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은 인문학만의 것일까?교양은 인문학만의 것일까?

Posted at 2010. 1. 20. 13:09 | Posted in 수령님 사상전집
오랜만에 쓴 글이 민노씨보다 길고 aleph씨보다 불친절한 글이지만 알아서 읽어 주시길... 읽기 싫음 말고 뭐...

교양에 대해 이야기하라면 골치 아프다. 현재 '교양 있음'은 '돈 되는 것 외의 무언가를 알거나 수행할 수 있는 능력 으로 많이 쓰인다. 예로 문학에 대해 좀 알면 교양 있는 사람으로 칭해진다. 또 바이올린을 잘 켜도 교양있는 사람으로 칭해진다. 여기에 한 가지 필수조건은 '사회적으로 널리 인정받고 제도적으로 정착해 뽀대나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미소녀게임 덕후를 가지고 '교양 있다'고 하지 않는다. 또 '야동의 황제'를 가지고서도 '교양 있다'고 하지 않는다. 

조교수까지 올라 간 야동왕, 그러나 돈이 안 되 본업이 아닌 연구에 종사하고 있다. 


물론 개념 가지고 장난 칠 생각은 없다. 이미 사회적으로 어떤 개념이 기존 개념이 가지고 있는 범위를 넘어 널리 쓰인다면 그것은 인정되어야 한다. 즉 기존의 '사전적 교양'이 가지고 있는 뜻만이 '교양'의 올바른 쓰임이고, 요즘 쓰이는 '적당히 된장맛나는 교양'은 '교양'의 올바른 쓰임이 아니란 소리는 옳지 않다. 둘 다 교양이고 교양이 한 가지 뜻만으로 쓰이지 않는다는 정도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

이 글의 출발은 나름 좋아하는 논객인 한윤형씨의 '우리 시대에도 '교양'은 가능할까? 라는 글이다. 그러나 한윤형씨가 바라보는 교양은 조금 아쉽다. 대개의 인문학도가 그러하듯, 그가 바라보는 교양도 '인문학'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시대에 가능한 ‘교양’에 대한 두 가지 정의(definition)의 방식이 있을 것 같다. 하나는 교양지식을 그냥 그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들의 취미생활로 만드는 것이다. 가령 ‘회사원 철학자’로 유명한 강유원은 말한다. 2천 년 전 그리스에서 쓰인 책이 지금 현실에 무슨 쓸모가 있겠느냐고. 그런 걸 묻는 것 자체가 멍청한 거라고. 여기서 강유원과 그의 지지자들은 ‘인문 오타쿠’들로 전락(?)한다. 물론 나는 서구 사회에서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에 대해 ‘쓸모’를 묻는 이들이 존재할 거라고는 보지 않는다. 그러니까 그런 질문은 인문학을 소중하게 여기는 이들의 ‘성질’을 긁을 수는 있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우리는 인문학의 쓸모에 대한 질문의 대답을 포기해서는 안 될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돌아 돌아서라도 쓸모가 있기 때문에 인류가 이 돈 안드는 한심한 취미생활을 수천년 간 지속한 것이 아니겠는가. 그 필요성을 잃어버린 시대에, 그 필요성은 언제나 현재의 관점에서 재서술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형이상학은 위험한 학문이다. 질문에 대해 요상한 대답을 내렸다가는 신기한 사람이 된다. 가령 빵상 아줌마와 허경영 본좌님을 보라. 그분들은 자신들만의 확고한 형이상학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부럽지는 않다. 이런 길로 빠지지 않고 진짜로 ‘앎에 대한 앎’을 가지고 싶다면 필요한 게 많다. 공부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정리해서 말하자면 “비평의 방법론에 대해서도 알아야 하고, 비평의 재료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

위 문단에서 드러나듯 한윤형씨는 '인문학'과 '교양'을 사실상 등치시킨다. 물론 '인문학을 위한 인문학'과 '현실을 위한 인문학'으로 구별지으며 차별점을 두려고 하지만 그럼에도 그가 말하는 교양은 여전히 '인문학'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다.아래 문단에서도 '비평'을 이야기하지만 이는 여전히 '앎에 대한 앎', 즉 '형이상학'에 머무르고 있다. 

그렇지만 나는 '교양'을 인문학에 머무르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교양의 사전적 정의는 '인간의 정신능력을 일정한 문화이상에 입각, 개발하여 원만한 인격을 배양해 가는 노력과 그 성과'이다. '원만한 인격을 배양해 가는 노력과 그 성과'가 '덕 있는 인간이 되기 위한 노력과 결과' 라면 '인간의 정신능력을 일정한 문화이상에 입각, 개발'은 '올바른 판단과 그것을 위한 학습'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학습은 언제나 중요하다... 특히 몸으로 하는 그것은...


덕 있는 인간이 되는 일이야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이니 넘어가자. 내가 언급하고픈 부분은 '올바른 판단과 학습' 쪽이다. 올바른 판단이란 즉 '사리분별'이다. 그렇다면 '분별력'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거칠게나마 두 층을 나누어 생각해본다면 첫 번째는 '올바른 가치'이며 두 번째는 사실에 부합하는지의 '진위 판별'이다. 

전자인 '가치 판단'은 인문학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 '가치'란 매우 주관적인 것이고 어떠한 가치가 더 우월함은 결국 개인의 판단에 달려 있다. '동성애'나 '줄기세포'와 같은 인간과 관련된 것도 그렇고, 인간 외 존재를 다룰 때는 더욱 그러하다. 예로 이명박을 반병신이 될 정도로 두들겨 팼다고 가정해보자. 혹자는 '쥐는 보호받을 가치가 없는 동물이므로 괜찮아'라 할 테고 혹자는 '그래도 동물학대는 안 됨'이라고 할 테다. 여기에는 온갖 윤리학적 논의가 일어날 수 있겠으나 결국 '내가 싫음'이라고 하면 그만이다. 그렇다고 이를 무조건적 상대주의로 볼 수는 없기에 인간과 세계에 대해 성찰하는 인문학이 가치 있는 것이다. 


이명박 때리기 게임은 여기서 즐길 수 있다. 난이도 꽤 높음...


하지만 인문학은 '진위 판별'과는 거리가 있다. 니가 말한 것이 옳은지, 내 생각이 좀 더 '사실에 부합하는지 아닌지'에 대해 인문학은 입을 굳게 닫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필요한 것은 '과학'이며, 과학 역시 이 시대의 교양으로 널리 인정받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 물론 과학 만능론을 주창함도, 과학 잡지식을 잔뜩 알아야 한다는 것도 아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진위를 가리기 위한 방법, 규준으로서의 과학'을 어느 정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달리 말하면 어느 정도는 '과학적 마인드'가 갖춰져 있어야만 충분한 분별력을 가질 수 있다. 

이명박을 비판할 때를 생각해 보자. 다들 '4대강은 나쁘다'라고 이야기할 때 '왜'라는 물음에서 인문학은 답을 줄 수 없다. '4대강이 환경을 파괴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또는 '4대강을 통해 우리는 어떤 이익을 얻을 수 있는가?' 등의 질문에 대해 답을 줄 수 있는 건 인문학이 아닌 과학이다. 물론 과학이 완벽하지는 않다. 그러나 적어도 다른 수단에 비하면 '좀 더' 신뢰가 가는 결과물을 가져다 준다. 과학이 오용되어 사실과 반대되는 결과물을 내놓는다는 비판을 한다면 좀 미안하지만, 그 잘못된 결과물을 깨는 것조차 과학이 수행할 것이지, 인문학이 수행할 것은 아니다.

물론 우리가 전문가 수준으로 수치를 해석할 능력까지 갖출 필요는 없다. 그러나 최소한 뻘짓을 판별할 수 있는 정도의 시각은 분명히 필요하다. 좋든 싫든 우리가 근거하고 있는 대부분의 지식은  이미 상당수가 과학에 근거하고 있다. 즉 모든 학문의 기반에 일정 정도 철학이 깔려 있듯 현재 각종 사회과학은 과학을 그 기반으로 하고 있다. 때문에 비판을 위해서라도 과학에 대한 이해는 어느 정도 전제될 필요가 있다. 

앞서가는 쿨가이, 하지만 현실은 지못미


'이론 없는 실천이 맹목적이라면, 실천 없는 이론은 공허하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인문학 없는 과학이 맹목적이라면, 과학 없는 인문학은 공허하다'라고도 바꿔쓸 수 있지 않을까? 물론 과학 없다고 인문학 막장이라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적어도 가치 판단과 사실 판단, 이 두 가지를 동시에 갖춰야만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제 과학에 대한 이해 역시 필수이자 교양이 아닐까 한다. 이가 없이는 많은 상황에서 절대 '분별력' 있는 판단을 내리기 힘들 수밖에 없는 게 우리 사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1. 절대적인 분별력이 없으니 이래저래 다툼이..
  2. 뷁뷁 ㅎㅎ
    간만에 아주 좋은 글입니다.. 호호호... 하지만 인문학이 강조 되는 건 뭔가의 문제점을 인식하는데 조차 둔감한 현대인들의 습성때문이 아닐지.. 수령님의 말대로 과학이 없는 인문학은 공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어떤 현상에 대한 비판의식을 전제 하였을 때의 문제이고.. 예초에 기본적인 '생각하는 능력'조차 없으니 인문학이 '교양'의 전면에 등장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제 생각입니다..
    • 2010.01.21 13:33 신고 [Edit/Del]
      전 꼭 '인문학'을 통해 이를 얻어야 함에 좀 반대하는 입장이라서요. 여느 학문이나 기본적인 인문학은 그 안에 녹아들어 있고, 사례를 통해서도 인문학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3. 아거
    "오랜만에 쓴 글이 민노씨보다 길고 aleph씨보다 불친절한 글.."을 보고 위에서 아래로 바로 죽 내렸습니다. ㅎ ㅎ
    그런데 김규항님은 언급이 안됐는데 왜 태그에 있는걸까요?
  4. 저련
    괜찮음. 나보다 짧고 친절하면 된거임.
  5. "I might be wrong, so prove me wrong"으로 요약되는 과학적 사고법이라던가 하는 건 좀 교양으로 삼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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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란 무엇인가?야구란 무엇인가?

