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의 자멸화법 '조롱'진보의 자멸화법 '조롱'

Posted at 2009. 4. 16. 13:56 | Posted in 없는게나은 정치부
본인이 예전에 소개한 노정태씨 블로그에 들어가서 눈쌀이 찌푸려졌다. 

[판]모차르트와 베토벤의 결정적 차이


솔직히 노정태님의 이번 글은 좀 헛갈린다. 

자작나무님 지적대로 베토벤과 합창단의 문제가 그다지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역사적 일화를 이야기함은  흥미를 돋우거나 감성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도입부로 사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는 하나, 너무 주장하려는 바에 얽매어 쓸데없는 이야기를 끌어들였다는 느낌이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의 반응도 좀 비논리적이고 감성적인데 난 여기에 노정태님이 일말의 책임감도 느끼지 않는 데에 약간의 당황을 느낀다. 솔직히 이러다가 허지웅 기자의 블로그화되지 않을까 걱정까지 든다.


손가락을 바라보지 말고 달을 바라보라 하지만 사실 '손가락'은 어떻게 보면 달만큼이나 중요하다. 

우리는 사소한 미디어에 큰 영향을 받는다. TV, 인터넷 등 거대한 구분이 아니더라도 TV내에도 얼마나 많은 채널이 있는가, 심지어 블로그의 폰트에조차도 자유롭지 못한 게 우리들인데 달만 보라기에 손가락이 좀 심하게 굽어버린 느낌이다.

사실 글이야 그렇다치고 내가 이번에 노정태님께 꽤 실망한 부분은 댓글에 대한 대응이다. 위 글에 달린 댓글 중 인신공격성 댓글이 다수 있는데, 노정태님은 여기에 일관적으로 조롱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 글은 매우 정치적인 글이며, 정치란 자신의 의견에 동감하는 이를 늘리는 행위일 것이다. 

그런데 이런 댓글 대응이 정말 조금이라도 자기 의견에 동감하는 이를 늘리는데 도움이 될까? 노정태님은 댓글을 통해 스스로 '원래 차분한 글쓰기를 선호하며 사람들이 상당히 비열한 행태를 보이길래 좀 흥분했을 뿐, 문제의 그 '골룸' 글을 쓸 때에도 전혀 흥분한 상태가 아니었다'고 말한다. 

난 이런 인식과 행동은 정말 위험하다고 본다. 

냉소, 조롱 등은 자신의 주장에 반대하는 이는 원한감, 혹은 복수심만 가지게 하며 심지어 지켜보는 이들마저도 등을 돌리게 할 행동이다. 남는 것은? 자신의 주장에 동조하는 이들에게는 상대방을 농락했다는 쾌감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정도가 남을 것 같다. 그래서 무엇이 변했는가? 혹은 무엇이 나빠졌는가?


수구는 조롱하지 않는다, 무시한다.

아무리 개새끼, 씹새끼 XXX당이라고는 해도 어쨌든 그들의 현재 위치는 그들이 얼마나 강한 생존본능을 가지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언제나 그렇듯 강한 자가 승리하는 게 아니라 승리하는 자가 강한 것이다. 그들은 조롱이라는 행위가 갖는 위험성이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때문에 그들은 조롱하지 않고 조용히 덮고 넘어가려 한다. 한미 FTA 반대에 대해 '야, 이 병신들. 그것도 모르냐'고 하지 않고 적당히 다른 사건으로 덮고 넘어갈 줄 안다. 

수구의 무시 정책의 적절한 예(개그-_-입니다)

그런데 어찌 진보세력에서는 그 반대가 눈에 잘 띄는 것 같다.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도 될 것을 사족을 붙이며 쓸데없이 문제를 키운다. 진중권씨의 성공이 뭔가 새로운 대안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묻고 싶다. 성공한 쪽이 진중권씨인지, 진보인지 말이다. 물론 현대 사회에서 매스미디어를 잘 사용할 줄 아는 진보 지식인의 존재는 너무나 소중하지만 아쉽게도 대중이 진중권씨를 지지하는 경우는 그가 대중의 구미에 잘 맞는 입장에서 조롱할 때라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어차피 정치는 의지와 감성, 그리고 정념이 어우러지는 공간이다.

