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선녀와 나무꾼 vol.221세기 선녀와 나무꾼 vol.2

Posted at 2008. 10. 11. 22:56 | Posted in 수령님 자작소설
21세기 선녀와 나무꾼 vol.1에서 이어짐


사냥꾼 : 절대 넘기지 못하겠다는 거구랴.

나무꾼 : 아직까지 못 알아 먹다니, 반복 학습이 중요하긴 중요하구려.

사냥꾼 : ......

나무꾼 : 하긴 외환위기 일으킨 놈들한테 몰표를 몰아준 국가에 기억력을 요구하는 게...

사냥꾼 : -_-......

나무꾼 : 돌아가시오...

쿵! 쿵! 쿵! 쿵!


사냥꾼 : 계속 버틴다면 무단 벌채로 고발하겠소! 대한민국은 법치국가! 그리고 이 곳은 보호지역이오!

나무꾼 : 그 보호지역에서 밀렵하는 당신도 참 대단한 인물이외다.

사냥꾼 : -_-......

나무꾼 :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욕하는 것을 보니 꼭 사이버 모욕죄 만들려는 MB가 떠오르는구랴.

사냥꾼 : 그러지 말고 협상을 합시다.

나무꾼 : 가진 건 있소?

사냥꾼 : 없소.

쿵! 쿵! 쿵! 쿵!


사냥꾼 : 이봐! 말을 끝까지 들으라고!

나무꾼 : 미안하지만 나도 자본주의 하에 살아가는 인간이오. 기브 앤 테이크 아니겠소?

사냥꾼 : 가진 건 없지만 줄 수 있는 것은 있소.

나무꾼 : 저기...

사냥꾼 : 후후후, 무엇인지 궁금하오?

나무꾼 : 말의 논리가 엉망진창인데 혹시 초등학교는 제대로 다니셨는지...

사냥꾼 : -_-......


나무꾼 : 산에서 불법 밀렵만 하느라 잘 모르셨나 본데 최근 의무교육이 고등학교까지로 확대되었소.

사냥꾼 : 나도 배울만큼 배운 사람이오!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토익도 900이란 말이오!

나무꾼 : 요즘 취업난이 심하긴 심한가 보구랴, 그런 사람이 밀렵이나 하고 있으니...

사냥꾼 : -_-......

나무꾼 : 참고로 내년 취업은 더 힘들다 하오. 밀렵 관두고 걍 원서나 쓰쇼.

사냥꾼 : ......


사냥꾼 : 여하튼 거래를 합시다. 내 그대에게 엄청난 정보를 주리라.

나무꾼 : 당신 혹시 소망교회 다니는 강부자요?

사냥꾼 : -_-......

나무꾼 : 아니면 사절.

사냥꾼 : 땅이나 돈보다 더 좋은 것을 주겠소.

나무꾼 : 땅이나 돈보다 더 좋다면... 여자라도?

사냥꾼 : 그렇소. 여자를 드리겠소.

나무꾼 : 이보오, 말하는 사슴 하나 팔아 먹으면 여자 하나 못 사겠소? 스타킹 내보내도 당장 300은 벌겠는데.

사냥꾼 : -_-......


나무꾼 : 돌아가시오... 본인은 정준하와 매우 친한지라 어지간한 업소는 꾀고 있소이다.

사냥꾼 :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여자를 드리겠소.

나무꾼 : 김태희?

사냥꾼 : 후후후... 그 정도로 입에 차겠소? 내 선녀를 드리리다.

나무꾼 : 선녀!

사냥꾼 : 그렇소.

나무꾼 : 선녀라고?!

사냥꾼 : 그렇소. 이제 슬슬 구미가 땡기지 않소?


나무꾼 : 청량리에 정신과가 하나 있소.

사냥꾼 : -_-.......

나무꾼 : 이왕 가는 거 강만수 손 꼬옥 잡고 가오.

사냥꾼 : 진짜요!

나무꾼 : 이명박까지 함께 한다면 내 황우석빠처럼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가 가실길에 뿌리오리다.

사냥꾼 : 진짜라니까!!!

나무꾼 : ......


사냥꾼 : 바로 오늘 삼 년에 한 번씩 선녀가 하늘에서 오는 날이오.

나무꾼 : 음... 어디로?