Posted at 2009. 10. 31. 16:59 | Posted in 책은곧배게 학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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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계의 히어로 - 실제 만나보면 생각은 많이 바뀌겠지만 - 손윤님께서 언급해서 본 책. 각설하고 매우 잘 쓰여진 책이다... 라고 하면 너무 시시할테니 내 생각을 이야기하자면 결국 야구나 세상이나 똑같다는 생각을 했다. 야구가 특별한가? 어느 스포츠건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혹자는 바둑에서 인생을 본다고 하고 혹자는 마라톤에서 인생을 본다고 한다. 그렇다면 스타크래프트에서 인생을 볼 수도 있는 거고 야동에서 인생을 볼 수도 있는 것 아니겠는가?

정답은 '그렇다'이다. 무엇을 통해서건 인생을 볼 수 있다. 단 여기서 인생을 볼 수 있다는 건 그것에 몰두하다보면 삶을 깨우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무엇이든 주의깊게 관찰할 때 그 판이 조금이나마 보이며, 그럼에도 그 안에는 수없이 많은 불확실성이 숨어 있다는 이야기다.

예를 들어보자. 아마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존뉴비들은 슬라이딩 캐치가 나오면 환호하고 저 팀은 수비가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말 수비가 좋은 팀이라면 애초에 그 공을 슬라이딩 캐치하지 않고 가볍게 처리했을 것이다. 즉 이전에 수비 위치를 좀 더 효율적으로 세팅해 두었을 것이고 굳이 부상 위험과 에러 위험을 동반한 슬라이딩까지 갈 일이 없었을 것이다.

또한 우리는 감독에 대해 환호를 보낸다. 로이스터가 와서 롯데가 돌변하고 조범현이 와서 기아가 돌변한 것처럼. 그러나 저자는 말한다. 감독이 실제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은 그리 많지 않으며 기껏해야 5~6승 정도의 차이라고. 왜냐하면 일정한 상황에 대해 감독들이 내놓을 수 있는 수는 매우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동시에 감독은 팬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만만하지 않다고 말한다. 팬들은 항상 감독의 결정에 대해 이런저런 이유로 불만을 터뜨리지만 실제 감독은 그보다 훨씬 많은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고 - 우리는 어떤 선수가 부상에서 벗어났다는 사실을 알 수 있지만, 회복 여부가 어느 정도인지는 코치진만이 알고 있다 - 실제 팬들이 보는 것처럼 경기하면 그 결과는 마이너스일 가능성이 더욱 높다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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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떠드는 건 매우 피상적인 수준의 이야기이고 진실은 따로 있다.


이처럼 야구도 인생처럼 밖에서 눈으로 보는 것과 현실이 매우 다르다. 쉽사리 우리가 타 업계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실제 종사자들은 말을 아낀다. 그들은 더 많은 것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야구나 삶이나 통계가 중요하고 과학적 사고가 필요하나 이는 동시에 불확실성을 동반한다. 이를 인식하고서라도 불확실성에 선택을 던지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에서 결국 야구나 인생이나 매한가지이다. 이 때문에 저자는 '야구는 과학이 아니라 예술'이라 이야기한다.

이런 결론이 도출되는 건 결국 야구도 사람이 하는 일이며 사람은 사회를 떠나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업에 눈에 띄는 인재가 있다면 그 휘하에 소중한 일반 직원들이 있듯, 눈에 띄는 선수들의 뒤에는 프론트진이 각종 분석을 수행한다. 또 야구선수들도 회사원처럼 조직 내 갈등을 겪으며 감독은 상사들처럼 이를 조정한다. 강한 조직을 설계하기 위해 코치진과 프론트진은 끝없는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조직을 재설계한다. 또한 제도와 룰, 협회 등의 환경이라는 변수 역시 큰 역할을 한다. 대놓고 추가하면 이런 거.

이처럼 야구판은 하나의 사회이며 당연히 삶이 투영되어 있을 수밖에 없다. 단 야구가 타 스포츠에 비해 과학적 분석과 조직적 움직임이 매우 중시되는 스포츠이기에 이런 측면이 더욱 부각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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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특정 부위를 부각하는 대표적 사진, 베스트 리플은 '다들 나와 같은 곳을 보고 내려왔을 거라 생각한다'였음.


야구와 인생을 동격에 놓기는 우습지만 하나의 축소판으로 본다면 여기에서 충분히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저자의 약력을 좇아보자. 저자는 수십년을 현장에서 살아 온 기자이다. 단순히 역사를 기록하는 일은 인터넷 찌질이짓 하면서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 진실에 접근하기 위한 내막과 현실을 알기 위해서는 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가 없이는 그저 자기 세계에 파묻힌 곡해가 나오기 쉽상인 것임을 저자는 보여주고 있다.

최근 인터넷 보급률이 존나게 높아지며 DJ DOC가 이야기한 'MIC만 잡으면 아무나 MC'를 넘어 '키보드만 두들기면 아무나 전문가'시대가 오고 있다. 전문가가 되기 위해 직위가 필요하다면 구시대적 발상이다. 이미 공채 기자들이 그저 받아쓰기에 바쁠 때 덕후들은 전문가를 넘나드는 내공을 여기저기서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랍시고 글을 내놓는 이들을 보면 정말 이들이 사실관계를 파헤치기 위해 노력했는지 한숨만 나올 때가 태반이다.

당신이 좀 더 겸허해지고 노력할 때 세상은 좀 더 넓어지고 진실이 자연스레 내게 다가온다는 것, 그리고 이 때 좀 더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것. 이것만 알려준다면 이 책은 가치를 다한 셈이다. 여하튼 책 내용은 그야말로 best of best라 주장한다. 진짜 너무 재미있고 유익하니 전공, 업종 불문하고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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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룡과 김용  (13) 2009.07.12
  1. 비밀댓글입니다
  2. 인식이 가볍고 얕은 것이야 온오프를 막론하고 마찬가지지요.
    온오프를 막론하고...
    진실이 따로 있기도 하고, 저마다 밤하늘의 별처럼 수없이 많기도 하지요.
    진실이 우리를 자유케 하기 보단 우리를 겸허하게 한다는 표현이 더 맞는 듯 합니다.^^
  3. 이용약관위배로 관리자 삭제된 댓글입니다.
  4. 이벤트로 책을 한번 쏘심이.....ㅡ,.ㅡ;
  5. 머미
    정말 야구 보면서 함부로 감독 욕을 할 수 없게 하는 명저죠.
  6. 마오
    읽기는 읽었는데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다는 기억만이 남아있을 뿐이라는...
    저도 야구라님 블로그에서 소개글 보고 읽었던거 같네요..
  7. 저도 같은 곳을 보고 내려왔습니다.
  8. 저 역시 같은 곳을 보고 내려왔습니다.
  9. 꼭 사야지(빌려야지) 하는 책인데..
    기회가 잘 안 나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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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과학에게 길을 묻다경영, 과학에게 길을 묻다

Posted at 2009. 10. 20. 13:23 | Posted in 책은곧배게 학술부
한참 전 포스팅꺼리가 다 떨어진 겸 그냥 간단한 리뷰. 유정식님은 2쇄를 찍은 적이 없다고, 책 안 팔린다고 엄살을 떨어 측은지심에 빌려보지 않고 사 봤으나 배송된 책 뒤에는 2쇄가 당당히 새겨져 있었다. -_-

책에서 주장하고자 하는 내용들은 예전에 출간되었다가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 경영유감과 큰 차이는 없고 플러스 알파라는 생각. 벤치마킹에 대한 경계라거나 조직을 개인보다 우선시해야 한다는 주장, 양적 평가에 몰두하다가는 되려 일을 망칠 수 있다는 경고는 이미 이전 저서에서 언급한 익숙한 이야기들이다. 차이가 있다면 다소 단편적이었던 경영유감에 비해 처음부터 끝까지 구조가 탄탄하고 흐름이 유려하다는 점, 그리고 네트워크와 복잡계 등에 초점을 맞추며 그 유사성을 통해 주장을 정당화하는 특이한 논증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좋은 조직'을 어떻게 형성할 것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라고 내 맘대로 착각 중) 이 부분을 각종 과학 지식과 연계해 풀이해낸다. 조직은 유기체이기에 절대 환원적으로 바라보지 않고 전인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주장,유전형질을 예로 들며 조직은 반드시 다양성을 담보해야 한다는 주장, 정크 DNA를 언급하며 핵심인재에 올인하는 전략이 결코 긍정적 결과를 이끌어낼 수 없다는 주장 등에 꽤 공감하며 읽었다.

