어머니가 장애인 아들 따라 대학가야 하는 나라어머니가 장애인 아들 따라 대학가야 하는 나라

Posted at 2008. 12. 1. 19:22 | Posted in 예산낭비 문화부

뉴스란 관점 나름인데 전 인간이 좀 비뚤어져서 뉴스도 그렇게 봅니다. 오늘 대학 진학까지 함께 한 애틋한 모정이라는 글을 읽었는데 참 팍팍한 세상에 나름 따뜻한 기사임에도 보다보니 또 마음 한 구석이 불편해지더군요. 아들은 정신 지체아가 아니고 가끔 마비 증세가 있다고 해도 어머니가 하루 긴 시간을 함께 해야 할 이유까지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이게 한국 특유의 과도한 모정 때문도 아닌 게 대학의 장애인 관련 복지가 엉망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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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인적자원부의 2005년 발표에 따르면 대학의 장애학생 교육복지 평균점수는 50점대에 불과합니다. '우수' 등급을 받아야 그나마 장애학생이 생활이 가능하다는데 총 25개 대학,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대학까지 고려하면 실제 약 10% 정도만이 우수 이상의 평가를 받은 셈입니다. 그나마 이 자료도 신뢰하기 힘든 게 박종국씨의 보도에 따르면 이 채점 방식이 학교 자체 평가에 근거한다고 하네요. 대학 가려는 학생에게 직접 수능 점수를 쓰라는 격입니다. 돈 많이 받는 서울대라고 별다를 바 없고요.

이 정도는 애교인게 제가 다니는 모 잡대는 이번에 화장실을 갈아 엎었습니다. 무려 화장실 개수를 반으로 줄이며 과감하게 장애인 화장실을 설치했죠. 이 얼마나 아름다운 광경이냐고 생각하며 건물을 나갈 때 깨달은 점은 이 학교는 엘리베이터는 물론 도움을 통해 휠체어가 올라갈 경사각도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말도 안 되는 평가도 그렇지만 실속 없는 장애인 복지시설을 대학이 설치하는 것은 평가와 교육부의 지원금 때문인데 덕택에 이런 황당뉴스도 꽤 있네요. 내가 다니는 곳보다는 좀 덜하구만...

사실 건물을 올라가기 이전에 대학을 가기도 쉽지 않습니다. 장애인 특별전형을 시행하고 있으나 그 문이 꽤나 높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기타 수시 모집보다 지원 점수가 높은 경우도 있고요. 최순영 의원에 따르면 아예 문에 들어서지도 못하게 하는 경우도 많고 입학 가능 인원도 점점 줄고 있다고 하네요. 그렇다고 대학을 나오면 뭐가 좀 나아지느냐? 그렇지도 않은 게 대기업들은 많은 장애인 고용부담금을 내면서도 그 문을 열어주지 않음은 이제 상식이 되어 버렸습니다. 중소기업에서야 뭐 이런저런 거 챙길 처지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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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캐백수 신세인 본인도 이런저런 거 챙길 처지가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이는 효율성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소수 중에서도 극소수인 장애인 때문에 큰 돈을 쏟아붓는 것을 사회적 낭비라 생각할 수도 있죠.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우리 모두가 잠재적 장애인이라는 말, 장애인에 대한 설비 투자는 사회적 보험이라는 말은 그다지 와닿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주장을 모두 받아들인다 해도 효율성을 이룰 경우 그 돈이 누구 주머니로 들어가는가는 다시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 적어도 약자를 고려하는 사회 분위기의 조성이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킬지도요.