사냥꾼 : 바로 저기 저 쪽 산에 있는 샘으로 오오.

나무꾼 : 정보 고맙소. 꼭 가 보리다.

사냥꾼 : 이봐! 정보를 줬으면 사슴을 줘야 할 거 아냐!

나무꾼 : 준다고 말 안 했는데...?

사냥꾼 : -_-......

나무꾼 : 그렇게 억울하시다면 내 나무 껍질이라도 드리리다. 아이들과 함께 고아 먹으시오.

사냥꾼 : 그런 걸 먹는 놈들이 요즘 세상에 어디 있어!

나무꾼 : 북한.

사냥꾼 : -_-......

나무꾼 : 인간에게는 무한한 잠재력이 있소. 여하튼 이야기 잘 나누었소. 이만...


사냥꾼은 나무꾼에게 활을 겨누었다.

그리고 사냥꾼은 사슴을 가지고 유유히 산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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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 정말 센스 최고십니다.
    한참 웃다가네요.
    그동안 보고만 가다가 처음으로 덧글 남겨봅니다. ㅎ
  2. 어리민쯔
    오밤중에 한참 웃었잖아요! ;_;
    자 이제 블로그에서만 놀지 마시고 책을 한 권 내시는 겁니다...
  3. 결국은 강도가 되었군요..;;
  4. ㅋㅋ 한참 웃었습니다. 저도...ㅎㅎㅎ
  5. 이글을 보고 웃을정도면 순수하지는 않은것 같아요 ~_~
    진짜 재밌어요 >_<..< 학교서버들어가려다가 블로그에 또 들어오게되는 1人ㅠㅠ
    • 2008.10.13 00:01 신고 [Edit/Del]
      언제부터 순수가 욕이 되는 시대가 되었는지...
      참고로 저 위에 분은 여고생으로 추정되는데 이상한 경쟁 의식 느낄 필요는...;;;
  6. 역시나 그냥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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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선녀와 나무꾼 vol.121세기 선녀와 나무꾼 vol.1

Posted at 2008. 10. 3. 22:00 | Posted in 수령님 자작소설
나무꾼 : 아... 쓰바... 요즘 날씨가 이상해서 봄, 가을은 어디 가고 여름이랑 겨울만 있고...

쿵! 쿵!

나무꾼 : 이게 다 뽑을 거 다 뽑아 먹고 규제 걸어대는 양키 새끼들 때문이여...

쿵! 쿵!

나무꾼 : 거기다가 중국에서 왠 이상한 매미 새끼들은 날아들어...

쿵! 쿵!

나무꾼 :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더니 졸라 안 넘어가네...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나무꾼 : 이래도 안 넘어가냐!!!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사슴 : 아저씨!

나무꾼 : ???

사슴 : 아저씨, 도와주세요, 사냥꾼이 저를 쫓아 와요!

나무꾼 : 얼씨구? 사슴이 말을 다 하네...

사슴 : -_-......

나무꾼 : 이름이 뭐냐?

사슴 : 밤비요.

나무꾼 : 얼라리, 꼴에 이름은 영어?

사슴 : -_-......

나무꾼 : 요즘 환율도 오르고 주가도 떨어지고 죽겠는데 너라도 좀 팔아 먹어야겠다.

사슴 : =ㅂ=!!!!!!!

나무꾼은 사슴을 밧줄로 묶어 나무덤불 속에 던져 넣고 다시 나무를 하기 시작했다.

쿵! 쿵! 쿵! 쿵!


사냥꾼 : 여보시오, 여기 혹시 사슴 한 마리 못 봤소?

나무꾼 : 사슴이오?

사냥꾼 : 네, 사슴이오.

나무꾼 : 사슴이라면...

사냥꾼 : 못 보셨나 보군요...

나무꾼 : 혹시 저기 덤불 속에 있는 말 하는 사슴 말이오?

사슴 : -_-......

나무꾼 : ......


사냥꾼 : 고맙소.

나무꾼 : 준다고는 안 했소.

사냥꾼 : -_-......

나무꾼 : 어쩌겠소, 이게 다 천운인 것을...

사냥꾼 : 부탁이오. 집에서 홀어머니와 아이들, 마누라가 굶고 있단 말이오. 

나무꾼 : 그건 댁 사정이고.

사냥꾼 : -_-......

나무꾼 : ......