세상은 자연법칙의 지배를 받으나 정치는 사람들로 하여금 냉철한 이성으로 그 모든 것을 고려해 최선의 선택을 꼽도록 이끄는 영역이 아니다. 타락한 목동님의 글은 이러한 행태를 비판하는데, 어찌되었듯 사람들로 하여금 열정을 불러일으켜 어떠한 주장에 감성적으로 동화시키는 게 '현실정치'에서는 더욱 중요한 일이다. 왜 일등신문 조선일보가 그토록 선정적인 언어들과 주장을 남발하는지는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조선일보는 다음 블로거뉴스를 통해 기자를 구함을 추천한다

그러한 현실정치계에서 수구와 진보가 보여주는 태도는 사뭇 다르다. 물론 정치조직은 단일체가 아니고 정상적인 집단은 그 내부에서 수많은 갈등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처음으로 돌아가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금 묻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허지웅 기자를 비판할 때 이야기했듯 정치에서 중요한 것은 마음 맞는 이들끼리 신나는 게 아니라 제3자가 볼 때 품위를 잃지 않고 이를 통해 한 걸음이라도 나아가는 게 아닐까 한다. 

아무리 좋은 아이템을 지니고 있다고 해도 그것을 팔지 않으면 단지 취미활동이듯, 제 아무리 좋은 생각과 정책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적절하게 설득시킬 수 없다면 역시 취미활동이다. 만일 단순히 취미가 아닌 현실정치임을 인식한다면 복잡한 전략적 판단까지는 나아가지 않더라도 사소한 일에 신경쓰지 않는 여유 정도는 가지는 게 좋을 것 같다. 

성공한 정치인은 모두 가랑이 사이를 지나갈 줄 알았다. 현실정치에서 이 정도 대인배 마인드는 필요하지 않을까?
  1. 후디
    일등.!!

    죄송합니다.. 저는 가끔씩 수령님을 뵈러오는 일개 대학생인지라 아직 유치합니다
  2. 허지웅 기자의 블로그화...라기보다는 이미 허지웅씨를 훨씬 앞질렀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 2009.04.16 17:22 신고 [Edit/Del]
      저기 글을 보면 알겠지만 '허지웅 기자의 블로그화'라는 게 가면 사람들 흥분하게 해서 싸우게 하고... 하는 이야기인데, 허지웅 기자는 글 자체로 사람들을 일으키는 반면 노정태님은 댓글로 사람들을 일으킨다능...-_-;
  3. 후ㄷㄷ
    영업정지 두달... 덜덜.. 대인배네요.. 그럼에도 감사를...
  4. 뭐 솔직히 가끔은 저런 인신공격성 댓글은 조롱조 리플로 응대하는 것도 스트래스 푸는 방법이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일단 상대가 정상적인 내용이 아닌 것으로 올렸으니 비슷하게 대응하는 것도 나쁜 방법은 아니라고 봅니다. 뭐 좀 심하면 삭제되겠지만요.. -.-;
    • 2009.04.16 17:23 신고 [Edit/Del]
      학주니님이야 워낙 시달렸으니 이해는 갑니다만 그냥 고이 무시하는 게 오히려 정신건강에 좋지 않을까 합니다, 저는 그냥 악플러랑 노는데 요즘은 악플이 너무 없더군요.-_-;
  5. 허지웅씨 블로그와 노정태씨 블로그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허지웅씨는 포스팅 자체를 자기 스타일대로 하지만 노정태씨는 글은 나이 오십 이상 교수처럼 쓰면서 댓글은 디씨갤러들처럼 답니다. 보는 사람들은 어리둥절할 수밖에요.
  6. neo
    지양해야 할 태도이긴 하나 블로고스피어, 혹은 인터넷, 어디를 둘러 보더라도 다소 성급하신 결론인 듯 합니다. 노정태의 대응방식이 두호리와 나름의 대비를 보여준다는 점은 공감합니다만, 두호리 글의 댓글 중 한 분이 지적했듯이 "사랑합니다, 고객님~" 식의 무시는 더한 조롱이라 여겨집니다. 그리고 인터넷의 쥐만원이라 불리는 이나, 이글루스의 몇몇 수구 블로거들이나, 아고라 또는 뉴스댓글 등지에서 흔히 만나볼 수 있는 수구 계열의 생계형 망언가들을 보면 조롱이 진보의 자멸화법이라 특정짓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예의 상황들을 이런 각도에서 한번 살펴보고 유의하자는 뜻으로 읽었습니다만, 요즘들어 부쩍 글의 본 뜻은 아랑곳없이 제목과 일부만을 부각시켜 저들 편한 용도로 인용하고 가져다 쓰는 이들이 너무 많다보니 노파심이 들어 살짝 딴지를 걸어 봅니다.
    • 2009.04.16 17:25 신고 [Edit/Del]
      아, 저 예는 제 개그-_- 입니다. 제 블로그는 자주 오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좀 있어서...
      진보와 수구의 가장 큰 차이는 진보는 이런 아래쪽이 어느 정도 대표성을 지니는 반면 수구는 전혀 그렇지 않은지라 찌질이들 좀 설친다고 해서 수구가 까이는 일이 없는 신기한 현상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수구의 또 하나 놀라운 능력이 정말 병짓 하는 애들은 지 발로 차내며 자기 정당화를 꾀합니다. 민노당이 종북 논란 일으킨 것과는 좀 다른 모습일수도 있죠. 어느 정도 제스쳐를 취할 필요는 있다고 봐요.
  7. 제 필명을 언급하셔서 순간 "내가 언제 그런 말을 했지?" 하며 이리저리 헤맸다는... 자작나무를 좋아하는 건 나 말고도 많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깨달았습니다.
    각설하고, 조롱과 무시...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내공 만땅 글입니다. 특히 마지막 사진은 쵝오.
  8. 그런데요. 오늘 여길 몇 번 드나들었는데요. 그래도 모르겠어서 함 물어봅니다.
    맨 아래 있는 사진 말입니다. 저게 무슨 뜻인가요?