추천글 : SuJae님의 장애아 위해 과감히 국고지출을 하는 나라

  1. 원래 장애인을 배려하는 시설이있는게 당연한건데
    뉴스에서 뭔가 대단한 일한것처럼 보도하는것도
    문제가있다고 생각되네요...
    원래 해야될일을 했을뿐인데 , 뉴스까지 내다니..
    진짜 황당뉴스가 따로업네요........
    반성 좀 많이해야겠어요...
  2. > 우리 모두가 잠재적 장애인이라는 말
     이 말에 뼈저리게 공감하고 있습니다. 언제 장애인이 될 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다른 비유로 말하면 언제 죽을 지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죠.
     사실 생각하지도 않게 우리는 장애인이나 약자를 무시하고 비웃는다든지, 특수학교나 거기 다니는 애들을 놀리는 애들부터가 많은 걸 보면 어려서부터 장애인들은 부정적인 존재로 인식되어 교육되고 했기 때문일 듯 싶네요.
     그런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힘들 거 같네요. [나부터도 이상하게 아직도 특수학교 애들 보면 왜 이리 웃음이 나오지...]
  3. 별이
    장애인을 위한 비용이 낭비라는 인식이 팽배한 것도 사람보다 돈이 먼저라는 사회적 합의가 잠재되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장애인들의 생활권 보장을 위한 길도 그래서 험난한것 같구요. 비록 지금은 장애인이 드나들 수 없는 장애인 화장실이 생겼지만 다음엔 경사로도 생기고 엘리베이터도 생기고 차츰 사람이 먼저인 사회가 되어가기를 희망합니다.
  4. 그 등록금은 다 어디로 -_-;
  5. 우리가 "청소년 유해 블로그" 에서 기대하는건 이런 올곧은 이야기가 아니야!!
  6. 제 친구도 귀가 잘 안들리는 애가 있는데 간단히 제공할 수 있는 수업 자료집 같은 것도 전혀 준비가 안되어서 많이 고생을 하더군요. 발표 / 토론 식 평가 수업이나 졸업 요건으로 필수적으로 들어야하는 영어강의에서도 많은 문제가 생기구요. 장애 학생들을 위한 하드웨어적인 배려도 필요하겠지만 조금만 더 신경쓰면 되는 소프트웨어적인 문제들도 빨리 해결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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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안 하고 성공하는 세가지 방법공부 안 하고 성공하는 세가지 방법

Posted at 2008. 1. 17. 18:09 | Posted in 수령님 생활일지
1. 프로게이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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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게임구단 감독이 된다

교훈 : 공부하자 운하를 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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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게임구단 감독도 돈 많이 버나요?
    • 2008.01.19 01:03 신고 [Edit/Del]
      밑에 덧글이 있네요 -_-a 조정웅은 인센티브까지 근 억대라는데... 개인적으로 그럴 필요가 있나 싶네요, 별 과학적 관리도 않는 것 같던데.
  2. 우리얍!!!
    스폰서 빠방하고 성적좋은.. 혹은 성적 좋은 선수를 많이 보유한 팀 감독은 많이 받는 듯 해요. 요즘은 스폰서 없는 팀은 없는 걸로 알고 있지만.. 예전에 스폰서 못잡은 팀은 우승상금 외엔 수입이 거의 없어서...ㅎㅎㅎ
  3. 테트리스 잘해도.. 될런지요? -_-
  4. 과객
    아진짜 대단해요
    간단한 글로 매번 자신의 글을 유머있고 재치있게