물론 아직까지 분명히 확립되었다 하기도 힘든 네트워크 과학이나 복잡계를 가지고 경영학과 대응하는 논리는 다소 무리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마치 주류경제학이 면밀한 공식을 확립하고도 지나치게 많은 변수를 무시하여 현실 적응에서 많은 문제를 드러내는 반면, 복잡계 경제학은 아직 잘 확립되지 않았음에도 상당히 설득력 있게 다가오듯 이 책에서의 주장 역시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주장이다. 물론 이를 이뤄내기 위한 방법론적인 면이 별로 이야기되어 있지 않다는 점은 좀 아쉽지만 15000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할 때 가격대 성능비는 매우 훌륭하다고 본다.

갑자기 생각나서 찾아봤는데 내 주변 지인들이 내놓은 책의 가격과 양을 살펴보니...
경영, 과학에게 길을 묻다  / 유정식 / 15,000원 388쪽
블로그 만들기 / 이지선 / 12,000원 / 205쪽
가장 듣고 싶은 한 마디 yes! (양장) / 김태원 / 12,000원 / 272쪽
일본 제국은 왜 실패하였는가? (양장) / 박철현 역 / 15,000원 / 414쪽
대중문화 속 과학읽기 / 김원기 역 / 16,000원 / 395쪽
이렇게만 보면 블로그 만들기가 가장 비싸 보이나 올칼라라는 점을 고려하면 가장 싸다고 할 수도 있다.-_-;

여하튼 이 책을 보며 내용 외적으로 느낀 점은 '생각의 준거점'과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 최근 '통섭'이라는 이름 하에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접목시키려는 시도가 꽤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대개 과학을 이해하지 못한 인문학 진영의 말장난으로만 끝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반해 이 책은 과학적 연구 결과가 경영과 1:1로 들어맞을 리 없음에도 과학적 연구결과를 자기정당화가 아닌 자신이 가진 문제의식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 포용, 활용하고 있다. 평소 자기 생각을 뚜렷이 하고 열린 자세를 취하지 않고서는 꽤나 힘든 일이 아닐까 한다. 말로야 다 자기 생각 뚜렷하고 열려 있다고 하지만 그건 당연히 웰컴 투더 꼰대 월드에서는 개뿔이라 생각_-_

책의 제대로 된 리뷰는 inuit님의 포스팅을 참조

나도 꼰대가 되었는지 요즘 젊은 놈들 보면 정말 기도 안 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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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야새
    크크크화장실서오즈로보다글남긴다!진짜그렇게느껴?
  2. 일헌잭일
    정말 오랫만에 덧글 남기면서 이런 덧글이라 정말 죄송합니다.

    "전통! 이시발롬아!!"
  3. easysun님이 올칼라라고 슥 빠지면 제가 제일 비싼게 되는겁니까. 전 안 비싼데요.., -_-;;

    그건 그렇고 유정식님 2쇄는 뼁끼였던걸까요. 아니면 대망의 위업을 달성한걸까요. 2번이라면 한 턱 감. ^^
    • 2009.10.21 23:57 신고 [Edit/Del]
      그래도 최근에 나온 책이니;;; 그런가 봅니다;;;
      유정식님 책은 시나리오 플래닝도 잘 나가는 것 같던데;;;
    • 2009.10.23 09:22 [Edit/Del]
      '뺑끼' 친 거 아니에요. 저도 2쇄 나온지 모르고 있었어요. 알아보니, 2쇄는 몇 부 안 찍었다네요. 그러니까 제가 몰랐죠. 어쨋든 2쇄 인쇄라는 대망의 업을 달성한 셈이군요. ^_^;
    • 2009.10.25 23:56 신고 [Edit/Del]
      그런 비화가 있었군요. 개인적으로 다음 책이 꽤 재미있을 것 같던데요. 문제해결 사례만 이래저래 많이 넣는다면ㅎ...
  4. 제 책을 좋게 평해줘서 고맙습니다. 이제 잊혀질만한 책인데, 다시 끄집어 내어 친절히 리뷰를 남겨주신 수령님께 감사를!... 헌데 전통이 제 책과 같이 등장하니 조금 기분이 나쁘다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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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과 현실 사이고전과 현실 사이

Posted at 2009. 4. 25. 23:55 | Posted in 책은곧배게 학술부
두목께서 나의 포스팅에 열폭한 나머지 - 마흔 살이 어린 아이 사진이면 충분하지, 무엇을 더 바라는가! - 자신의 최측근 행동대원 황씨에게 사주, 본인을 토요일인 오늘도 업무의 늪으로 빠뜨렸다. 돌아오는 길 부르주아 황씨와 고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떡밥찾아 삼만리 인생인 본인은 생각이 슬며시 민노씨네에서 일어났던 논란으로 옮겨갔다. 

좀 뜬금없는 이야기이지만 주인장은 맥루한은 좆도 모르는고로 생략하고, 그 논쟁(혹은 그 비슷한 거)을 보며 고전의 해석을 가지고 물고 늘어지는 게 생산적인가 하는 엉뚱한 물음을 떠올렸다. 책, 특히 고전의 해석에 대한 논쟁이 비생산적으로 흐르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대개 책에 파묻혀 현실에 대해 검토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맥루한의 말은 A다, B다... 이러한 물음도 의미가 없지는 않겠으나 그보다 A로 해석할 때 현실이 어떻게 해석되고, B로 해석할 때 현실이 어떻게 해석되는가? 그 두 가지 시각 중 한 가지 시각이 완벽하지 않다면 두 가지 시각인 보완관계인가, 대립관계인가? 시각들에 문제가 있다면 우리는 이들을 어떻게 다듬어 더 좋은 현실에 대한 해석틀로 삼을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이 담보되어 있지 않다면 그 질문이 과연 효과적일까?

역사에서 상당히 긴 시간이 그러했듯 고전을 신주단지 모시듯 대하는 경건한 자세도 좋다. 그러나 그보다는 부족하고 서투르더라도 그것을 끊임없이 현실에 투영해 보고 대안을 찾아보는 작업이 복잡한 세상에서는 더 소중하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그것이 고전에 대한 잘못된 해석이라 무시하기보다, 오히려 지평을 넓혀주는 또 다른 하나의 계기로 받아들여주는 포용성이 있을 때 세상은 조금씩 더 나아지는 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만화계의 맥루한이라 불리우는 스콧 맥클라우드가 맥루한에 미친 학자보다 그의 뜻을 정확히 해석할 수 없을지라도 그보다 맥루한을 통해 더 많은 이들에게 강한 인사이트를 심어 준 이가 있었을까? 

성리학이 최한기의 기학까지 받아들여 줄 수 있는 포용성을 갖추었다면 동양철학은 경험주의를 스스로 이루어 낼 기회를 맞이하게 되지 않았을까?

지금까지 성서 근본주의가 세상에 가져다 준 이로움은 무엇일까? 오히려 예수야말로 가장 근본주의를 경멸했던 이가 아니었을까?

모든 해석이 유연해져야 하고, 동등해져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아직까지 세상에는 마땅히 지켜야 할 규준은 아닐지언정 존중해 주어야 할 규준 정도는 있다. 그것이 모든 대상을 완벽하게 평가내릴 수는 없을지언정 '더 나은' 평가를 내릴 수 있다고 기대할 수는 있을 것이며, 우리가 이를 맹신할 필요는 없을지언정 무시하는 것보다는 나은 경우가 꽤 될 것이다. 물론 과학과 달리 인문학의 영역에서 이가 꽤 애매하고 힘들어지는 것은 사실이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정말 어이 없이 자기 주장만 떠드는 소리가 아닌 한에서야 조금은 귀를 기울여도 좋지 않을까? 읽어 놓고도 뭔 소리인지 알 수 없는 책의 anything goes라는 말이 떠오르는 하루다. 아으, 우재엉아가 한국에 있었으면 이 책이나 좀 해설해달라고 할 셈이었는데...

저 대인배의 사랑스러운 표정을 보라!
  1. 그런다고 이런 것을!ㅎㅎ 좋은 주말 보내세요. 저는 월요일에도 시험이...
  2. 2빠. 무슨 소린지 알 수 없는 책은 파이어아벤트의 <방법에의 도전>이군요. "Against method"를 "도전"으로 번역한 게 좀 ㅎㄷㄷ하다는. 아무튼 한글 제목답게 수령님도 "도전"해 보세요! 수령님다운 멋진 독후감을 기대하겠다능. 화이팅!
  3. 짤방만 구경함
  4. 내용과 짤방이 관계가 있는.....
    여튼 저넘 어기저기서 많이 흔들고 다니길래 부러웠는데..
    나름 고생도 하고 사는 군요..
  5. 앗. 깜박 속을뻔했다.
    "마흔 살이 어린 아이 사진이면 충분하지, 무엇을 더 바라는가!"
    ========

    이게 고도의 빠짓이란걸 놓칠뻔했네요. -_-
    • 두목
      2009.04.26 09:31 [Edit/Del]
      수령님! 이 분이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듯하오. 뭔가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 않...
    • 2009.04.27 13:46 신고 [Edit/Del]
      저거 수정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날렸군요-_-
      사실 저는 저 분에 대해서도 스토킹 중입니다, 잃을 것 없는 저만 좋군요...
  6. 저련
    그 파이어아벤트도 과학이 무엇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규범을 제시한다는.. ㄲㄲ 경험을 통한 검증 가능성이 없다면 과학이 아니라 자연 형이상학쯤 된다고 하는 뉘앙스의 부분이 분명 있습니다.