    <덧> 노정태라는 이름은 http://blog.mintong.org/348 <== 이 글 쓰면서 첨 알았는데(제가 몇 년 속세를 떠나 있어서), 그때는 몰랐더니 저 친구가 왜 그렇게 진중권을 레닌에 견주는지를 얼마 전 진중권이 어떤 강연에서 20대인 한윤형 (이 친구는 안티조선 하던 당시 싸가지 밥 말아먹은 짓은 골라 하던 애로 기억에 있다는 -_-), 노정태, 누구씨(누구를 말했는지 기억이 안 남) 이렇게 세 사람을 주목하라 말했다고 해서 그 관계가 비로소 어슴프레 짐작이 가면서 한마디 했더라는. 진중권이 어린 애 몇을 아주 배리놨구나. 하고.
    <덧2> 아, 이따위 이바구를 왜 하느냐구요. 저거 저 싸가지들 제대로 몬 고치면 희망이 없어서입니다. 얼마 전에 변희재 깐 글 하나 쎄운 거 보믄서 참 얼척이 없었던 게, 변희재 잘 된 거 배아파 죽겠다는 얘기 말고는 도무지 알맹이조차도 없는 야구를 하고 있어요. 근데, 이걸 역으로 뒤집으믄 딱 변희재 되고싶다는 말의 다른 버전입니다. 새파랗게 젊은 친구들이 벌써 저러면.. 희망 없어요.
    • 하하
      2009.04.17 03:33 [Edit/Del]
      참.... 이런 넘 보면 조롱을 하고 싶어 참을 수가 없네요.

      쥔장 말씀대로 쫌 씨크하게 넘어갈 필요도 있을텐데 말이죠.

      하민혁 이분은 왜 이리 사나 몰라요.

      나이든 분이 아직까지 이러면.. 희망이 없어요.
    • 2009.04.17 12:08 [Edit/Del]
      하하/ ㅎㅎ

      조롱하세요. 단, 니 말대로 '시크'하게 하세요.
      에? 이게 지금 니딴에는 '시크'하게 한 거라구요?

      ㅎㅎ
      니는 참 희망이 있어서 좋겠습니다. 에효~ -_
    • 2009.04.17 13:28 신고 [Edit/Del]
      미성년자 들여 보낸 술집이 영업 정지 먹었다는 거죠...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하는 부분이 있어 담에 트랙백을...

      ps. 남의 집에서 싸움은 좀 -_-...
  9. 비밀댓글입니다
  10. 음.. 제가 보기엔 이글도 하나의 조롱에 불과한것 같네요.
    아니, 애초에 이 블로그의 정체성이 "조롱" 아니었던가요?
  11.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가서 보니 좀 한심한 생각이 들어 저도 한마디 적어놓고 왔습니다. 그렇다고 사람이 바뀔 것 같지는 않지만... 아직 어린 것 같은데 저대로 자라면 안될 것 같은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서요 ^^
  12. 마지막 짤방 때문에 눈에서 땀이
  13. 오옷 뭔가 어렵... 저같은 무지랭이들은... 그냥 열심히 사는거죠 뭐...ㅋㅋ
  14. 들어가서 읽어봤는데 팩트에 대한 포스트를 새로 작성하셨더군요. 일일이 과민한 댓글을 달 게 아니라, 그냥 빨리 새 포스팅을 하셨으면 좋았을 텐데요. 그랬다면 팩트놀음이 되지 않고 원래 의도했던 글의 내용을 더 잘 알릴 수 있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승환님하만 봐도 그렇고 블로거들의 개성과 자존심이란 실제로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글빨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어야 하지, 오히려 저해한다면 치명적인 것 같아요. 그 블로거의 진심이나 지성이 어떠하냐는 건 아무것도 아닌 게 될 만큼이나요.
  15. 뜬금없는 질문 한가지...
    토익 공부 어떻게 하면 승환님처럼 되지 않을까요?
    열심히만 하면 가능할까요? -_-;; 늦게 영어 공부하려니 힘들어서 끄적거리고 갑니다.
  16. 모차르트, 베토벤에서 넘어가는 부분도 무리가 있지만
    모차르트 이야기를 가져오는 부분도 무리가 많더군요. 아직도 그의 죽음에 대한 논란이 많은데
    어찌 엘리아스 한 사람의 의견만 가지고 판단을 하는 것인지...