    늘 재미있게 보고갑니다

    님짱 _-
  5. 우리얍!!!
    inuit// 테트리스 경기하지 않나요? 온겜넷에서 예전엔 해줬었는데.. 변길섭이 테트리스 깜짝 출연해서 수많은 '신'들을 농락했던 적이 있었죠..
  6. 소시적에 공부도 안 하고, 스타크래프트도 한 번 안 해봐서 제가 이 모양 이 꼴이군요. ;ㅁ;
  7. mike
    돈보다 안연홍!!??
  8. 저도 스타크래프트 안 해서 이런듯..-_-;;
  9. 공부해도 잘 안돼는 경우도 많죠..ㅎㅎ 게임으로 새로운 삶을 열어볼까요 ?
  10. 정말요?? 정말????
  11. 승환씨가 말한 공부가 어떤 '공부'인진 알 듯 하지만, 그들이라고 공부를 안 하겠습니까. 나름대론 하겠죠.
    뭐, 이리 따지면 운동하고 예술하는 것도 다 똑같은 거 아닌가요. ㅎ
  12. 민트
    그러고보니 게임계에 있어도 연옌과 결혼할 수도 있군요.
    안연홍 예비 신랑. (여자라면 무이자 30일~♬)
    • 2008.01.21 21:21 신고 [Edit/Del]
      그 여자가 안연홍이었군... 네이버 지식인을 찾아보니... 왠 늙은년이 핑크색 주름진 원피스 입고 손에 이상한 거 끼고 노래를 처부르면서 혀를 입가에 내돌리더라구요... 라고 되어 있구나 -_-a
  13. 게임업계도 상위 10%안에 들어야 풀코스 보장 받는다는 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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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갤과 안창호딸갤과 안창호

Posted at 2007. 11. 4. 21:23 | Posted in 수령님 생활일지
디시 인사이드에 딸갤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뭔지는 우리 친구 네이버나 유씨씨 강하다는 다음에 물어보시고...

거기에 한 네티즌이 좋은 동영상 리스트 만들고 각 배우별, 회사별, 장르별로 정리해 공지로 띄우자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러면서 왜 이렇게 한심하고 소모적인 대화만 하느냐고 이래서 딸갤이라 부를 수 있겠냐고 꾸짖었습니다. 사실 전혀 틀린 말은 아닌지라 고개를 끄덕일 때 보인 덧글은 저를 숙연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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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간만에 디씨 놀러갔다 왔습니다. -ㅁ-)ㅋㅋ
  2. 커허....
    문구를 보고 크게 깨달은 바 있어,
    지금 바로 대통령 후보 등록하고 오겠습니다.
  3. 평소 보이지 않게 Lane님 블로그를 흠모하고 있던 차, 큰 뜻을 품고 대권에 도전하신다면 분골쇄신 돕겠습니다.
  4. 장애물이 없는 길을 찾는다면,
    그것은 아무데도 가지 못하는 길일 것이다.
    - 프랭크 A. 클라크 -
  5. 그사이 주옥같은 포스팅들이 잔뜩이네요.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서도 이렇게 모아 보는 재미도 제법 좋은데요?^^ 몸이 안 좋아서 열흘 넘게 입원했었습니다. 다시금 자주 찾아뵐게요. 하하
  6. ㅎㅎ 재미있습니다..ㅎㅎ 간만에 잘지내시는지 인사드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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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진가족사진

Posted at 2007. 9. 26. 01:12 | Posted in 수령님 정상인모드
사실 이번 귀향길에는 카메라를 가지고 갈 생각이었다. 사진 찍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아마도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이는 일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그리고 우리 가족 중에 카메라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나 외에 없다. 비록 싸구려로 가득하지만 필수재 이상의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나 뿐이라는 표현이 좀 더 적절한지도 모르겠다. 이런 주제에 어울리지 않는 사치벽이 때로는 예상치 못한 좋은 결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니, 역시 세상은 모를 일이다.

할아버지께서는 24년생이니 이제 여든을 넘기셨다. 할머니도 부정확한 호적에 의존한다고 해도 여든이 눈앞이다. 할아버지께서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나머지 동생들을 키웠다고 한다. 자세한 과정은 알 수 없지만 서울로 대학을 간 자식들을 위해 아파트도 하나 마련해줬다고 하니 고생하며 그럭저럭 남부럽지 않은 돈도 모았던 것 같다. 그러다가 자식들이 줄줄이 비엔나로 실패하면서 가지고 있던 집도, 땅도, 재산도 모두 잃게 되었다. 들은 바로는 비상금을 모아 둔 통장 압류까지도 들어왔다고 한다.

