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뉴스와 연예블로거의 밀애블로거뉴스와 연예블로거의 밀애

Posted at 2009. 1. 27. 16:31 | Posted in 풍기문란 연예부
난 연예계에 별 관심이 없다. 드라마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시트콤이나 쇼프로보다 내 삶이 더 웃긴지라(...) 굳이 연예계에 관심 가질 필요가 없다고나 할까나? 그보다 내가 관심을 가지는 부분은 연예계를 통해 드러나는 사회의 자화상이다. 전에도 언급했지만 사실 연예인들에 대한 반응이 딱 우리 사회의 수준을 드러내는지라. 그러다보니 한국의 연예 저널리즘에 대해서는 거의 참담함을 느낀다. 뭐 한국 언론의 수준이 그리 높다고 하기도 그렇지만 그럭저럭 정론지라 부를만한 신문도 있고 돈 많은 신문사의 기사는 나름 알차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어디를 뒤져도 연예계에 관해서는 그냥 신변잡기 수준을 넘어서지 못함. 덤으로 사람 병신 만드는 데 일조.

요즘 연예 전문 블로거가 부쩍 눈에 띈다. 근데 남이 블로그질 하는 거 가지고 뭐라 하는 것도 웃기지만 솔직히 별로 맘에 안 든다. 전에 이야기했듯 사람들이 참 기자 무지 따라한다. 근데 정치계나 경제계는 주류 언론의 시각에 반하고 때로는 그것을 뛰어 넘는데 연예 관련 블로그는 별로 그렇지 않은 것 같기 때문이다. 뜬다 싶은 글은 그냥 딱 언론에서 떠드는 그 레벨이다. 물론 몇 가지 면에서 더 유리하기에 기존 매체보다야 낫기는 한데 결국 시각이나 깊이에 있어서는 대동소이하다. 차라리 그냥 감상평을 쓰면 상큼하기라도 한데 그저 대중의 관심이나 끌고 덤으로 광고 수입 좀 올리려는 글 투성이인 것 같다. 적어도 블로거뉴스 메인에서는.

요즘 블로거뉴스를 보면 연예 전문 블로거와 이상한 밀월관계를 가지는 것 같다. 뭐, 블로거뉴스 시스템상 책임을 유저에게 돌릴 수 있겠지만 본인들이 언론이라는 자각을 가지고 있다면 이 문제에 대해 좀 생각을 해 주셨음 좋겠다. 안 그래도 미디어다음 자체기사가 오보라고 기자들 사이에서 무지 욕 먹는 것 같드만. 언론이 가져야 할 책임감이나 의식은 없이 이익만 고려하다보니 블로고스피어에도 별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아직까지 포털이라는 거대 매체에 비하면 한국의 블로그계는 그 영향력이 미진하니까. 어쨌든 연예 전문 블로거들의 유승준 까는 글 보다가 답답한 마음에 글을 쓰려다 내가 하고픈 말을 잘 담은 글을 읽어 일부분을 옮긴다. 적시에 아주 속 시원한 글을 보아 기쁠 따름이다.

아무튼 내가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지금껏 애드센스건 뭐든 아예 광고를 달지 않은 이유는 결국 포털 사이트도 자본의 논리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사람들이 선호하는 글을 전면배치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지. 문제는 그럼으로써 다수의 이름으로 그리고 민주주의적 여론수렴이라는 그럴싸한 포장 아래 일방향성 의견의 나열들만 넘쳐나고 결국 그런 흐름이 전체주의적 색채를 띄고 다양한 의견이나 기발한 역발상의 글들을 아예 죽일 수도 있다는 생각들은 도대체 언제쯤 하시려나? (중략... 이런 문제로 다음 블로그뉴스가 성공에서 멀어진다는 이야기인데 내 의견은 이와 달라서...) 블로거기자 십만의 시대라고 외형만 계속 늘면 뭐하나? 의견이 매양 눈에 뻔히 보이는 원론의 반복과 대부분이 시류편승의 글들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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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부터 싸가지 없는 글 올려 죄송합니다. 다들 올해는 떡 많이 치세요.
  1. 승환님 글 잘 읽었습니다. 저 역씨 연예계는 관심밖의 일이라...
    솔직히 말해 유승준을 용서하던지 말던지 이딴거에 관심 없습니다.
    내 코가 석자이기 때문에...