    하다 못해 조윤범의 파워클래식의 모차르트 편이나 위키만 보더라도 그런 소리를 함부로 못할 건데요.
    • hss
      2009.04.18 00:07 [Edit/Del]
      보고싶은 팩트만 보는 꼴을 보니 편식하는 초딩을 보는 거 같아 마음이..
  17. 도덕성, 품성 이런 걸 다 갖추고도 실력이나 적절한 대안제시가 없으면 사람들이 호응해주지 않을텐데 조롱만 있다면 그건 화풀이 밖에 안되겠죠. 물론 조롱이라는 것도 찰리 채플린처럼 하면 멋진 풍자가 되고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되겠지만 단순하게 욕하는 것, 저급하게 조롱하는 것은 결국 '괴물'로 가자는 것 밖에는 않될 것 같네요..
    • 2009.04.19 12:10 신고 [Edit/Del]
      높은 곳에 조롱하는 거야 일장일단이 있겠으나 아래에 조롱하는 것은 정말 아닌 것 같습니다. 인터넷이 활성화되며 어딘가의 선을 긋는 데 매우 조심스럽게 됩니다. 그 균형감각을 가지는 자가 빛을 발휘할 것 같기도 하네요 ^^
  18. 딱히 제대로 달을 가리키지도 않으면서 읽는 이에게 왜 달을 보지 않느냐고 호통치는 거만함.
    손가락 밖에 안보이는데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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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위기의 진실환경 위기의 진실

Posted at 2007. 10. 15. 23:00 | Posted in 책은곧배게 학술부
이 책의 핵심 논쟁은 부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것이다. 이 논쟁은 부가 진정한 환경 보호를 촉진하게 될 것이라는 나의 주장과 부가 무분별한 소비주의를 조장하여 환경에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입히게 될 것이라는 전통적인 관점을 양 축으로 한다. 두 입장 모두 명백히 미래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므로 과학적으로 증명될 수는 없지만, 증거에서는 부와 환경의 질 사이에 양의 상관관계가 있다는 쪽이 우세하다. 또한 그 증거는 여기서 우리가 부유한 국가에서의 환경 개선이 가난한 국가의 환경 악화를 불러온다는 삭의 제로섬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금까지 가장 널리 이름을 떨친 환경관련 서적은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일 것입니다. 여기서 저자는 DDT의 잔류물에 인간과 동물에게 해로운 영향을 끼치는 잠재력이 있음을 설득력 있게 경고해 현재까지도 널리 인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이면에 미국 국립과학위원회에서 나온 보고서는 묻혀져 있는데 보고서에 따르면 DDT가 말라리아로 죽을 뻔한 5억의 인류를 구해냈다고 기술되어 있습니다. 또한 다른 연구에 따르면 DDT는 암 유발의 원인은 아니라고 합니다. DDT가 중요한 문제이고 보고서의 수치에 과장은 있을지언정 이는 환경문제에 관련된 비관론의 위험성을 잘 드러내 줍니다. 이른바 비관론적 환경관의 보고는 인간에게 때로는 수사를 통해, 때로는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통해 공포를 일으키고 오히려 환경문제 개선에서 멀어지게끔 하는 것이죠.