몇 년 전부터 명절 때 서울로 돌아갈 떄마다 할아버지께서는 항상 나를 불러 꼬깃한 봉투를 건네주었다. 자식들 형편이 좋지 않아 나가 놀기도 힘든 형편에 어찌 매번 십만원씩 나오는지는 알 길이 없었지만 또한 확인할 방법도 없었다. 그러면서 매번 자식들이 이 모양인지라 손주 용돈 한 번 제대로 못 준다고 혀를 차며 열심히 생활하라고 했다. 다른 친척들처럼 좋은 데 취업하라거나 공부를 하라거나 하는 말은 일체 붙지 않았다. 그래도 그렇지, 휠체어에 자력으로 올라탈 수 없는 지경까지 건강이 악화된 지난 설까지 이 레파토리가 바뀌지 않을 줄은 몰랐다.

몇 달 전부터 할아버지는 물론 할머니도 건강이 악화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간 해 드린 것도 없이 기억에서 사라질까봐 고맙다는 인사도 할 겸 혹시 모를 마지막 가족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이 놈의 칠칠맞음은 왜 그리도 버리기 힘든지, 카메라를 집에 놓고 오고는 말았다. 일부로 SD카드까지 구입했는데 말이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되어버렸다. 이미 긴축재정에 이력이 난 어머니가 카메라를 사는 바보짓을 할 리는 없다. 단지 할아버지도, 할머니도 몸을 못 움직임은 물론 의사소통도 불가능한 상태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생각해보면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삶은 지금까지 동생들을 위해, 자식들을 위해 잃어온 삶이었다. 더군다나 남들은 무슨 실버타운 타령할 때 할아버지의 최근 십년은 자식들의 실패를 바라보는 고역의 삶이었었고. 조금씩 무너지는 자식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소중히 지켜 온 집과 땅의 명의가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 넘어가는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아픔이었을 것이다. 할머니는 치매가 심하신 듯한데 이런 상황을 계속 바라보는 고통을 생각하면 차라리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상황이 이렇다고 해도 쉽지 않은 의사소통을 억지로라도 하려 할만큼 나는 맘 좋은 인간은 아니다. 그냥 손 한 번 잡아드리고 가만히 눈을 쳐다보았다. 눈에서 느끼는 거야 그저 내 스스로의 생각을 투영시키는 것에 불과할테니 늘어놓을 가치가 없는 값싼 감상에 불과할 터이다. 그러나 손은 좀 달랐던 것 같다. 내가 조금만 힘을 주어 밀어도 살갗이 찢겨나갈 것만 같은 피부는 이미 신체의 활동이 막바지에 달했음을 보여주는 듯했다. 나는 명절 때만 집에 내려가는 불효자로 소문이 자자한데 어쩌면 내년즈음 몇 차례를 더 내려가는 효자가 되어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울리지 않는 정장까지 걸치고서 말이다. 그저 이렇게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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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앞으로 이런 글을 쓰세요, 잘 읽었습니다.
  2. 딴 후배
    나름 추석이라고 집에 전화도 하고, 생각 좀 나길래 들렀다가.
    '늘어놓을 가치가 없는 값싼 감상'이 많은 나로선 이런 글을 좋아할 수 밖에 없는듯해.
    ...실은 그 위에 사진들을 더 좋아하긴 하지만 말야.
    • 2007.09.27 22:44 [Edit/Del]
      아씨, 그 후배건, 딴 후배건 니들 아이디 똑바로 안 쓸래!
      그리고 니 블로그는 대체 용도가 뭐냐 -_- 아사시킬 셈인가...
  3. 승환씨의 위 두후배님들 넘 웃겨요.ㅎㅎㅎ 덧글때문에 좋은글읽고 피식웃었습니다. ^^
  4. 김 선생님, 리승환 옹이 가장 재밌는 사람이랍니다. 자기가 부르주아래요ㅋㅋㅋ
  5. 명절-하면 애틋함과 동시에 벗어날 수 없는 굴레가 느껴지고, 현실을 직면하면서 날카로운 상처나 그 비슷한 무언가를 남기고 끝나버리더군요. '효자'가 되면 마음이 더 가벼워질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잘 읽었어요.
  6. 마음이 짠해집니다. 두분이 함께 건강이 나빠지셨나보군요.
    가족사진을 찍으실 정도로 건강해지시면 좋겠습니다.
  7.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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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수습어설픈 수습

Posted at 2007. 8. 31. 01:49 | Posted in 수령님 생활일지
오늘 맞았던 직격탄

아녀자 : 저기, 애가 몇이세요?