    비단 유승준 뿐이 아니라...
    친구중에 이름만 말하면 아는 가수녀석이 있긴합니다만.

    연예계는 저와 동떨어진 사회이기 때문이랄까요?

    글을 적다보니,
    이거 뭐~ 어중이 떠중이도 아니고..

    승환님 늦었지만,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2. 그분(?)들은 스크롤 조금 내리면 구분안될 정도로 블로그 분위기며 글쓰는 분위기가 비슷들 하시더군요.. =_= 왜 그럴까하고 항상 궁금해합니다..... _^_
  3. 대야새
    언제나 강력한 유승준 떡밥?
    ㅋㅋㅋ 취업 축하 및 한살 더 먹은것도 축하~
    나는 광고 달고 싶은데 주제가... -_-;;;;
  4. 태터랑 다음이 '블로거'들 버릇 참 고약하게 만들어놨다는 생각 많이 듭니다.
    다음에서 바라는 블로거들이 '블로고스피어'의 주류가 되었을지는 모릅니다만 세상의 주류는, 아니.. 심지어 온라인의 주류조차 블로고스피어는 아니라는 것. 이거 참 생각 해 보아야 할 노릇입니다.

    미네르바는 아고라에 있었고 요새들어 유쾌한 기행을 일삼는 이외수 선생은 DC에 계십니다. 우석훈씨는 이글루스에 있었고요. 근데 '블로고스피어'의 본류를 자처하는 태터(혹은 블로거뉴스)에는 누가 있나요. 태터를 기반으로 해서 그 위치까지 올라간 사람이 누가 있는지를 생각해 보면 참 암담하지요. 태터와 블로거뉴스의 위상이라는게 사실은 거품에 불과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많이 듭니다
    • 2009.01.29 19:08 신고 [Edit/Del]
      태터는 어차피 그런 분들 영입해 자연히 그렇게 쓰게 되는 거니 그냥 그렇거니 해야죠. 다음 블로거뉴스는 좀 거슬리지만요. 어차피 여기 붙는 분들이 뭐 크게 뜰 것도 아니기에 신경은 안 씁니다. 대체제가 넘치니까요.
  5. 비밀댓글입니다
    • 2009.01.28 12:20 신고 [Edit/Del]
      제가 고향서 올라오자마자 지금 급히 나가야 해서 내일이나 자료 찾아볼 수 있을 듯 한데... 메일주소를 알려주심이 어떠한지요?
  6. 비밀댓글입니다
  7. 자신이 이용하는 매체에 대한 이해 없이도 운영 가능한 것이 블로그니까요. 링크 걸어두신 글도 읽어보고 댓글도 좀 봤지만 역시나 기시감이 일 뿐이군요. 전 '집단지성'의 실체는 잘 모르겠는데, 활화산 같은 '집단정념'은 자주 봐온지라 속 시원한 글 봐도 동감댓글 하나 못쓰겠단 말입니다. ㅋ 저같은 소인잡배는 그저 싸이월드에서 일촌들이랑 방명록이나 찌질거리는 게 딱인 것 같습니다.
  8. 전 태생이 잡담수다블로그로 뭉쳐진 요리블로그(라고 곧죽어도 우기는)인지라..
    다음 블로거뉴스와는 거리가 멀다는..ㅎㅎ

    가끔 나 안죽었소~ 하는 마음으로 글을 보내본다는..ㅋㅋ
  9. 저도 태생은 와인블로거라고 우기는 지라 (청소년 유해블로거 아님)..하지만 연예관련 포스팅이 나름 깔것도 많고 호응이 좋은것에는 공감함.