홀랜더 교수가 '환경 위기의 진실'을 통해 논증하고자 하는 것은 이러한 환경비관론이 과연 얼마나 적실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그리고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입니다. 이 과정에서 상당히 놀라운 사실을 알 수 있게됩니다. 인구 문제에 대한 비관론은 이미 UN보고서에서도 계속해서 성장률을 낮춰 잡으며 사실상 사라졌다는 것, 생명공학을 사용한 식량의 위험성에 대한 비관론은 대부분 근거가 없으며 이가 기아를 없애는 데 장애가 되고 있다는 것, 알려진 것과 달리 지구상의 물은 기본적으로 충분하며 일부 지역의 문제라는 것, 수산 자원의 남획은 공공재의 문제이지만 이전에 비해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점 등입니다. 이외에도 화석연료, 태양에너지, 원자력 에너지 등의 문제를 폭넓게 다루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지구 온난화에 할애한 부분은 우리의 상식을 깨뜨립니다. 저자는 지구 온난화와 냉각화의 반복은 수백만 년 동안 발생했던 자연스러운 지구기후 변화 역사의 일부라고 말합니다. 현재의 온난화에 인류가 기여했음은 명백한 증거가 없지만 언론 보도가 과장되어 증거의 빈약함이 알려지지지 않았다는 것이죠. 환경보호를 외치는 시에라 클럽에서는 이산화탄소를 오염물질이라 말하나 실제로 이산화탄소는 오염물질이 아니며 단지 지구에서 방출되는 열을 막는 온실 가스의 역할을 할 뿐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가 얼마나 온도 상승에 기여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이미 1940년대부터 화석연료 사용이 빠르게 증가했음에도 1970년대까지 지구의 냉각화 기간이 길어졌을 뿐 아니라 지표 온도와 달리 대류권은 현재까지도 온도 상승이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지구 역사상 현재보다 빠른 속도로 온난화가 진행된 적은 얼마든지 있었으며 온난화와 냉각화의 흐름에서도 현재의 온난화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상식을 깨뜨리는 저자가 환경 문제를 중시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 근원을 전혀 다른 곳에서 찾습니다. 이는 바로 '가난'입니다. 실제로 현재 선진국들은 환경 문제에 굉장히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그것도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에서의 요구로 말이죠. 인간은 생존이 보장되면 자연히 더 나은 삶의 질을 원하게 되고 이는 환경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갈 수밖에 없습니다. 비단 자연 환경 뿐 아니라 인구도 적정 수준을 유지하게 되고 자원 활용의 효율성을 높임으로 자원 남획에서도 벗어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후진국들은 상황이 완전히 다릅니다. 현재 열대림이 사라지는 주 원인은 가난한 농민들이 화전을 형성하기 위한 것이 그 주원인으로 무려 60%에 이릅니다. 수산자원면에서도 마찬가지로 고기들의 서식지를 다이너마이트로 파괴하며 단기적인 생존을 도모합니다. 공장에서 값싼 화석연료를 사용하며 대기를 오염시키는 것도 후진국입니다. 그렇다고 이를 비판할 수 없는 것은 이들의 생존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저자는 강한 레토릭을 내세우는 감상적 주장에 얽매이지 말고 가난을 없앰으로 더 나은 환경을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여기서 가난은 아마르티아 센이 주장했듯 단순한 물질적 빈곤이 아닌 기본 자유의 박탈 개념으로 물질적 빈곤 외에 건강 관리의 결핍, 공중 위생의 부족, 교육으로부터의 소외, 시장 활동으로부터의 배제, 정치적 자유와 시민의 기본권이 박탈되는 전제 정권, 여성 문제 등을 포함합니다. 이러한 환경이 풍요로워짐으로 환경에 대한 의식과 요구가 자연히 높아지고 전지구적인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죠. 즉 부와 기술의 혁신은 미래 지구에 지속가능한 환경을 이룩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며 환경주의자들이 해야 할 일은 이를 통해 가난을 줄임이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입니다.

다소 감정적인 면에서 거부감을 느낄 사람들이 많겠지만 이러한 저자의 주장은 근거가 탄탄하기에 그 설득력이 강합니다. 실제로 현재 대부분의 환경 오염은 저개발국에서 나오고 있음 역시 사실이고 저자가 이야기한 것처럼 가난이 사라지고 일정 수준의 생활 환경을 얻게 된 국가들의 국민들은 자연히 더 나은 환경을 요구하는 경향이 있음 역시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남는 문제는 과연 어떻게 이들 국가의 가난을 없앨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 방향의 부재입니다. 저자는 UNDP의 보고서를 인용해 정보화, 세계화, 생명기술이 가난을 업생는 데 일조한다고 주장하나 실제 이들 요인은 이러한 역할을 전혀 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유와 민주주의를 중시하지만 이를 퍼뜨릴 방법은 여전히 요원합니다. 오히려 네오콘이 내세우는 민주평화론이라는 이데올로기에 포섭될 우려마저 보입니다.