이승환 : 저 아직 학생인데요.

아녀자 : 아, 그러셨어요... 죄송해요.

이승환 : 아니에요, 많이 듣는 이야기에요.

아녀자 : 그런데 되게 동안이세요.

이승환 : ......

그러고보니 예전에 이런 일도 있었네요.

아녀자 : 공부 굉장히 잘 하실 것 같아요.

이승환 : 학점이 캐바닥입니다만...

아녀자 : 아, 그래도 아까 전화로 영어 하는 것 보니 발음 되게 좋던데...

이승환 : 중국어였습니다만...

아녀자 : ......


오늘의 교훈 : 어설픈 수습은 아니함만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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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우~ 첫댓글의 영광(!)을 제가 누리게 되었네요 .
    항상 교훈 잘 배워갑니다.
    그런데 주변에 사람들이 떠나가는 것 같아요. ㅋㅋㅋ
    (저 기억하시려나ㅠ 예인씨 블로그에서 보고 단골되었는디)
  2. 나그대
    성이 "리"로 안되어있는걸 발견 ㅋㅋㅋ
    (나만 안겨 )
  3. 수습이 아니라,
    처음부터 작정을 한 거 였을 수도....
  4. 이승환님 사진 올려주세염! 아 그리고 프로필 사진이 바뀌었네요?
    흐음. 제 타블렛 빌려드려야겠네 ㄱ-
  5. 전 좀 미묘합니다.
    50대이상의 어르신들은 고등학생으로 볼때가 많은데 40대이하로는 가끔 조카가 중학생 쯤 되는 아직 결혼 안한 30대초중반 총각으로 봅니다.
  6. wenzday
    "저기, 애가 몇이세요? " 라는 질문은 어떻게 나오는 건지 궁금하네요. 학습지 권유인가..
    승환님 사진 올려주세염! (이케 하면 됩니까 +_+)
    • 2007.09.01 11:58 [Edit/Del]
      뭐, 우연한 만남이었는데... 제가 사진 잘 안 찍는 편인데 사진기가 얼굴을 미화시킬까봐 올리기가 두렵습니다;
  7. 저 아녀자 분, 영어와 중국어를 구분 못하다니 -_-
  8. 이건 뭐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요 ㅎㅎ
    저두 동안이라는말 좀 제발 듣고 싶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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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에서의 다섯번째 일주일북경에서의 다섯번째 일주일

Posted at 2006. 10. 19. 18:30 | Posted in 수령님 국가망신기

북경에 온 지 벌써 한 달이 넘어갔습니다. 이제서야 수업을 겨우 알아 듣겠군요. 이번 주는 학교에서 동아리 모집이 있었습니다. 북경외대 학생은 약 5000명인데 동아리는 스무개가 채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정작 있는 동아리들은 신기한 게 많습니다. 행사 때마다 사회를 보는 그룹도 있고 만화부를 빙자한 코스프레부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중 압권은 바로 '모델부'입니다. 이번 주는 모델부 특집으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등장인물

신따꺼 : 27, 중국 50개 소수민족의 여자를 모두 사귀어보겠다는 야망을 가진 풍운아.

안찌찌 : 25, 영어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는 인간, 그러나 웬지 모든 면에서 어설퍼 보이는 인간.

한뺀질 : 25, 복학생 주제에 앞머리를 생명보다 중시하는 남자.