    맥루한은 아마도 미디어 연구에 있어 가장 중대한 비빌 언덕이기 때문에 고전 취급 받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분명히 후기 비트겐슈타인(이하 W)의 그림자 아래 있는듯한 직관을 밀어붙이고 있는 양반이라는.. ㄲㄲ 다만 그놈의 메세지가 통사론적 구조와 의미론적 외연/내포에 모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 둔다면, 맥루한은 통사론적 차원에 대해서는 별무관심했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W의 '삶의 양식'이란 말에 너무 꽂힌 것인지 오만 것들의 form을 서술하는데 열중하지만 공적인 것으로 입증될 수 있는 것인지 불분명한 아리까리한 개념들을 남발해가며 자신의 이론을 구성한다는 점에서 W의 또 한가지 축인 공적인 것의 공유 가능성 또는 검증 가능성을 좀 많이 무시하는 듯 하고. 맥루한의 경향성에 더해, 영미 비주류에서 선호하는 철학이 철학계의 전부인 것 처럼 생각하는 경향까지 더해진 일부 미디어 연구는 분석철학쪽에서 강조하는 주제랑 별로 안친한 듯 한데, 그런 경향성은 좀 비판적으로 찔러봐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요새 듭니다.
    • 2009.04.27 13:51 신고 [Edit/Del]
      넹, 근데 그 부분 무시하고 온갖 사이비들이 파이어아벤트 인용하는 거 보면 쪼끔 기가 차다는 ㄲㄲ

      아래 부분은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곧 있을 만남에서 가르침을 청해야겠군요 _(_ _)_
  7. 맥루한이 누군지를 몰라서 지금 말씀하고 계신 '고전'이라는게 제가 이해하고 있는 문학적 의미의 '고전'과 같은 것인지 모르겠군요.(찾아보긴 귀찮고;;)

    어쨌든 제 이해범위 하에서, 고전의 해석에 대해 왜 서로 열을 올리며 경쟁하는지 이해가 안되는군요.
    이해라는 것은 스스로 그것을 통해 모종의 '깨달음'을 얻었다면 그것으로 되는 것은 아닌지.
    다른 '이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그것을 다른 '가능성'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그쪽이 더 생산적이지 않나 싶네요.
  8. 아, 짤방의 저 남성에게선 순교자적 희생이 느껴지는군요.-_-b
  9. 오오, 오랫만에 듣는 맥루한 아자씨의 이름 석자(...)하며 읽었으나 포스팅의 내용을 한 순간에 휘발시키는 짤방의 힘이란...

    이차시각피질이 쪼그라들어 제 기능을 잃는다면 건 다 이 포스팅 때문입니다.
    덴, 아윌 수우 유! ......
  10. 본문 내용은 난해했는데. 사진을 보니 정리가 되네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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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과 선동의 정치광우병과 선동의 정치

Posted at 2008. 4. 29. 01:30 | Posted in 세금도둑 경제부

광우병 가지고 이야기가 많다. 나는 예전부터 광우병은 단순한 '테크니컬 배리어'였다고 주장해 온 우겨 온 사람이다. 광우병 위험에 대한 이야기는 YY님의 글, Ha-1님의 글, 모기불님의 글, 아이추판다님의 글 등등을 참고하면 좋겠다. 여기에 반박하는 글들은 지겹도록 찾을 수 있으나 그것이 어떠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작성되었다고 보기에는 미진한 면이 많다는 게 내 생각이다. 혹자들은 '과학이 전부냐'라고 이야기하는데 나는 '그럼 뭐 가지고 이야기할거냐'고 묻고 싶다. 오해는 말기를.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실질적으로 광우병은 위험요소가 아니다'라는 것이지. '자, 그럼 쇠고기를 수입합시다'가 아니다. 과학은 '가치 판단' 이전의 근거를 마련해 주는 것이고 정책은 '가치 판단' 이후의 것이다. 어쨌든 오늘은 광우병 공포가 나돌게 된 국제경제적 맥락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한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일반 대부분의 국민들에게 미국 쇠고기 소비가 나쁠 게 없다. 질이 좀 딸릴지는 몰라도 가격 대비 성능비는 탁월할 테니까. 마린과 고스트, 커세어와 스카우트 정도의 차이랄까... 그러나 당연히 농민들의 생계 위협이라는 문제를 무시할 수 없다. 별 내용도 없어 보이는 게 21000원이나 하는 요
보고서 개요를 보면 알 수 있듯 현재 한국 농민의 생활은 좋게는 '우울' 나쁘게는 '암담'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도시 근로자 가구 대비 농가 상대 소득이 2002년 기준으로만 73%이다. 만약 이를 순수 도시 주민 대 농촌 주민으로 비교했다면 이 차이는 더욱 클 것이다. 이 외에도 온갖 우울한 자료는 여기를 참고하면 되겠다. 참세상 정보인만큼 뭐 너무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기는 뭐하겠지만 조선일보보다야 낫지 않겠는가? 참고로 한 선배 말에 따르면 농활 갔을 때 농촌 청년 회장의 나이가 54였다는... 내 나이에 우울해지다가 용기를 얻게 되었다, 우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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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개최하는 나라에게 이런 말 하기 뭐하지만 우울할 때는 중국을 보는 게 최고다 -_-

여하튼 '농촌도 살아야 되는데 한국 정부는 뭐하냐~' 라는 원성이 많지만 사실 수입을 막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은 적어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강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이 기사를 보면 2014년까지 쌀 수입 관세화 유예를 연장한 것을 알 수 있는데 일본만큼은 아니겠으나 이도 그리 만만찮은 성과는 아니다. 물론 우리 입장에서야 '아예 수입 안 하면 되잖아'라고 할 수 있지만 입장 바꿔 생각할 때 그리 손쉬운 문제는 아니다. 한국 공산품이 세계 시장에서 가지는 지위는 생각보다 높다. SERI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중수교 이후에도 한국은 충분히 이득을 얻어 왔을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수입을 막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외환 위기도 원인이기는 하지만 어찌 되었든 한국은 꽤나 큰 폭의 흑자를 지속적으로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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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가 우리 주머니 속으로 들어오는지의 여부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

그렇다고 그냥 대놓고 수입을 하기도 뭐한데 농민들의 생계도 생계인데다가 한국의 급속 발전 과정에서 농민들이 꽤나 큰 피해를 감당해야 했기 때문이다. 현 Park Friendship Association의 정신적 지주 박근혜 공주의 아버지께서 공업을 키우려는데 당시 한국의 저축률이 아무리 높아도 애초에 가진 게 없는 슬픈 형편-_- 차관에 의지해 어찌 해결하려 했으나 그것만으로도 부족해 저곡가 추곡 수매 정책을 비롯, 농촌에서 이래저래 쥐어 짠 것이다. 물론 당시 도시 노동자들의 삶도 전태일을 보면 알 수 있듯 비참함 그 자체였으나 그럼에도 농촌에서 도시로 인구 유출이 일어난 것은 다 그 나름의 이유가 있어서일 테다. 덤으로 위대하신 전두환 동지 이후 도시 노동자 임금은 그럭저럭 살 만큼 올라갔다. (따지지 마! 상대적이라니까!)

지금까지 이렇게 당하고만 살아 온 농민들에게 계속해서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당연히 큰 반발을 불러 일으키게 마련. 그러나 그렇다고 뚜렷하게 자유무역을 막을 근거도 없는 게 한국의 입장이다. 한국이 그간 들어 온 주된 선동책은 바로 '식량 안보' 사실 이는 좀 웃기는 안보관이다. 다 무시하고도 세상에 수입할 곳은 많으니까.  역으로 타 국가가 '전자 안보'라는 이유로 타국 생산 전자제품을 수입하지 않는다고 생각해보라. 그 논리야 어쨌든 사실 한국의 많은 도시민들이 여전히 직간접적으로 농촌과 친족 관계에 있는 경우도 많고 나름 전통적 향수가 남아 있는지라 이가 그럭저럭 먹혀 왔던 것 같다. 참고로 본인이 초딩 적 가졌던 두 가지 의문 중 하나가 바로 이 식량 안보이다. 나머지 하나는 북한이 김일성 숭배하며 정말 지지리하게 못 살까, 혹시 우리가 속고 있는 게 아닐까... 라는 질문. 솔직히 그런 상황을 믿는 게 더 신기한 것 아닌가 -_- 최근 식량 위기에 대해서는 서일님의 글을 참고하시길.


그래서인지 뒤늦게 보게 된 이 뮤직비디오는 쇼크를 더했다 -_-

허나 어찌어찌 버티던 좋던 시절도 끝, WTO가 발족하며 문제가 더욱 쉽지 않아졌다. 다들 알듯 WTO가 짜증나는 게 불공정 무역(근데 이 놈은 또 뭐여?)에 대해 보복을 가능하게 해 주는 건데 이는 그간 국제 무역에서 꽤나 덕을 봐 오던 한국에는 무지하게 겁나는 조치가 아닐 수 없다. 이럴 상황에서 생겨난 게 각종 '테크니컬 배리어'인데 이는 온갖 안전, 위생 등의 엄격한 검열을 통해 시장 개방을 막고 자국 노동자를 보호하는 일종의 꽁수이다. 굳이 농산물이 아니더라도 이는 미국 등의 선진 국가가 개발도상국들의 노동집약적 상품 수출을 차단하는 데 (정확히는 자국 노동자를 보호하는 데) 애용되어 왔다.  일본과 한국에서 가끔 터지는 중국의 식품 안전 문제도 이와 무관하다고 보기 힘들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 문제가 터진 회사의 사장은 중국인이 아니었다.