    하여간 취직 다시 축하드리고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지나침 흡연과 음주는 발기력 장애를 일으킵니다^^]

    발기력장애보다는 흡연과 음주를 선택한 삼룡이^^
  10. 낙타등장
    전통 떡치기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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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언제나 저급 문화게임은 언제나 저급 문화

Posted at 2008. 1. 14. 01:44 | Posted in 폐인양성소 게임부

(올리고 보니 글이 끊겨있어 대충 땜빵해 재발행합니다. 하여간 이 놈의 쓰레기 컴...)

인터넷 돌다보면 심심찮게 보이는 게 영화든 책이든 꼭 봐야 한다는 100개, 1000개 리스트다. 개인적으로 뭔가에 매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이런 리스트는 완전히 무시하는 편. 나 보고 싶은 책 보고 영화 야동 볼 시간도 없는 세상에 왠 이런 것까지 신경 써야 하겠는가? 물론 참고 정도는 하지만 블로거 리뷰만큼의 신경도 쓰지 않는 참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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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들보다야 낫지만...

그런데 재미있는 게 게임도 가끔 이런 발표를 하는데 이 게임 다 해 봐야겠다는 인간은 아무도 못 본 것. 사실 역사로 따지면 게임이 좀 일천하기는 하다만 현재 위치에서 딱히 이들 매체보다 못난 게 있을까 하는 점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더군다나 게임은 인간과의 상호작용이라는 엄청난 개성을 가지고 있기에 지금까지 성장속도는 물론 앞으로의 발전가능성도 훨씬 크다는 게 내 생각이다. 물론 물론 음악이나 영상도 부분적으로 상호작용이 가능한 퍼포먼스를 만들어가고 있으나 그게 기본에 깔려 있는 게임과 비교할 때 그 정도의 차이는 굉장히 크다.

역사가 일천한 것은 사실인데 그래도 그 짧은 시간 속에 엄청난 속도로 분화와 발전을 거듭해 왔고 그 나름의 고전도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대개 ‘고전’이란 게 무지무지 훌륭한 책이나 음악을 언급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요즘처럼 책이 쏟아져 나오는 시대보다 선택된 인간들만 저술이 가능한 시대가 완성도 높은 책이 많았겠는가? 고전은 완성도라는 기준을 떠나 이후 큰 영향을 준 놈들을 의미한다고 봐야 할 것 같다. 그런 측면에서 가끔 ‘우리 시대의 고전’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일테고. 그런 면에서 게임도 상당히 많은 고전을 갖추었다고 봐야 하지 않나 싶다.

물론 집적된 양에서 타 매체와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것은 큰 페널티다. 하지만 염두해 두어야 할 것이 사실 게임은 하나 나오기가 무진장 어려운 매체라는 점이다. 책이나 음악 혼자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넘쳐도 게임 혼자 만들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러한 한계는 게임을 음악보다는 영화에 대비되게끔 하는데 양 쪽 모두 하나 만들려면 꽤 많은 인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덕택에 산업 구조도 비슷하게 되어가는데 무진장 돈 쓴 영화와 게임 위주로 흐르고 나머지 놈들은 머리 쥐어짜내거나 적당히 베끼며 찍어내듯 만들어내며 삶을 연명한다는 것, 물론 이러한 한계를 뛰어넘은 아이디어와 구조로 돈 버는 분들도 있는데 대표적 아이디어는 모텔 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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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 고수익 보장 사업