더군다나 사실 선진국은 전 지구의 극히 일부입니다. 동부를 제외한 유럽, 캐나다와 미국, 일본과 한국, 호주 등 이들 나라의 인구는 10억 이하에 불과합니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은 여전히 개발도상국 상태이며 이들이 환경에 신경을 쓰지 않고 개발에만 매진할 경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개발도상국의 성장에도 환경 문제는 중요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저자가 주장한 것처럼 그들 스스로 환경문제까지 해결할 형편이 안 되기에 국제기구와 선진국의 도움이 요구될 수밖에 없죠. 적극적인 보조금이나 기간산업 설치는 아니라고 해도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여러 제도적 방어막을 인정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인도적 도움의 필요성을 주장하면서도 '진정한 세계화'라는 이름의  공정경쟁을 주장합니다. 이러한 세계화가 진행된 80년대의 경제성장률은 70년대보다 낮았으며 이조차도 불공정경쟁의 길을 걸은 중국과 인도 덕택에 커버한 정도를 볼 때 이는 모순되는 주장이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지원을 한다고 해도 그것에 높은 수준의 자유무역이 동반된다면 가뜩이나 가난에 허덕이는 이들 나라의 가난을 벗어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또한 큰 틀에서 보면 결국 저자는 환경을 '인간을 위한' 것으로 인식하는 듯 합니다. 사실 기독교적 관점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문화는 인간을 자연의 일부로 바라보았고 이러한 관점이 현대에 필요하다는 게 제 입장이기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미래에 대한 관점에서 약점이 보임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비판은 대단히 설득력이 있습니다. 사실 환경문제는 너무 레토릭에 치중해 왔고 발표되는 수치도 신빙성이 가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때문에 경제성장과 환경보호가 단순히 trade-off관계에 있다고 생각하거나 그 반대로 환경문제는 무조건 시장에 맡기면 된다는 위험한 시각이 존재하는 현 상황에서 가난을 없애는 것이 환경보호의 초석이라는 저자의 주장은 곱씹을 가치가 있습니다. 적어도 이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환경 문제는 끊임없이 따라다닐 테니까요. 개인적으로 환경문제에 관심유무를 떠나 일독을 권하고 싶습니다.

Bloggers Unite - Blog Action Day

이 글은 Astraea님의 포스팅, Blog action day를 보고 작성했습니다. inuit님께서 얼마 전 앨 고어가 노벨상 수상을 할 때 우리는 무엇을 했나 라는 포스팅을 통해 현재 블로그계에서 보이는 주류 미디어에 대한 종속성을 언급한 포스팅을 보아서인지 이번 blog action day가 더욱 의미있게 느껴집니다. 자꾸 파워블로거, 1인 매체 등을 언급하며 주류언론과 그 속성을 비슷하게 하려는 모습이 보이지만 그보다 이런 낮은 위치에서의 많은 포스팅들이 더 나은 세상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가는 길이 아닌가 합니다. 좋은 기회를 준 astraea님과 inuit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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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난..이 어쩌면 근본 원인일수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생존의 위험이 코앞인데 깨끗함..을 바라긴 힘들겠지요
    특히 규제나 환경보호위한 비용 측면에서도요,,

    하지만 이 역시 결국은 하나의 측면이라고 봅니다
    단지 가난이 해결된다고해서 크게 달라질건 없지요
    성장한만큼 유해 물질 배출도 솔직히 많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각각의 규제가 까다롭다고는 해도.. 배출 갯수 자체가 늘어나버리니-_-;

    암튼.. 어느 한쪽면만으로 몰아가는건 저도 반대합니다
    그리고 어떤 식이든 환경보호를 외치는것은,,
    우리에게 중요하다는건 자명한 사실이니
    계속 여러 측면의 토의를 유발한다는 측면에서 충분히 가치있다고 봅니다
    논쟁하다보면 좋은 해결책이 나오겠지요
    그렇게 나름대로 발전한 인류니까요

    좋은 글 잘 읽고갑니다
    정작 저는 허접한 글을 남겼는데..반성을..1o1
    • 2007.10.16 13:27 [Edit/Del]
      네, 가난이 환경 오염의 주원인이라는 것은 결국 선진국의 발뺌으로 악용될 우려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이러한 환경오염 요인을 모두 덮어둘수도 없고요. 전지구적인 협조 없이 쉽게 이야기해서는 안 되겠죠. 어쨌든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 ^^
  2. 다른건 잘 모르겠는데 온난화 만큼은 저자의 견해에 반대하고 싶습니다. 최근 100년, 최근 1000년, 최근 1만년의 기후변화 데이터와 이산화탄소 농도변화 추이를 보면 거의 확실히 인간이 기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과거 온도와 이산화탄소의 데이터는 남극의 얼음층 시추분석으로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지금도 행해지고 있는 연구이지요.
    • 2007.10.16 13:28 [Edit/Del]
      그렇군요. 저도 제가 평소에 알고 있던 상식과 너무 달라서 좀 의아했는데 사실 관찰이란 게 가치가 개입하거나 추상한 요소를 변화함에 따라 쉽게 결과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게 아닐까 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원래 다른 책을 찾아보고 비교정리 하려고 했는데 아래쪽에 펄님께서 이미 주요 자료를 모두 제시해 주었네요 -_-a
  3. 적어주신 내용은 산발적으로 읽어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만, 정갈하게 모아놓은 책이 있었군요.
    읽어봐야겠어요. 고맙습니다. ^^