그러나 상대가 중국이면 이런 꽁수를 쓸 수 있으나 미국이면 경우가 전혀 다르다. 미국은 한국보다 표준화, 합리화가 더 잘 되어 있는 나라이다보니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사실상 제로에 가깝기 때문이다. 고로 그냥 GG치고 이제 '어떻게 한국의 농업 구조를 합리화할 수 있을까'로 주 이슈가 바뀌지 않을까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노무현 정부는 여기서 필살기 '광우병 공포'를 퍼뜨린다. 솔직히 이렇게까지 잘 먹힐 줄은 몰랐다. 여기에는 관료층 뿐만 아니라 좌파 지식인, 그리고 일반 대중이 모두 한 편이 되었는데 거의 네오콘, 탈레반, 평화연대 만큼이나 짝이 안 맞는 집단이라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우석훈씨도 글 하나 썼던데... 글쎄, 설득력이 없어 보이는 것은 내가 이상해서 그러한가? 참고로 나 우석훈 좋아하니까 팬들은 까지 말아 줘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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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가 소를 먹는다 생각하니 좀 공포스럽기는 하다. 그림은 아무 관계가 없다만 -_-

사실 나는 국민들에게 항상 진실을 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은 아니다. 국민은 때로는 더 나은 결과를 위해 봉이어야 할 때가 있다고 본다. 필요할 때는 선동을 통해 더 나은 결과를 이끌어내는 능력은 정치가에게 하나의 덕일수도 있다. 이번 우주 여행 가지고도 이야기가 많던데 PSB님의 말마따나 셔틀 만들 때까지 쭈쭈바나 빨고 있을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심지어 난 황우석도 그게 정말 비전이 있는 사업이었다면 (구라가 좀 심해 망했지만) 그러한 쇼맨십과 선동이 필요했다고 본다. 그러나 이러한 선동 속에 거짓이 섞여 있을 경우 진실이 밝혀질 때의 역효과는 각오해야 한다. 정보의 유통이 빠르고 그 경로도 제한이 없는 현대 사회에서 그 어떠한 프로파간다도 이가 깨질 위험성을 안고 있다. 황우석이 괜히 병신 된 게 아니다. 그나마 노무현은 이게 프로파간다라는 것을 잘 이용한 것 같은데 이명박은 무슨 생각으로 일을 처리하는지 모르겠다. 비꼬는 게 아니라 워낙 일관성이 없는지라 정말로 궁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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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이명박이 국민 모두를 속이는 고도의 천재인지도 모르겠다 (사진은 자서전 구판인 듯)

아래 OECD의 국가별 생산자 지지 추정치를 보면 알 수 있듯 한국 정부가 농민을 그냥 내버려두는 것은 아닌 듯 하다. 하지만 덕택에 '농업 퍼주기'라는 역 프로파간다가 돌아다니는 지금, 광우병 공포가 허구성이 짙다는 것이 알려진다면 오히려 이러한 선동은 하지 않는 것만 못한 게 될 지도 모르겠다. 어찌 되었든 지금까지의 긴 시간 싸움에 시달려 온 농촌이 그 동안 실질적으로 나아진 것은 없으며 오히려 나빠졌고 그 정책에 이런저런 구멍이 많음은 이 기사가 어느 정도 보여주고 있다. 광우병 공포 등을 통한 선동도 좋지만 이제는 희망의 정치가 보고 싶다. 무언가에 대한 두려움을 통해 막는 것이 단기적으로 효과적일지는 몰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미봉책이다. 큰 지지를 받지 못하더라도 어떠한 방법을 통해 농촌을 변화시킬 것인지를 밝히고 작게나마 실천을, 그리고 변화를 눈으로 보고 싶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OECD의 국가별 생산자 지지 추정치

ps. 중국 뉴스를 보니 한국 연합 뉴스 인용으로 한국인이 이건희 처벌을 바라지 않는다는데 정말인가여?
  1. 광우병에 대한 것은 마치 에이즈의 논란과 비슷한 느낌이 들기 시작하는 군요. 그에 대한 지적과 함께 광우병이 존재하든 않든 농업의 선진화로 이야기가 전개 되는게 올바른 방향이라는데는 동의 합니다. 사실 쌀 개방만해도 정부에선 시간을 많이 끌었지만 아쉽게도 시간만 끌었기에 농민들은 여전히 대비를 못했고 지금과 같은 상황에 빠졌으니까요. 아마도, 그 시간동안 정부 정책이 농업개선에 촛점을 맞추고 꾸준히 진행되었다면 지금쯤 쌀을 전면개방해도 경쟁력있는 농가 수가 꽤 되었을 것으로 짐작합니다.

    어쨌든, 지적하고 싶은 것이 하나 있는데 식량안보는 그냥 우습게 보시는 듯한데 그런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말씀하신대로 어디서든 수입할 수 있으니 문제가 없을 듯 보이지만 문제는 항상 해당 자원이 고갈되는 시점이지요.

    오일쇼크 등을 생각해보면 비슷할 것 같습니다. 공급이 어떤 이유로든 - 특히 정치적인 이유 등으로 줄어든 상태에서 수요가 줄지 않는다면 가격이 많이 상승하고 국내 시장으로의 유입이 어려워 지겠죠. 세계에 식량이 썩어나도 말입니다.

    최근의 곡물가 상승은 중국이나 인도의 경제적 성장 식물성 연료 개발 등으로 분석되는 원인들이 있지만 어쨌든 이유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점이지요. 이 상태가 지속되거나 악화될 경우 수입할 곳이 줄어들게 되면 당연히 식량 문제가 국내에도 발생하게 됩니다. 쌀 수출국이다가 쌀 수입국이 된 국가의 예는 많이 있지요.

    꼭 쌀 뿐만 아니라 전기나 석유 등의 자원에도 같은 '안보'라는 말을 붙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의식주와 관련된 것은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로 말씀하시는 것처럼 안이하게 볼 일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식량 자급량을 무한정 높이는 것은 현재 경제 시스템에서 맞지는 않겠지만 석유 비축분 처럼 최소한의 식량에 대한 비축정책 및 농업이 말살되는 것은 막아야하는 등의 정책은 '안보'상의 이유로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2008.04.30 18:08 신고 [Edit/Del]
      저는 시간을 아무리 많이 줘도 농민들이 뭐를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정부가 책임도 부담하면서 직접 나서지 않는 한 나이 든 분들이 뭘 할 수 있겠어요. 여기서도 좀 행정관료들의 보신적인 속성이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은 차라리 민간 이양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말씀하신 부분에서 식량과 석유자원은 따로 보아야 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우선 식량의 경우에는 쌀 등의 실질적 필수 곡물이 아닌 한 대체가 가능합니다. 또한 그것조차도 석유처럼 매장량에 한계가 있는 게 아니고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생산 가능합니다. 석유는 그것이 일부 국가에 한정적으로 매장되어 있기에 생산자가 가격 결정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에 조금 문제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현재 고유가 문제도 수요 측면의 문제가 강하니까요. 개인적으로 석유나 외환에는 안보라는 말을 붙여도 되겠지만 식량은 아직 그럴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굳이 안보까지는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말씀하신 것처럼 최소한의 비축정책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서 농업도 어느 정도 보전해야 하겠지요. 좋은 덧글 감사합니다 ^^
  2. 옛말에 소가 고기를 먹으면 미친다는 말이 있습니다. 별 쓸데 없는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옛선조부터도 소가 육류를 먹었을때의 위험함을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쇠고기 수입의 문제는 많고도 많지만 광우병 내지는 병걸린 소의 문제를 쉽게 넘길 수도 없습니다.
    주저리 주저리 쓸데 없는 말이 될지도 모르지만 남은것은 철저한 원산지 표기와 자의로 먹을 수 없는 장소(급식)에서의 미국산소 사용을 금지해야 할 것입니다.
    위험요소가 아무리 낮더라도 조심할 필요는 있겠지요.
    • 2008.04.30 18:13 신고 [Edit/Del]
      세상에 그런 말이 있었군요. 이거 경험적으로 도저히 밝히기 힘든 확률인데 어떻게 알아낸 것인지, 더군다나 잠복기간을 생각하면 아예 불가능한 것 같은데 조상들의 현명함을 넘어 천재성이 사뭇 놀랍습니다. 정말 어떻게 알아낸 것인지... -_-