리승환 : 25, 이 블로그의 주인장, 좌우명은 '내일부터 열심히 하자'








하루


- 동아리 홍보장 -

신따꺼 : 야, 여기 봐. 여기 모델 동아리도 있다.

리승환 : 어, 그렇네요.

신따꺼 : 여기 한 번 도전해 봐, 괜찮겠다.

리승환 : 대체 뭐가...

신따꺼 : 야, 여자 키 커트라인이 165야. 얼굴은 몰라도 최소한 몸매는 되는 애들이 올 거 아니야.

리승환 : 오, 그거 저의 마음이 쿵딱거리는 걸요.

신따꺼 : 그래, 그리고 여기 얘네들 단체사진 봐. 여기 남자들 중에 멀쩡한 애 없어. 너 가도 먹히겠다. 솔직히 너 먹힐만한 데가 얼마나 있겠냐. 빨리 등록해.

(*주 : 중국 남자들은 거의 꾸미지 않기에 스타일이 우리 관점에서는 좀 구립니다)

리승환 : 오, 좋아요. 그럼...

(등록)

신따꺼 : 야, 그런데 여자애 표정이 전혀 널 반기는 표정이 아닌데.

리승환 : 아니에요. 즐거움을 감추기 위해 억지로 웃음을 감추는 것 뿐이에요.

(곧 이어 한뺀질도 등록)

신따꺼 : 이야, 뺀질이가 등록하니까 아주 즐거운 표정을 짓는데.

리승환 : 영업 스마일일 뿐입니다.

신따꺼 : 웬지 벌써부터 너희 둘의 미래가 보이는데.

-_-......





이틀


- 기숙사 -

한뺀질 : 야, 내일 면접인데 될 것 같냐?

리승환 : 거기 등록한 애들 보니까 남자 거의 없던데, 되지 않을까?

한뺀질 : 아니, 근데 외국인이 너무 많아서 안 될 것 같아.

리승환 : 외국인?

한뺀질 : 거기 국적 적는 곳 있잖아. 보니까 서양 애들 널렸던데.

리승환 : 야, 그거 국적이 아니라 전공이야. 독일어과, 스페인어과 이런 거 적었겠지.

한뺀질 : 정말? 나 거기 한국어라고 적었는데...

-_-





사흘


- 면접 장소 -

리승환 : 야, 인간들 정말 많네요.

한뺀질 : 그러네, 그래도 남자들은 별로 없어. (약 130명 지원, 남자는 20명 이하)

신따꺼 : 야, 걱정하지마. 여기 남자애들 상태 봐. 솔직히 나같으면 니들 뽑겠다.

리승환 : 아, 이거 문제가 둘 다 떨어지면 차라리 나은데 하나만 붙으면 나머지 하나 똥 되잖아.

한뺀질 : 그러게 말야.

리승환 : 어쨌거나 내일 중 연락 오겠지.





나흘


- 기숙사 -

리승환 : 오, 방가방가.

안찌찌 : 승환아.

리승환 : 응?

안찌찌 :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좌절하지 마.

리승환 : ???

안찌찌 : 살다보면 나쁜 일이 있으면 좋은 일도 있으니까 말이야.

리승환 : 무슨 소리야. 난 그냥 조용히 공부나 하다가 돌아갈래.

안찌찌 : 그래, 넌 공부나 열심히 해.

리승환 : 뭐야, 무슨 일이라도 있나?

안찌찌 : 뺀질이는 이제 좀 보기 힘들거야.

리승환 : 뭐야, 너 여자라도 생긴거야?

한뺀질 : 그게 아니고...

리승환 : 그게 아니라면 설마... 너...

한뺀질 : 붙었어.

리승환 : ......

한뺀질 : 붙었다고.

안찌찌 : 붙었다고.

붙었다고.
붙었다고.
붙었다고.
붙었다고.
붙었다고.