뭐, 산업 구조가 비슷하다고는 해도 백 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영화와 게임이 맞짱 뜰 위치에 속해야 한다는 것이 무리라는 것은 인정함. 그래도 게임은 너무 고급 문화, 혹은 예술로 지위를 부여 받지 못한다는 점은 아쉽다. 대개 예술을 언급할 적 '창조성'과 '완성도'가 그 주 요소이며 주로 그 초점은 전자에 맞춰져 있다. 게임이 비록 역사도 짧고 많은 양이 집적되어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굉장히 많은 창조적 도전이 있었음은 사실이고 지금까지도 타 매체에 비하면 그러하다. 물론 언급한 것처럼 양과 역사의 차이에서 나오는 한계야 존재하겠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재미와 예술 사이, 상업성과 예술성 사이 어떠한 벽이 존재한다고, 혹은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우리의 관념이 아닐까? 이러한 벽이 있는 한 일단 재미와 상업성이 동반되어야 하는 게임의 특성으로 인해 게임이 그 자리에 들어서는 것은 절대 무리일 듯하다.

사실 지금 게임의 지위만 해도 엄청나게 올라간 것은 사실이다. 저 옆 섬나라야 원래 좀 알 수 없는 나라인지라 게임이 얌전히 정착했지만 – 더군다나 이게 세계를 쓸었기에 나름 민족주의가 힘도 되었다 – 코쟁이 아메리카만 해도 애새끼들이 오락실에서 돈 써댄다고 아타리, 미드웨이 등이 초기에 여러모로 애를 먹었다. 가뜩이나 보수적인 한국은 두 말할 필요가 없음. 오락실에서 친구와 같이 오락하다 보면 친구가 사라질 때가 있었다. 본인만 해도 패드선이 가위에 달랑 날아간 적이 있었는데 그 기분은 그야말로 분서갱유 당한 학자들의 기분. 졸 서러웠음. 그런 생각하면 동네 꼬마들이 닌텐도 DS를 들고 다니는 모습이 참 놀랍기도 하지만 이제 이러한 단계도 넘어 슬슬 게임도 예술로 대접받아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물론 그 과정이 쉽지야 않겠지만 이러한 측면이 주목받을 때 더 낫고 새로운 게임이 등장하고 사람들의 창의력을 제고시키고 지평을 넓혀주는 게 아닐지. 아님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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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a-1
    모든 텍스트가 그러하였듯이, 게임이 예술이 되는 과정은, 일단 '돈'이 되고 나서, 평론가들이 그것에 정당성을 덧칠해주는 과정을 밟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public friendly가 하나의 요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 2008.01.15 22:19 신고 [Edit/Del]
      두 가지 다 중요한 요소 같습니다. 예술이라 주장함은 그것이 '존재 자체'만으로 가치가 있음을 이야기하는 것인데 미학적 평가가 이성이라는 탈을 쓰고 있다지만 결국 그것에 대한 애정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봅니다. 전자는 사실 상당히 충족되었지만 급속도로 성장한지라 시간이 필요할 것 같네요.
  2. GoGoGo
    어렸을때 게임을 하면서 받은 낮은인식은 지금 생각해도 불쾌합니다
    게임의 예술로 대접은 당장 힘들지만 과거보다 받는 대접이 많이 발전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차차 개선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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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삼녀와 네티즌군삼녀와 네티즌

Posted at 2007. 3. 19. 15:15 | Posted in 예산낭비 문화부

인터넷은 '더 많은 용량'을 '더 빠른 속도'로 '더 저렴한 비용'을 통해 공급, 유포할 수 있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불과 10년전만 해도 초고속 인터넷이란 생소한 말이었다. 공급사 측은 초고속이라 떠들었지만 그 당시 초고속이라 이야기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지금처럼 대용량을 소비자에게 공급할 이유도, 환경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미지 몇 장에 텍스트 몇 장이 존재하는 페이지 사이를 넘나드는 하이퍼텍스트들이 대부분 홈페이지들의 서비스 형태였다. 물론 앞서가는 이들은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했겠지만 적어도 대부분의 사용자가 사용하는 주류 서비스와는 거리가 멀었다.