      위험요소가 아무리 낮아도 주의할 필요는 있지만 그 요소가 극미한 데 비해 비용이 크면 오히려 그 주의가 해가 됩니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이 차라리 소화불량 등을 걱정하다는 게 현명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이지요. 심리적 요소 때문에라도 원산지 표시는 분명히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공개적으로 그 안전성을 확실히 물어야 하겠고요.
    • 2008.04.30 19:28 [Edit/Del]
      가장 좋은 방법은 명박대통령 형님께서 직접 청와대 식사를 미국산 소로 하고, 자신의 주변인물과 함께 먹어주면 완벽한 홍보가 되지 싶은데 말이죠. 국민들 불신도 없애주고, 싸고 질좋은 고기 만날 먹게 되고..
      근데 아마도 안하겠죠. 한우 먹겠져?
    • 2008.05.04 19:18 신고 [Edit/Del]
      나름 쇼맨십이 있어서 직접 먹기야 할 겁니다, 사실 나도 먹으니 니들도 먹으라는 게 더 무섭죠 -_-
  3. cretois
    나름 독특한 척, 논리적인 척 써댔진만, 미국 쇠고기 수입에서 광우병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대한 근거는 찾아볼 수가 없군요. '프로파간다엔 프로파간다로'란 건지...
    광우병 공부나 더 하셈
  4. 이승환님의 글을 읽어보니 광우병에 대한 감이 이제서야 옵니다. 그렇지만 확률이 낮다고 해도 무섭습니다. 확률이 낮더라도 끔찍한 병에 걸릴수도 있다면 저는 안먹을겁니다. 먹을지 안먹을지 선택할 권리도 없으니 참 답답합니다.(알수가 없으니 ㄱ-)
    수입되는 쇠고기에 대한 포비아에 가까운 감정은..이제 어떻게 할수 없는 지경입니다. ㅜ_ㅠ
    여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2008.04.30 18:14 신고 [Edit/Del]
      우리같은 필부가 이 문제에 왈가왈부하는 게 오히려 전체적인 효율성 저하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결국 선택은 inuit사마와 함께 야외 바베큐로 ㄱㄱ
  5.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실질적으로 광우병은 위험요소가 아니다'라는 것이지. '자, 그럼 쇠고기를 수입합시다'가 아니다." 비상구를 만들어놔도 도망을 못가게 하는군요.ㅎㅎㅎ

    <고기 수입이 바람직하진 않으나 여러가지 여건상 할 수밖에 없는 처지이니 이에 대처하는 정부의 정책에 대해 다른 시각에서 살펴보자>는 취지로 읽었다면 난 개눈인건가..? 아님 너무 옹호하는 쪽으로 본건가. 암튼 군바리는 캐버로우.

    저도 이건희의 처벌은 바라지 않습니다. 그냥 가볍게 군대나 갔다오라고 했으면 좋겠는데.. 관심병사 이병 이건희ㄳ
  6. 글쎄다....'식량안보'라는 개념은 우리나라에서 뭘 통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개념이 아니라 유럽(프랑스 등)에서 이미 예전부터 시작된 개념이고, 특히 최근 식량자급률이라던가 곡물가 인상 등에 비춰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더 중요성이 강조되는 개념이라고도 할 수 있을 듯, 특히 '안보'라는 것이 단순히 군사적인 의미에서만 쓰이는 개념이 아니라 여러 측면에서의 국민의 안전보장이라는 개념이라는 것에 주의를 기울여볼 필요가 있을 듯 하고.....

    광우병 공포는 노무현정부나 관료들이 퍼뜨린 적이 절대 없다는 점에서 너 글의 팩트는 약간 틀린 것 같다....'환경단체'나 좌파지식인들 몇몇, 방송PD등이 주의를 기울여온 의제이고, 예전 KBS 스페셜 광우병 편 만들었던 PD는 압력을 받았는지 어땠는지는 모르지만...어딘가로 좌천되었다는 얘기도 ...들었던 것 같기도 허고....

    그리고 미국 쇠고기 수입이나 GMO 곡물 수입과 같은 국민의 보건과 관련된 문제와....다른 곡물 수입, 쌀수입이나 과일 수입 등과 같은 문제를 등치해서 볼 수는 없을 것 같다....미국산 쇠고기 수입이랑 칠레에서 포도가 들어오는 거나...미국산 오렌지가 들어오는 것과는 좀 다른 입장에서 봐야 겠지....왜 다른 나라들이 미국산 쇠고기 앞에서 기를 쓰고 버티는지 한번 생각해보면 좋겠다..

    어차피 이건희를 비롯 관료들이나 강부자들이 미국쇠고기 먹을 일이 있겠냐?
    우리같은 서민이나 뭘 모르고 먹게 되는 거지...(아이가 생긴 이후로는....학교 급식같은거..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ㅎㅎ, 이미 작년부터 날 제외한 우리가족 모두는 채식주의자다....종교적인 이유도 있는 거지만...)

    그래서 이명박의 "안사먹으면 그만이잖아"...라는 얘기는 결국 "나는 안먹을거거든" 이라고 들린다.....

    최근에 이명박 정부에 대한 반감과 더불어(특히 노무현 정부때와는 달리) 광우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좀 과장된 측면도 없지않아 있겠지만...이 문제는 여러모로 좀 더 연구도 되어야 하고...중요한 문제임에는 틀림없다는 생각이 든다..
    • 2008.04.30 18:23 신고 [Edit/Del]
      식량안보가 단순 군사적 개념이라기보다 최소한의 국민 생존권에 관련된 내용임에는 동으합니다. 그러나 제가 볼 때는 이에 대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한겨레 블로그의 서일님의 글을 참고했는데 이 글을 볼 때 우리가 걱정해야 할 문제는 다른 것들이 아닐까 합니다. (위에도 링크 걸어 두겠습니다)
      http://blog.hani.co.kr/blog_lib/contents_view.html?BLOG_ID=highhopes&log_no=27010&resize=Y

      그리고 제 글은 결국 노무현 정부 쪽에서 광우병 공포를 퍼뜨렸다는 건데 -_-... 왼쪽 깜빡이 켜고 오른쪽 가기로 유명한 노무현이지만 이 부분은 되려 반대로 잘 처신했다고 생각이 되네요. 하지만 결국 오래 버티기 힘들 거라 생각합니다. 농업 관료들이 좀 위험을 무릎써야 할텐데 사실 누가 해도 쉽지 않은 농촌 문제인지라... 이명박에 대해서는 정말이지, 위 글 그대로 뭔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자유무역 빠돌이라기에는 사회주의자가 가가끔 되기도 해서리... -_-

      ps. 형님 가족이래봐야 우유 겨우 먹는 애 빼면 형수님 뿐일텐데;
    • 2008.04.30 22:17 [Edit/Del]
      글쎄다. 노무현 정부나 관료들이 광우병 공포를 퍼뜨린 적이 있었나? 이명박 정부처럼 적극적으로 대쉬하진 않았지만 쉬쉬했다고 보는 편이 맞지 않나 싶다.

      그리고 미국 쇠고기 수입문제를 놓고 농업의 전반적인 문제로 고려하는 것은 약간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왜냐하면 한국의 축산농가들도 이제는 영세한 농가들은 드물고 도리어 이번 일을 계기로 더 경쟁력을 지닐 것이 뻔하기 때문에(돈많은 사람들이 이런 분위기에서 미국 쇠고기 먹으려고 하겠냐? 여기서 난 농업전반으로 이 문제를 확산시키기 보다는 계급이라는 변수를 더해서 생각해본다...)

      농업의 문제는 단순히 수입개방과 그것을 막지 못하는 정부의 문제, 대외무역과 국내정책의 문제라기 보다는 좀 더 근원적인 차원에서 고민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의 많은 농민단체들도 ‘민족농업’이나 ‘반미반외세’라는 슬로건 속에서 좀 안주해왔던 것도 사실이지.....

      중국에 있으니 원티에쥔(溫鐵軍)같은 사람 책도 좀 사보면 좋을 것 같고......삼농문제라는 개념을 만든 사람이기도 하고 후진타오 주변의 씽크탱크이기도 하고 동아시아의 소농경제라는 주제에서 많은 고민을 한 사람이다. 한국서도 녹색평론에 두어번 소개가 된 적이 있었던 기억이 난다.

      구체적으로는 조금 더 생태적인 차원에서 생활협동조합같은 차원에서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을 거 같고....어차피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에서는 미국같은 기업농은 불가능하고 그렇게 전환해봐야 경쟁력은 말할 것도 없고.....소농의 차원에서 소비자들과 생산자들이 서로 만족할 수 있는 모델은 지금으로서는 생협이 하나의 모델인 것 같고...(실제 마포 쪽에 가면 그런 운동들이 활발하다...주변에 아는 분들이 그쪽에서 활동들을....)

      그리고 광우병 문제는 현재의 통계를 들어서 위험도가 벼락맞을 확률보다 적다며 얘기할 수도 있고...확 들끓는 한국의 분위기 속에서 과장된 측면도 없지않아 있지만 여러 가지 정황적인 배경들이나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위험도가 큰 것은 사실이다. 역사적인 궤적에서 사실 질병이라고 하는게 잘 예방하지 않으면 초반에 임계치를 넘어서게되면 급격하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지 않은가 싶다....속단하기 쉽지 않은 문제라는 거지....