붙었다고.붙었다고.붙었다고.붙었다고.붙었다고.붙었다고.붙었다고.붙었다고.붙었다고.붙었다고.붙었다고.붙었다고.붙었다고.붙었다고.붙었다고.붙었다고.붙었다고.붙었다고.붙었다고.붙었다고.붙었다고.붙었다고.붙었다고.붙었다고.붙었다고.붙었다고.붙었다고.붙었다고.붙었다고.붙었다고.붙었다고.붙었다고.붙었다고.붙었다고.붙었다고.붙었다고.붙었다고.붙었다고.붙었다고.붙었다고.붙었다고.붙었다고.붙었다고.붙었다고.붙었다고.붙었다고.붙었다고.붙었다고.붙었다고.붙었다고.붙었다고.

붙었다고.





닷새


- 기숙사 -

A양 : 오빠, 뺀질오빠 이야기 들었어요?

리승환 : ......

A양 : 뺀질오빠 모델 동아리 붙었대요.

리승환 : ......

A양 : 이제 뺀질오빠 신났겠어요. 여자들에게 둘러싸여서.

리승환 : ......

A양 : 그 때 워킹 보니까 좀 아니던데.

리승환 : ......

A양 : 어쨌든 붙었으니까 된거죠, 뭐.

리승환 : ......

A양 : 승환오빠?

리승환 : 나가.





엿새


-기숙사 -

B양 : 오빠, 뺀질 오빠가...

리승환 : 나가.





이레


오늘은 오랫만에 새벽까지 공부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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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크하하하하! 죄송해요...ㅜㅜ ㅋ
  2. 사엘
    효원이도 이 글을 볼텐데?
  3. 덧말제이
    즐겁자고 쓰신 거죠? 그래서 아주 즐겁게 보았습니다?! (나가! ^^;)
  4. (코스프레를 빙자한) 만화부에 다시 도전해보세요..
    홧팅!
  5. 친구가 그런 동아리 들었다면 기뻐할 일이지요 ㄲㄲ
  6. ㅋㅋㅋ 아시잖습니까...
    워낙 선발기준자체가 모호하고 특이한...
    하지만 떨어졌다는거... 다른 동아리에서 건승하십시요.^^
  7. 이방인
    중국에 가셔서 자주 뵙지 못할 줄 알고 한동안 오지 않았건만-_-. 이리 꾸준히 포스팅을 하고 계시다니!!!
    반갑습니다..ㅠ_ㅠ.
    진정한 핸섬가이들은 고독한 법이지요. 화이팅
  8. 그 후배
    <이레>에서 '오랜만에' 오타가 나왔네요. ^-^

    제가 다섯번 생일을 더 보내면 형만큼 글 쓸 수 있을지... -_-;
    • 2006.10.23 20:00 [Edit/Del]
      개인적으로 맞춤법을 중시하는 편이지만 너무 엄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무슨 편집증도 아니고 말이야 -_-;

      언젠가 이야기했듯 지금처럼 열심히 하고 배우려는 자세만 견지한다면 이 정도는 일이년만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어떠한 상황이라도 겸허와 열정이라는 두 가지는 있지 말고.
    • 그 후배
      2006.10.24 12:49 [Edit/Del]
      '잊지' 마세요.
    • 2006.10.25 19:33 [Edit/Del]
      대충 쓰다보니 초딩급 덧글이 나오게 되었군. 앞으로도 충실한 맞춤법 교정기가 되어주게나. 특히 띄어쓰기가 어려운데 잘 봐 주길.
  9. 딴 후배
    오늘 보다가 퍼뜩 든 생각인데, 형 개그에 패턴이 있는 것 같애.
    그냥 생각나는대로 쓰기보단 무슨 일정한 과정이 있는 식으로..;
    그래도 재밋는건 변함없지만!
    편지쓰다보니 푸념이다 흐흣..
  10. 푸히힛. 재밌네요. 근데 블로그 배경.. 바꾸면 안되는거죠ㅜ_ㅜ? 올때마다 민망해서 이거원.. -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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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에서의 네 번째 일주일북경에서의 네 번째 일주일

Posted at 2006. 10. 12. 23:39 | Posted in 수령님 국가망신기

하루


내몽고 여행을 갔다가 돌아왔습니다.