모든 매체의 발달은 긍정적 효과와 동시에 부정적 효과를 가져온다. 아마 인터넷이 지금까지 모든 매체의 발명 중 가장 큰 변화를 일으켰다고 하기는 힘들겠지만 (그것은 아마 구텐베르크 혁명, 혹은 광범위하지만 문자의 발명일테고) 가장 단기간만에 변화를 일으켰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아마 사실이리라 생각한다. 이처럼 인터넷이 급속도로 변화를 일으키는 이유 중 하나는 (좋게 말하면) 수평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규정 자체가 미비하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극단적으로 말해 인터넷에 존재하는 모든 자료는 물리적 실체가 없는 하나의 표현일 따름이다. 이는 인터넷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표현의 자유'라는 기본권 하에 보호받음을 의미한다. 더군다나 이들을 제어할 어떠한 특정 권력자가 존재하지도 않는다. 만일 존재한다면 그것은 전세계를 아우러야 하는데 각국의 국내법을 수렴해 어떠한 법규를 만든다는 것은 그저 불가능해 보이기만 한다. '국가'를 그 행위자로 삼는 국제정치조차도 무정부 상태로 인식하는 게 대부분인데 'all netizen'을 행위자로 삼는 인터넷 세계를 통제함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잭 골드스미스와 같은 이는 '인터넷 권력전쟁'에서 이에 대해 부정하지만 특별히 민감한 문제가 아닌 한 대부분의 문제는 국가도 방치하는 편이라는 점은 대부분이 동의할 것이다)
 
최근 군삼녀가 유명하다. 모 티비의 아침 프로그램에서 '나라 지키러 군대를 가는 건데 2년은 너무 짧다, 3년은 해야 좀 배우지 않겠느냐' 식의 발언을 한 것이다. 결론은 말하지 않아도 다들 잘 알겠지만 엄청나게 씹히고 있다. 대한민국 남성들은 언제나 그렇듯이 흥분하게 된다. 2년이란 세월을 잃어버린 것만 해도 억울한데 (퇴보라는 측면을 생각하면 단순 2년으로 보아서 될지 모르겠다) 그것으로 부족하다는 말은 남성들이 흥분할만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여전히 여성은 상당히 사회적 약자이지만 그럴 때마다 군대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그만큼 군대가 남성들에게 많은 기회와 시간을 앗아감을 의미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 역시 사실이다.

문제는 한 번 흥분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이 여성이 말하는 것을 캡쳐한 사진이 인터넷 곳곳을 타고 떠돌고 있다는 점이다. 그녀의 발언에 불만을 느낀 많은 네티즌들은 그녀의 사진까지 함께 있는 발언을 인터넷에 업로드하고 있다. 그러나 누군가가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서 (더군다나 법적 처벌을 받을 그러한 범죄가 아닌데도) 타인의 잘못된 행동을 여기저기 퍼뜨리며 비난의 물결에 동참하는 것은 올바른 일일까? 물론 정치인과 같은 공인의 경우 문제를 달리 보아야 하겠지만 사적인 행위에 대해 이런 식으로 반응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본다. 물론이 여성의 발언으로부터 많은 남성들이 상처나 상실감을 느낄 수 있겠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으로부터 그녀가 받은 상처와 상실감은 이와 비할 바 아닐 것이다.