      물론 있지도 않은 위험을 들어 괜한 공포에 사로잡혀 여러 가지를 놓치거나(갑자기 밀레니엄 버그가 생각나는 군) 좀 더 냉철하게 이성적으로 사고하지 못하는 것은 위험한 거지만.....아주 실용적으로 무역협상의 문제만 놓고 보더라도 옆나라 일본이나 하다못해 저 무슨 태평양 소국보다 못하는 일은 좀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

      ps 우리 집사람뿐만 아니라 같은 집에 사는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남동생 모두 채식이고...여동생네 식구들도 모두 채식주의자다....나도 집에서는....ㅎㅎ...아내나 나나 근본적인 생태주의자는 아니지만....작은 부분의 실천에서....여러가지들을 고민하고 산다네.....
    • 2008.05.04 19:10 신고 [Edit/Del]
      어차피 관료 층에서 적극적으로 이걸 유포하기에는 위험이 따랐겠지만 이 정도 분위기에 쉬쉬하는 것이 결국 목적 달성을 위한 게 아닐까 하네요. 저는 모든 국제무역이 기본적으로 '국가간 손익'의 문제보다는 '계급'과 '계층'의 문제라고 바라봅니다. 때문에 '쇠고기 문제'를 농업 전반의 문제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계속해서 농업 분야의 개방은 이어짐을 피할 수는 없을 것 같네요. 당장 노동의 질이 낮아지고 취업난이라는 점도 저소득층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 같고. 어찌 보면 '연대'가 최소한의 대안이 될 수도 있을 법한데 그렇게 한다고 수입을 막을 방도도 없고 슬로건으로 수입 상품의 소비를 차단하는 것도 불가능할 것 같아요. 그리고 한국은 소국들과는 달리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시장이기에 타 국가도 나름 중요성을 가지고 접근하기에 협상이 쉽지 않은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하부터는 전부 제가 모르는 부분만 언급하신지라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_- 생태주의, 생활협동조합 등등은 정말 진지하게 검토해야 할 부분인데 한 번도 제대로 집고 넘어간 기억이 없네요. 어쩌면 제가 근본적인 부분을 놓치고 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얼마나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좀 걱정이네요.

      채식에 대해서는 제 세계관과 맞지 않는지라 그냥 육식하고 삽니다. 다음에 시간 나면 한 번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7. 아, 이런! 의외에요. 광우병이 생각만큼 위험하지 않다고 말씀하시는것이...ㅜㅜ
    그건 싸고 좋은 고기지만 조금 위험하다,고 말해선 안 된다고 생해요. 그건 '싸고 좋은 사료'인 소의 부산물과 다른 가축의 부산물을 먹여서 생긴 위험 = 광우병, 이라는 결과와 다를게 없구요.

    수백년, 수천년 사람이 먹어왔고 탈도 없는 것이 음식이라고 한다면, 몇 십년 동안의 과학 성과로 만들어진 GMO 식품이나, 경제논리로 소에게 소를 먹인 결과나, 안전성에 대한 아무런 근거도 없어요.

    정치적으로도 전 이해가 가지 않아요. 언제나 들이대는 논리인 '국익'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들여다 팔아야겠다면 적어도 최소한의 안전성은 확보해야지요. 광우병 발병이 99.5%가 30개월령 이상의 소에게서 나타났다면 그건 피할 수 있는 문제고, 척추 및 척수가 가장 위험한것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면 그 역시 들여와선 안 되는것이니까.

    자국민들은 먹지 않는 30개월 이상, 그리고 뼈와 부산물들을 위험하지 않다고 우기면 장땡인 그들과 그들에게 언제나 말려드는 이 나라 정부와 무능력한 관료와 사기치는 정치인들- 다 역겨워요.
    • 2008.04.30 18:26 신고 [Edit/Del]
      0에 수렴하는 lim가 0이듯이 안전성이 매우 높으면 사실상 안전하다고 보는 게 올바른 것 같습니다. 농민 생계가 걸려 있으니 버티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여러 정황상 얼마 못 버틸 것 같습니다. 막말로 저임금 노동자가 늘어나면 식품 가격도 이슈에 오를 건데 -_-; 말이죠. 결국 국가가 아무리 부정해도 안전 문제는 사실상 승부가 난 상태입니다.

      제가 걱정하는 쪽은 다음 희생양이 누가 되느냐인데 아마도 중국에 먹힐 노동집약적 공업 종사자가 아닐까 합니다. 그런 사람들 꽤 많을텐데 이번에는 무슨 수로 버틸지 '이명박,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말고는 할 말이 없네요 -.-
  8. 북미에서도 광우병이야기가 한동안 사회에 굉장한 파장을 가져왔었습니다. 덕분에 제주위에도 상당수의 햐얀애들이
    Anti Red Meat 로 전환했을 정도니까요. 승환씨가 말씀하신 미디어가 호도 하는 점도 상당하다고 생각은 되지만 문제의 가능성이 있는것을 알면서 먹는것과 모르고 먹는것의 차이점은 역시 큰거 같습니다. 무슨 담배도 아니고 대통령이 말한것처럼 개인이 선택할 문제다 라고 이야기 하는것도 안습이고요.
  9. 식량안보에 대해서는 우리도 이미 겪었습니다.
    외환위기떄 모든 물가가 올랐는데 오르지 않은 것이 있었습니다. 쌀입니다.
    자국에서 최소한의 먹고 살것을 생산하면 평소에는 별 상관없지만, 아니 가끔 걸림돌이 될 때도 있지만 외부로부터의 충격이 왔을 때 약간의 짐을 덜 수도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전 농산물 개방은 도박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노름을 매우 좋아하지만;;;; 공적인 일을 도박으로 하는 것은 피합니다.
    마지막으로 전 영국 쇠고기 많이 먹습니다.-_- 뉴질랜드산은 좀 더 비싸더군요. 이런글이 저에게 큰 용기를 주곤 합니다.
    • 2008.05.04 19:13 신고 [Edit/Del]
      아, 외환 위기 때 중고딩인지라 기억이 안 납니다 -_-...
      모든 것을 국내에서 생산할 필요야 없지만 확실히 최소한의 생산은 나쁘지 않겠지요. 영국 쇠고기라고 하니까 왠지 미국과 느낌이 좀 다릅니다. 저는 어차피 싼 것만 먹으니까 죽든 말든 영국 개방해도 별 상관 없습니다만 아무도 찬성하지 않을 것 같군요 -_-
    • 2008.05.05 02:26 [Edit/Del]
      어쨌든 글이랑은 상관없지만.....
      요즘 정말 미치도록 삼겹살에 소주를 먹고싶다는....
      집주인이 무슬림이라 돼지고기를 못먹으니....개인적으로 소보다 돼지를 좋아하는데 ㅜ.ㅡ 소주에 삽겹살 너무 먹고싶습니다.

      어쨌든 최소한의 농지와 농민을 남겨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수익률도 보장해주고요. 전 사실 가끔 궁금한게, 우리나라에서 생선값은 올랐는데(대표사례 : 쥐치) 그리고 양식에대해 많이 보존을 해주는데 왜 농촌은 해주지 않을까 입니다. 이 정책의 근본이 정말 궁금해요.
      '최소한의' 라는 말이 애매하긴 하지만, 현재가 최소한이 아닐까라는 느낌이 듭니다. 중국이 잘나가서(바이오 에탄올, 디젤 영향도 있지만) 곡물값이 오르는데, 중국에 이어 인도가 성공하면 또 어떤일이 벌어질지, 최소한의 방어를 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농업용지를 공장부지로 바꾸는건 그다지 어렵지 않지만, 공장부지를 농업용지로 바꾸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니까요. 좀더 계산적으로 남기고, 추진하는 정부를 기대해오고 있습니다.(물론 이제는 티끌만한 불씨만 남아있습니다.)
    • 2008.05.09 19:15 신고 [Edit/Del]
      저도 삼겹살과 소주가 꼴려 죽겠습니다. 이거 뭐 빈민층도 아니고 -_-a

      얼마 전 LG경제 연구소에서 새로운 보고서를 냈던데 여기 보면 결국 농업으로 이익을 낼 수 있고 그 쪽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이야기하네요. 농촌에 대해서는 말과 상황이 너무 달라서 골치가 아픕니다. 예산상으로는 상당히 배정되어 있는데 실제 보조금은 얼마 안 된다고 하고, 덤으로 장기적 개선은 더 없고... 저는 아예 국가가 나서서 갈아 엎었으면 좋겠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한테 뭐 지원한답시고 하지 말고 국가가 책임까지 지고 말이죠.

      중국에 이어서 인도가 성장해도 인도는 제조업 국가가 아니라 당장 한국에 큰 불이익은 없지 않을까요? 사실 양국간 무역량이 그렇게 큰 것도 아니고...
  10. 대체로 공감하며 읽었지만, 예로 드신 황우석이나 광우병과 같은 경우에도 선동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데에는 동의할 수가 없네요. 돈, 힘 이런 걸 따지자면 그런 게 필요하다 할 수도 있겠지만, 전 그럼에도 학문이라면 그러한 것에서 벗어나 '사실(팩트나 진리라고 하긴 그렇고...적당한 표현이...흠)'을 말해야 한다고 봅니다.

    여튼 광우병에 대해서는 남의 목숨을 댓가로 위험한 도박을 하는 정부에겐 화딱지가 나고, 위험을 지나치게 과장하는 여론과 언론에게 걱정이 앞서네요.
    • 2008.05.04 19:15 신고 [Edit/Del]
      앞서 말은 저렇게 했지만 개발 독재 시절이라면 몰라도 사실 국가 입장에서 블러핑을 벌이는 게 가능한 시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근데 대선 때는 왜 이리 블러핑이 많은지...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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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이 그립다정전이 그립다

Posted at 2007. 11. 26. 22:54 | Posted in 수령님 생활일지
내가 어릴 적, 그 때만 해도 한국은 전기 공급이 완벽한 나라가 아니었다.

가끔 동시에 아파트의 불이 나갔고 경비실에서는 정전을 알리는 방송을 했다.

어머니께서는 어디 숨겨 두셨는지, 촛불을 꺼내 오셨고,

우리 가족은 그 때마다 모여 앉아 정다운 이야기를 나눴다.

이제 더 이상 이 나라는 전기 공급에 문제가 있는 나라가 아니다.

덕택에 우리는 많은 것을 얻었지만,

또 동시에 많은 것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십년 만일까, 아니 넘었을테다, 오늘 전기가 나갔다.