쿵! 쿵! 쿵! 쿵!


사냥꾼 : 그렇다면 내게 파는 것은 어떻소? 내 값은 후하게 쳐 드리리라.

나무꾼 : 어머니와 아이들이 굶고 있다면서 꿍쳐 놓은 돈은 꽤 있는 모양이구랴.

사냥꾼 : -_-......

나무꾼 : 행색을 보니 월가의 큰 손마냥 대형 사기꾼은 아닌 듯 한데...

사냥꾼 : 미즈사랑이 있지 않소.

나무꾼 : -_-......

사냥꾼 : 요즘은 이자면제 기간도 있더이다.

나무꾼 : 미안하지만 미즈사랑은 여성 전용이오.

사냥꾼 : -_-......


나무꾼 : 고자로 보지는 않았는데 실망이오.

사냥꾼 : 그 무슨 망언이오. 고자가 어찌 마누라에 아이들까지 있겠소?

나무꾼 : 긴 세월 속고 살았구랴.

사냥꾼 : -_-......

나무꾼 : 지금 집에 가 보시오. 이상하게도 신발은 한 짝이 있는데 다리는 넷이 있을 것이오.

사냥꾼 : 내 아내는 정결하오! 절대 낯선 남자와 놀아날 리 없소!

나무꾼 : 그건 댁 생각이고.

사냥꾼 : -_-......

나무꾼 : 정말 재수가 없으면 낯선 여자와 놀아날 수도 있소.

사냥꾼 : 당해 보셨나 보구랴.

나무꾼 : 그런 건 아니고 야동을 통한 간접 경험이 풍부하오.

사냥꾼 : -_-......


나무꾼 : 검색어 필요하오?

사냥꾼 : 무슨 망발이오! 난 그런 거 안 보오!

나무꾼 : 일단 보면 헤어날 수 없을 거외다.

사냥꾼 : -_-......

나무꾼 : 내가 어릴 때 그 짓거리 안 하고 공부 했으면 지금쯤 서울대 수석 입학했을 게요.

사냥꾼 : 어지간히 딸만 잡고 살았나 봅니다. 서울대 수석 입학과 나무꾼의 차이라니...

나무꾼 : -_-......

사냥꾼 : ......


나무꾼 : 여하튼 미즈사랑이 아니라 러쉬앤캐쉬라도 21세기에 활 들고 사냥한다는 양반에게 대출을 해 줄 것 같지는 않소이다. 고이 돌아가시오.

사냥꾼 : 그럴 수는 없소! 저 사슴은 원래 내 것이었소! 내가 며칠간 저 놈을 지치게 하지 않았다면 어찌 그대가 저 사슴을 잡을 수 있었겠소!

나무꾼 : 상대 정당이 잘못 해서 집권한다고 의석 나눠 가지는 것 봤소?

사냥꾼 : -_-......

나무꾼 : 거기다가 저 사슴은 알아서 나한테 몸을 의탁한 게요. 당신에게 잡히기 싫다고 내게 투항하더이다.

사냥꾼 : 말도 안 되는 소리!

나무꾼 : 진짜라니까... 억울하면 강의석처럼 발가 벗고 도로 한 복판에 뛰어 들던가.

사냥꾼 : -_-......

나무꾼 : 그럼 씨 유~ 난 나무를 해야 하오.

쿵! 쿵! 쿵! 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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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야동을 통한 간접 경험이 풍부하오...에서 결국 복근파열입니다. ㅋㅎㅎ;;
    즐거운 주말 연휴 보내세요~ ^^)*
  2. 오늘 포스트도 저의 감성을 자극하는군요.ㅎㅎ
  3. 어느 잡지에 연재됩니까? 냉큼 구독!
  4. 나무꾼은 도끼를 떨어뜨리고...
    그러자 떨어진 도끼를 줍기 위해 허리를 숙인 나무꾼 뒤로 사냥꾼이 바지춤을 부여 잡고 다가서는디...

    음, 2부는 제가 쓸까요? (퍽-)
  5. 음하하하하~~
    배꼽잡다가 뒤집혀졌습니다 ㅋㅋㅋ
  6. 큭큭큭큭, 나무꾼 최고~! ^^
  7. 나그대
    2008년의 모든 것이 이 짧은 이야기속에!!! 정말 감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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