한국에서도 그랬듯이 아무도 반기지 않았습니다.





이틀


영국 유학을 갔다 온 안찌찌라는 친구가 있는데 한국어 실력에 문제가 많아서 갈굼을 당합니다.

알고보니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에도 심각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추석날 떡국 먹자고 하더니 나중에는 윷놀이를 만들자고 했습니다.





사흘


스피커를 사러 갔습니다.

친구 안찌찌가 스피커를 지지하는 얇은 고무 넷 중 하나가 떨어져 있다고 항의했습니다.

종업원은 나머지 셋도 떼어 냈습니다.





나흘


알고보니 그 스피커는 바가지를 뒤집어 쓰기까지 한 것이었습니다.





닷새


스피커를 설치하자 DVD에 문제가 발견되었습니다.

바꾸러 가서 두 시간동안 싸웠습니다.

결국 승리했지만 영수증이 없다는 이유로 거부당했습니다.

잘 생각해보니 영수증이 없다는 이야기는 맨 처음에 했던 것 같습니다.





엿새


웬 유로피안 피플이 이웃으로 들어왔는데 매일같이 테크노 음악을 미치도록 틀어댑니다.

문을 두들기고 시끄러우니까 소리 좀 낮춰달라고 하자 유로피안이 말했습니다.

"Speak English."

잠시 굳어진 저를 대신해 친구가 이야기를 이어나간 후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사람들에게 친구가 이야기했습니다.

"나 승환이 그렇게까지 쫄아붙은 거 처음 봤어."

영어를 공부해야겠습니다.





이레


피자집을 갔는데 어찌된 게 남의 피자가 제 테이블에 올라왔습니다.

먹던 중 그것을 발견하고 이야기하자 종업원이 그 피자값도 지불하라고 말했습니다.

우리의 열띤 중국어 항의에 종업원은 꿈쩍도 않았습니다.

그 때 영국 유학을 갔다 온 친구가 한 마디로 종업원을 물리쳤습니다.

"Where is your manager?"

영어를 공부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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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엘
    오늘은 정상적인 리플을 달아볼까나?
  2. 아~~잼있다.~~~ 후후후 하루에 피로를 여기서 푸다네...
  3. 북경 일주일 씨리즈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4. 사엘님// 와우 같이 해욤. -_-;;

    재밌군요. 크크킄.
    • 2006.10.14 23:51 [Edit/Del]
      사엘님은 제 대학 선배인데 대표적인 악플러로 유명합니다 -_- 웃으려고 게임하다가 상처받지 마시고 그냥 혼자서 열심히 하세요
  5. 중국까지 간 보람이 있네요.
    "영어를 열심히 해야겠다." 라는 교훈을 얻었으니. 쿠쿠쿠
    • 2006.10.14 23:53 [Edit/Del]
      농담이 아니라 제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_-

      하다못해 중국어과를 졸업한 선배들도 중국어보다 영어를 더 중시하더군요. 이 때문에 장기적인 플랜도 새롭게 세우고 있을 정도로 심각하게 생각 중입니다.
  6. 비밀댓글입니다
    • 2006.10.19 18:40 [Edit/Del]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자주 오기에는 업데이트가 너무 더딘 곳이네요 ^^ 저도 자주 찾아 뵙겠습니다.
  7. 벼룩
    오 저도 영문과인데 중국어 배웁니다. 필수과목으로..-_-
  8. 원이
    중간고사 시작!! 고시공부하다가 시험공부하니 어찌나 마음이 편한지.
    오빠랑 새벽까지 시험공부하던 때가 그립당~
  9. 영어와 일본어는 서로 갉아먹는 관계라던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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