촛불은 없었지만 오랜만에 라이터를 통해 새로운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불편했지만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 편했다.
결론 : 기술과 과학의 발전은 마음까지 행복하게 하지 못한다.
전기세 연체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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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냥 차단기를 인위적으로 내려놓으시면 됩니다..

    전 정전으로 컴퓨터 작살날까봐.... 마냥 행복한 상상만 하기엔 너무 현실적으로 변한 거 같네요.
  2. ^^ 한 4년전에 큰 정전이 제가 사는 동네에서 2-3일동안 일어난 적이 있었습니다.
    가장 큰문제가 웃기게도 급수 더군요. 고층 아파트는 물펌프를 전기로 돌리는 시스템이라
    11층에서 지하 2층으로 물뜨러 다녔던 악몽이 생각납니다.
    • 2007.11.29 12:48 [Edit/Del]
      선진국이라고 무조건 좋을 것은 없군요. 땅덩어리가 넓어서 전봇대 하나 고치는데 시간이 걸려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
  3. 기술과 과학의 발전은 마음까지 행복하게 하지 못한다... 루소의 <제 1논문>을 패러디한 건가요...?ㅋ
  4. 하지만 정전으로 작업이 날라갔을때의 정신적 충격은.....ㅁㄴㅇㄹㄴㅇㅊㄴㅇㄻㄴㅇㅊㄴㅇㄹ!!!!

    (이런 훈훈한 글에도 이런 댓글을 다는 저란 녀석은...)
  5. 정전이 잦으면 인구가 늘어나고,
    인구의 증가는 국가적인 차원에서는 이득일지 모르지만,
    육아에 대한 현실적인 압박과 경제적인 부담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을대로 치솟아 있는 우리나라 현실측면에서 봤을때는 가정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하게 됩니다.
    결국 현실에 지쳐, '난 꿈이 없어'라는 소리를 되뇌이고 다니게 된다는 것이죠.
    결론적으로 제 생각엔 잃은 것 보단 얻은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6. 맞아 예전엔 그랬었지 하면서 읽어 내려오다가
    역시! 마지막 반전에서 안습입니다....;
  7. 브라질레이루킥
    정전이 되도 노트북에 그녀는 돌아가죠...냥...
  8. 잘 내야죠. 플레이 스테이션 메모리 카드에 저장이라도 하는 도중에 정전이 되면
    흠좀무...
  9. paris33
    요즘 선거시즌에 전기연체기간을 늘려달라고 해야되지 않나요? 누구나 그런 경우 생길 수가 있는데...^^이럴땐 누구든 불편한 일상을 투털거리면 들어주는 미국산 민주주의가 아쉽네요^^;;
  10. 우연히 흘러들어왔다가 웃으면서 발자국 남깁니다. 저는.. 가스세 안낸적이 있었지요...가스 난방 자취방이었는데 겨울이어서......... 집에 노란 딱지 날라오고.....룸메이트랑 꼬옥 끌어안고 밤을 보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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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비과학 사이과학과 비과학 사이

Posted at 2007. 10. 25. 21:50 | Posted in 수령님 생활일지
대만에서 연수중인 후배가 메신저로 말을 걸었습니다.

후배 : 형, 테스트 하나 해 볼래요?

승환 : 뭔데?

후배 : 이름 가지고 뇌에 뭐가 들어 있는지 맞추는 거에요.

승환 : 난 비과학적인 것은 별로 안 좋아하는데......

후배 : 그래도 재밌잖아요.

승환 : 그래, 뭐 한 번 해 보지.

저는 한자로 제 이름을 입력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유구무언............

승환 : ......

후배 : 의외로 과학적이었나 보군요......

승환 : ......

교훈 : 난 정말 세상에 도움 안 되는 놈이구나 혹시라도 상처받을 일은 절대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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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는 거의 100%의 생각없음으로 이뤄져 있습...(어쩐지 슬프다..)
  2. 저는 반정도 아니 2/3는 女子 女子 女子로 채워질 것 같습니다. ^^;;;;;
  3. 왠 번뇌가 그리 많은지..
    너무 착한 사람에게 악과 욕이 들었기 때문인가요. -_-
  4. 전 머리속이 다 구라로 찼고 비밀로 감싸져 있네요. ㅜㅜ 전뇌 테스트도 그렇고 이런거 할때마다 성질 버리겠군요. 저 위 교훈 똥꼬시립니다. ^^
  5. 제 결과 링크를 걸어서 물어보고 싶은게 있었는데, 링크걸면 금칙어로 댓글이 안되네요.-_-
  6. wenzday
    저도 해봤는데 休와 欲과 悩과 金이 적절히 섞여 있더군요. 쉬고 싶은 욕망과 돈에 대한 고민인가.. 섬찟했답니다. 역시 과학적? 근데 저 惡은... 악소리 나는군요 호호.
  7. 허걱...난 백프로 友 가 나왔다....
  8. 저는...전체를 友가 한바퀴 쌓여 있고...H 가 앞쪽에 6개 정도...이게 뭐죠? H...그리고 逃가 (어딜 달아나려는 지...ㅡ.ㅡ) 그리고 제일 많은게...欲 이군요...뭔 바라는게 그리 많은지.....ㅡ.ㅡ
  9. 제 이름은 사람이 쓰는 이름이 아닌가봐요.
    梁龍奎 리젝당하네요.
  10. 신진호
    뭡니까..
    기분나쁘게 과학적인 이것은..
    온통 噓.... 한탄만 하는군요.

    가끔 글 재미나게 읽고 가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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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과의 조우귀신과의 조우

Posted at 2007. 8. 29. 16:35 | Posted in 수령님 생활일지

자고 있는데 누군가가 제 어깨를 툭툭 건드리더군요. 그것도 일정한 박자로.

제가 문을 잠그지 않는 편이라 누군가 눈을 떠보니 이게 왠 일, 사람은 없고 손만 공중에 떠서 저를 툭툭 건드리고 있었습니다.

그 손은 제가 눈을 뜨자 이내 사라졌습니다. 당연히 어깨를 건드리는 느낌도 없었고요.

저는 우선 가위에 눌렸나 몸을 움직여보니 잘 움직여지더군요.

잠시동안 정말 귀신이 있나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비과학적인 것을 믿어도 될까 생각도 들고.

잠시 후 문이 덜컥거리더군요. 바람이 불면 늘 있는 일이지만 순간 귀신이 나갔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잤습니다. 담엔 깨우지 말고 대충 놀다 가길, 야동을 다 지워서 시비 걸러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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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왜 그런짓을 하셨어요...
  2. 다음엔 어께에 압정을 붙혀두고 주무세요. ^^
  3. 헉 무섭다..진짜에염? 근데 여기..언제 친북좌파 블로그가 된거죠 -_-? 그러고보니 옆에 카테고리도 많이 바뀌었군요.
  4. 시비 건거 맞네요..
    전 왜 한번도 안올까요.... 다운로드를 받아놔야 하는거였던가요;;;
  5. 헉. 저도 데탑에 있는거 다 지웠는데... ㄷㄷㄷ
  6. 오늘 지울겁니다. 우후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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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있는 관상일리있는 관상

Posted at 2007. 8. 5. 22:20 | Posted in 수령님 생활일지

선배 중 워낙 술만 먹다가 眞露라는 호를 얻은 분이 있는데 집에 가니 모택동 사진이 액자로 걸려 있더군요.

승환 : 형, 대체 이건...

진로 : 어? 중국가서 사 왔다.

승환 : 부모님이 이거 보면 빨갱이라고 때려잡으려 하지 않습니까?

진로 : 모택동인지 못 알아본다.

승환 : 아, 그렇겠군요.

진로 : 그런데 김일성인지 알고 때려잡으려 하더라.

승환 : ............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예전 안기부들은 거리에서 띠꺼운 애들 보이면 빨갱이로 넣었다는데 나름 축적된 경험에 의거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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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푸훗.. 그러고 보니 마오주석과 김일성 동지 꽤 닮았네요.
  2. 인민복이 판단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을지.. ㅋㅋ
  3. 그 후배
    드디어 진로선생께서 블로그에 등장하셨군요*_*
  4. 호가 ... 모택동과 김일성은 헷갈릴 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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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 성공 비법소개팅 성공 비법

Posted at 2006. 5. 28. 00:14 | Posted in 대안없는 사회풍자부
가정의 달이라 그런지 모두들 굶주린 티를 팍팍 내는데 내 평소 감춰온 비법을 소개한다.

전제 1. 남자들은 가슴 등 성적 매력을 풍기는 부위를 보면 동공이 커진다.
전제 2. 인간은 기본적으로 동공이 큰 사람에게 매력을 느낀다.

결론1. 소개팅 나가면 일단 상대방 여자 가슴을 뚫어지게 쳐다봄으로 동공을 크게 하자.
결론2. 그리고 그 상대방 여자의 얼굴을 보면 그녀는 당신에게 매력을 느낄 것이다.

그런데 대체 왜...


아주 과학적인 결론인데 왜 실행하는 놈마다 날 이렇게 하는 걸까?

수정결론 - 과학은 맹신할 게 못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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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벼룩
    ㅋㅎㅎㅎ
  2. 저런 결론이 나오는 이유는 ..
    남자의 동공이 여성의 예상치보다 커지지 않았기 때문일겁니다. -_-
  3. 놀라운 지적입니다.
  4. 안구를 촉촉하게 적셔주는 글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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