더군다나 네티즌들의 이 여성에 대한 비판은 금방 여성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전환된다. 사실 남성만 군대를 간다는 사실에 대해 상실감이나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는 남자가 한둘은 아닐 것이다. 그렇기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글을 업로드, 포스팅한 이들은 별다른 생각 없이 올렸다고 해도 쉽사리 여성 전체에 대한 공격이 일어나는 도화선을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남성에게 들어오는 공격에 대한 반격이 아니라는 점에서, 또 그 실체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과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된장녀 사건 역시 어느 정도 이러한 점을 내포하고 있다고 본다. 이러한 점에서 상당한 주의가 없는 군삼녀에 대한 포스팅과 업로드는 개인, 혹은 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기 쉽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 여성의 발언을 방송한 곳은 공중파 방송이다. (공중파의 무개념을 알 수 있는 부분) 그리고 대부분의 네티즌은 단지 그것을 (블로그, 싸이홈피와 같은 ) 개인공간에 혹은 (카페나 포털과 같은) 반 공적공간에 올렸을 따름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1차 생산자와 마찬가지로 2차, 3차로 유포하는 이들 역시 '자발적인' '정보 유포자'라는 점에서는 다른 점이 없다. 그렇기에 자신이 유포한 정보가 어떠한 영향을 낳을 것인가에 대해 어느 정도 반성할 필요는 있어야 한다. 즉 별다른 코멘트가 없다고 넘어갈 일이 아니라 아무런 코멘트가 없다고 해도 그것이 어떤 영향력을 낳는다는 점 역시 고려되어야 하며 어떠한 코멘트를 넣었다면 그 코멘트가 어떠한 영향력을 낳을지도 고려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일기장에 쓰거나 자신의 하드디스크에 저장함이 옳다.

표현의 자유는 존재하고 남에게 어떠한 의견을 알릴 수도 있다. 그리고 필요하다. 그러나 다시금 강조하지만 그러한 행위가 타인에게, 혹은 사회에게 어떠한 영향을 줄 수 있는지는 한 번 더 생각해 보아야 한다.

  1. 흐음..상당히 위험한 발언이었어요.
    저는 2년은 커녕 한달도 힘들거 같아요 -_ㅜ
  2. 아오이소라
    여기 가면 군삼녀 패러디를 할수 있어요^^
    www.anseup.com/bbs/board.php?bo_table=celebs&wr_id=73
  3. 훈련소 갔다오는것만 해도 정말 안습이던데.. 군삼녀가 이상한거에요..ㅡ.ㅡ 아마 군삼녀도 집에서 반성하고 있을듯..
  4. 저는 군삼녀 의견에 동의합니다. 2년은 너무 짧아요(퍽!) ㅎㅎㅎ 군대 갔다온지 오래돼서 현실감각을 잃은 듯...하여튼 우리의 별수롭지 않은 행동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하자는 데는 100% 동감합니다. 며칠 전 동부간선을 타고 청량리쪽으로 나가려는데 무려 40분이 넘겨 걸렸슴다. 5분도 안 걸릴 거리인데. 알고보니 회기역으로 가는 쪽에서 차 두 대가 길가에 세워져 있더군요. 달랑 2차선인데, 그 두 대의 차량이 한 차선을 몽땅 잡아먹고 있으니 수많은 차가 병목 현상으로 고통을 겪었더랬습니다...참, 아마 그분들 이런 결과를 빚고 있는 줄은 전혀 몰랐을거에요.
    • 2007.03.20 14:56 [Edit/Del]
      그렇죠, 저도 현역은 아니지만 여하튼 예비역이니 2년은 너무 짧... (퍽!)
      덤으로 회기랑 청량리 사이는 그런 일이 너무 잘 일어나는 것 같아요 -_-;
  5. 2년주장
    솔직히 3년은 그렇지만 2년은 해야하지 않을까... 18개월은..좀..
  6. 흠..
    남녀평등 지수는 한두곳에서 한게 아니니 ...
    어떤것에선 OECD국가중 4위로 나온것도 있고..
    한가지만 골라서 (그것도 가장 등수낮은걸로-_-)
    우리나라 여성인권이 세계최하위권이다 라는건 좀 그러네요..
    • 2007.03.26 22:51 [Edit/Del]
      여러 연구가 있는데 전체적으로 많이 낮은 것은 삶에서 많이 느끼게 됩니다. 필요하다면 이 부분은 다음에 다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7. 여자들도 의무적으로 한달간 군복무 - > 군바리의 서러움 조금은 이해 - >
    군대가는 남친과의 이별 감소 - > 군장병 탈영 감소 - > 한국 군사력 강화 - > 세계 정복... ㅡㅡ;
    좀 썰렁하네요... 씨익...
    남자 여자 다름을 알지만... 여자들이 자신들이 차별당한다고 생각하는것만큼...
    남자들만이 알 수 있는 이런 부분들도 최소한 배려는 좀 해줘야하지 않을까 한번 생각해봅니다...
    그건 그렇고 또 오랜만입니다... :) 중국에 계신줄 알았는데 오셨나보군요... 후훗~
    이제 알았으니 다시 자주 오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예전의 그 인상적 스킨은 바꾸셨군요...
    • 2007.03.26 22:52 [Edit/Del]
      여자들이 군대가면 걱정되는 게 합숙하며 왕따 문제가 너무 힘들 것 같긴 합니다 -_-
      그리고 말씀하신 인상적 스킨을 없애자마자 방문자가 평균 100 이상 증가하는 기현상에 놀라고 있습니다, 의외로 제 블로그는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았나봐요 -_-
  8. 띄어쓰기 라던지 링크등 정성이 많이 들어간 글이네요. 저같이 짤방으로 승부하는 블로그와는 다른 고풍스런 포스가 납니다. :D