    (트랙백은 왜 계속 막으셨삼? -_-)
  4. 저도 여기에 관련된 서적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꼭 구해보고 싶네요.
    이곳에서도 이 환경문제는 완전 뜨거운 용암 감자랍니다. ㅠㅠ
    아참 그리고 S-1 작품코드에 그런 깊은뜻이 있을줄이야..참고가 많이많이 되었습니다. ㅎㅎ
  5. 온난화가 자연적인 것이며 인류의 영향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은 그동안 수많은 석유업체들의 뒷받침을 받은 연구의 결과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노벨 평화상을 받은 IPCC와 협력한 2,000여명의 과학자들이 오랫동안의 연구를 거쳐 올해 초 발표한 결과는 "현재의 온난화는 인간의 활동에 의한 비자연적인 것의 결과일 확률이 90% 이상"이라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와 같은 상태로 온실가스 배출을 계속해서 2080년까지 지구 평균기온이 3도 상승할 경우 대부분의 (인간을 제외한) 생물이 멸종하고 해안선의 30%가 물에 잠기며 인류 35억명이 물 부족에 시달리는 대재앙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물론 그정도까지 가기 전에 지구 곳곳은 물과 식량 쟁탈전, 즉 전쟁으로 몸살을 앓게 될 것입니다. 이미 수단 다르푸르에서는 (물론 인종 문제, 종교 문제 등 다양한 문제가 섞여 있지만) 물 부족이 얼마나 극심한 재앙을 불러 오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게 선진국인 유럽 국가들이고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경우 가장 곤란한 지경에 빠지는 게 중국과 같은 개도국인 것은 사실입니다만, 일단 미국도 (석유자본의 영향이 막강하기 때문에) 선진국이면서 기후변화 대처에 매우 소극적인 것을 보면 단순히 선진국 후진국의 문제로 나누어 생각할 수만은 없어 보입니다.
    물론 어떤 현상이라는 것은 한 가지 면만 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온난화가 자연적인 현상일 수 있고 선진국의 온실가스 감축 압력이 지나치다는 주장은 아무리 봐도 석유자본의 주장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군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국제간 협약으로 일컬어지는 것은 오존층 파괴를 막기 위해 프레온 가스 사용을 점차 줄여 아예 사용을 금지하기로 한 협약입니다. 실제로 이 협약을 선진국은 물론 개도국들도 잘 지켜왔기 때문에 더이상의 오존층 파괴를 막을 수 있게 됐습니다.(물론 현재도 과거 프레온 가스 배출의 영향으로 오존층 구멍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얼마 후면 다시 줄어들기 시작할 거라고 합니다)
    기후변화와 온난화의 문제점을 다소 과장 왜곡하는 쪽도 문제는 있습니다. 현재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상 이변(허리케인 카트리나, 수십년 만의 폭우나 폭설 등등)의 원인이 온난화에 의한 것이라고 무조건 연관짓는 게 그 같은 경우인데요. 하지만 과장이나 왜곡을 제거하고 봐도 역시 온난화의 원인은 인간의 활동에 의한 것이 사실인 듯합니다. 수년 전부터 세계의 공장 중국에서 나오는 엄청난 양의 제품들을 생각해 보세요. 거기서 내뿜는 수많은 온실가스들이 지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가설에 더 이상하게 느껴지지는 않으신가요.
    • 2007.10.16 13:30 [Edit/Del]
      다시금 더 많은 자료를 찾고자 했는데 펄님께서 고맙게도 자료를 모두 주시네요. 글에서도 밝혔듯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을 압박하는 이데올로기로 악용될 수 있다고 했는데 펄님의 글을 보니 아예 그걸 노리고 쓴 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6. 좋은 책, 포스팅입니다.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부시정권이 들어선 이후 NASA의 기후 과학자 James Hansen이 백악관 쪽으로부터 지구 온난화를 지지하지 말라는 협박 전화를 받았다는 사실과 (주로) 미국 내에서 '지구 온난화가 사실 지구 기후 변화 역사의 일부분이다' 라는 일부 과학자들의 주장에 기가 막혀하는 사람이라 저자의 일부 견해와 내용에는 반대하고 싶네요.

    하지만 가난을 이슈화 시킨 저자의 의견은 상당히 근거가 있어 보입니다. 가난 해결이 환경문제해결에 큰 키 요인이 되는것은 틀림이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많은 환경론자들이 두려워 하는건,
    지금은 토론하고 논쟁할 시기가 아니고 이미 우리는 늦었기 때문에 실질적인 액션이 1초라도 빨리 실행되어야 할 시간이라는 거죠. 가난을 해결하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고(어쩌면 그것이 영원할 것이라는 글로벌 경제 시스템 자체를 탓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어쩌면 환경비관론자들의 이야기가 틀렸을 수도 있겠지만 그 작은 가능성 때문에 엄청난 재앙을 당하기는 싫으니까요.-

    하지만 반대로 이 부분에서도 '가난'이라는 부분 때문에 South 국가들은 환경비관론이 진짜 일수도 있지만, 틀릴지도 모르는 작은 가능성이 남아 있기에 어마한 경제적 손실을 보기는 싫어하는거 같구요,-

    리플 달다보니 재무분야의 위험선호도가 떠오르는군요.. South국가들의 위험 선호도가 높은거 같습니다.ㅎ 전 개인적으로 위험선호도가 낮습니다. 어쩌면 제가 South국가에서 태어난게 아니라 그럴지도 모른다는 슬픈 생각도 드네요. 저도 이 책 조만간 읽어보고 포스팅남겨보도록 할께요.