    언제나 수용자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는게 어려습니다.
    저도그렇고 군삼녀도 그랬네요.

    잘읽고갑니다.
    • 2007.03.26 22:52 [Edit/Del]
      능력이 안 되니 머리와 손이 고생을 합니다, 반동분자님 블로그는 ㄴ몇 가지 측면에서는 제 벤치마킹 대상이니 겸손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9. 군삼녀죶이죠뭐 -ㅅ
    지가 남자로태어났으면 탈영하고 난리칠껄요 -_ ;;
    우리나라여자들이쫌 썩었죠뭐 -
  10. 저는 군삼녀 의견에 무관심(예비군 2년차) 그보다는 동원 빡세게 굴린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귀찮은 기분이네요.

    소수만이 다수를 상대할 수 있던 시절에서 모든 사람이 다수를 상대할 수 있게 되었는데... 예전의 소수가 다수에게 느낄 수 있었던 압박을 그들은 현실적 힘과 영향력이 보통 일치하기에 버티고 지나갈 수 있었던듯...
  11. 유상훈
    전 그냥 그 여성분이 참 원망스럽더군요...도대체 왜 그런 얼토당토 않은 헛소리를 해서 자신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의 고통지수를 올려야만 했는지...좀 더 신중할 수는 없었을까...
    아무튼 다시는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분단국가라는 현실에서 살아가는 한국인이라면 그런 소리는 해서는 안 되지요. 반성하고 있다면 천만 다행이고 아니라면 뭐...
    • 2007.03.26 22:54 [Edit/Del]
      반성이건 뭐건 지금 고통지수가 장난 아닐 것 같아요, 별로 진지하게 이야기한 것 같지도 않았는데 안습인생이 되어버렸습니다 -_-
  12. 군삼녀의 발상은.... 여성들도 남성들과 똑같이 군대 3년 뛰자고 말했다면 그렇게 비난을 듣지 않았을 겁니다.
    남자들만 군대 뛰어라... 하하하~ 그러니까 잘못 아닐까요. 남녀평등은 군복무 평등으로부터~! ^^
  13. 하암
    저도 군대 24개월하고왔지만... 뭐 18개월이던 몇개월이던 신경안씁니다
    솔직히 저도 이등병 막 갓 자대 왔을때 아 언제 2년이란 시간이 언제가나 정말 막막 했습니다
    뭐 군삼녀욕하는 분도 잘못되긴했지만 그런 게기를 만든 본인의 잘못이 더욱 크다고 생각합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말이 곱다는 속담 다알듯이 제생각은 군삼녀 발언한거에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14. Aensa란 사람의 트랙백, 멋지다.
    전혀 생각 못했던 방향을 지적해서, 놀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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