    참 근데 내일IT업계의 N社 시험이신가요?^^
    • 2007.10.16 13:33 [Edit/Del]
      위에서 펄님께서 제시한 자료를 봐도 확실히 이 책의 저자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나이브한 측면이 있을 것 같군요. 어쨌든 장을 어떻게 받아들여도 분명한 점은 north건, south건 이미 환경 문제는 전지구적 문제로 다가왔기 때문에 자신을 위해서라도 north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할 때인 것 같습니다. 사실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서 south가 환경 문제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하기 힘든 것은 현실이거든요. 댓글 잘 읽었고 멋진 포스팅 기대하겠습니다.

      전 아직 학부생 나부랭이로 졸업까지 한 학기 더 남았습니다, 뭐 해 먹을지도 잘 모르겠고요, 그런 면에서 가고자 하는 길을 잘 닦고 있는 Justin님, 부럽습니다 ㅜ_ㅡ
    • 2007.10.16 14:16 [Edit/Del]
      앗 그렇군요. 저도 사실 지금 휴학중이라 중간고사시험 기간인걸 깜빡했네요-ㅎ 제 친구들이 이번에 다 취업시즌이라 입사시험인줄 생각했거든요. 어쨌든 시험 잘 보시길 바라요~
    • 2007.10.16 23:46 [Edit/Del]
      Justin님 친구분들이라면 왠지 요즘 유행하는 구글러 편지 필이 나는 분들일 것 같군요, ㅎ_ㅎ
  7. NAMAD
    사실 지구온난화를 가장 먼저 주장하여 수많은 연구자금을 모은 모 학자(이름이 기억이...)는 70년대 중반까지는 냉각화를 주장하여 명성을 얻던 자입니다.
    또한, 영국의 대처 수상이 온난화를 선거정책에 이용함으로써 정치적 쟁점으로 만들어낸 뒤로 세계적 이슈가 됩니다.
    이후 학회 등에서 소수의 소신있는 대기과학자들이 영국의 포도재배지의 하향화, 기후측정지의 도심편중화 등의 여러 구체적 사례를 들어 근거없는 가설임을 주장했지만, 대다수 기득권 학자들의 비난을 받고 학계에서 밀려 나게 됩니다. 그들에게 지구온난화란 명제는 노다지와 같은 것이었으니까요.
    사실을 논외로 두더라도, 현대의 모든 과학적 연구란 것이 돈과 산업, 정치 등을 떠나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눈팅만 하다가 뜬금없고 갑작스런 댓글 죄송합니다.
    • 2007.10.16 23:47 [Edit/Del]
      '사실을 논외로 두더라도, 현대의 모든 과학적 연구란 것이 돈과 산업, 정치 등을 떠나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은 확실한 것 같다'는 의견에 동감합니다. 담배와 건강을 둘러 싼 연구를 두고 이러한 주장을 증명하는 발표가 나오기도 했죠. 앞으로도 좋은 댓글 많이 남겨 주십시오 ^^
  8. 와, 이 포스팅과 관련해 활발한 토론이 되고 있군요. 한국의 '환경문제에 대한 무관심'은 정말 심각한 것 같습니다. 우선은 환경문제를 정치적으로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부재한 것은 아닌가 의심스러워요. 환경문제가 딱히 좌/우, 진보/보수로 나뉘어 쟁점화되기에 아직은 어려운 것도 있겠지만요, 무엇보다 대중들의 '개도국적 허기'나 '에너지자원 부족 국가 컴플렉스'가 크게 작용하는 것 같아요. 대중들의 관심 유무가 사회문제의 심도를 말해주는 것은 아닐 것인데, 그것만을 추수하는 정치풍토가 개탄스러운 거죠.
    환경문제에 대한 많은 대화와 실천이 시급한 것 같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좋은 포스팅입니다.;)
    • 2007.10.17 23:50 [Edit/Del]
      그러게요, 이 책의 저자도 '매일같이 환경 이야기가 나온다'고 개탄하는데 한국 정서와는 전혀 맞지 않는다는, ㅎㅎ... 사람들이 관심도 가지고, 저도 많이 배우고, blog action day가 제게 생각보다 많은 것을 가져다주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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