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빨 블로거 추천도서 릴레이좌빨 블로거 추천도서 릴레이

Posted at 2009. 3. 8. 10:26 | Posted in 책은곧배게 학술부
제가 존경해 마지 않는 엄청난 내공의 블로거 아이추판다님께서 블로거가 고른 2009 새내기 추천도서라는 재미있는 포스팅을 했습니다. 여기에 동참하려다 갑자기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그렇다면 좌빨 블로거들의 추천도서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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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환호하는 촛불 좀비들의 환호성이 들립니다.

전 인민이 3S 정책에 절어 박태환에 질질싸고 김연아에 딸치고 있습니다. 자, 우리 좌빨이 새로운 세계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의식이 자본가화되어 있는 무지몽매한 프롤레타리아를 교화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과 언론이라는 이데올로기 기구의 잠식이 우선! MBC를 통해 시도한 언론장악이 실패한 이상 우리는 풀뿌리 교육으로부터 인민의 좌경화를 시작해야 합니다. 마침 금융위기를 통해 그들이 실패하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는 지금! 우리는 자신있게 외칩니다. 만국의 좌빨이여 단결하라!

규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지적당한 좌빨 블로거는 추천도서를 꼴리는대로 선정한다.
2. 인민의 의식을 널리 개화할 수 있는 좌빨 블로거 세 명을 선정해 추천도서 목록을 늘린다.
3. 트랙백 받고도 버티면 테러한다.

주1. 신입생 추천도서가 아니며 '좌빨스런 책'이 아닌 '좌빨 블로거가 추천한 책'입니다.
주2. 좌빨의 기준은 이 글을 참고하십시오.
주3. 무한확장이냐고 묻는데 어차피 좌빨 블로거, 다 그 놈이 그 놈인지라 금새 바닥이 드러날 겝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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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크 독트린
- 경제학자들은 경제학을 가리켜 사회과학의 왕이라 자부한다. 시장은 선이고 문제는 그것으로 조금이라도 가까이 가는 것이라 말한다. 이 책은 그 신자유주의 경제학자 및 신자유주의 신봉자들이 얼마나 큰 위선자이며 이가 세계를 얼마나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그것도 '잔인한 순간'을 이용하여 망쳐 왔는지 경험적, 논리적으로 서술한다. 촘스키하워드 진의 미국 비판이 다소 국지적이고 개별적인 사례를 언급한다는, 그리고 스티글리츠장하준 교수의 책이 세계 경제를 망치는 이면 권력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 책은 그런 아쉬움들을 털어준다. 한 마디로 어떤 개새끼들이 세계를 어떻게 망치고 있는지를 너무나 잘 보여주는 책. 두껍고 내용도 많아 읽는데 시간은 좀 걸리는데 요즘 이야기도 많고 글의 르포필이 강해 생동감이 있어 그럭저럭 재미도 있고 읽기 어렵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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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권력전쟁
- 너무나 많은 이들이 인터넷을 낙관적으로 바라본다. 물론 이상한 놈을 대통령으로 맞이한 우리들의 책임이다. 이에 따라 동시에 비관론도 함께 피어나고 있다. 낙관이 크다보니 장기적 시각을 갖지 못 하고 별 것도 아닌 현상에 비관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낙관과 비관의 교차 속에 그 안에 작용하는 거대 권력에 대한 고찰은 그다지 많지 않다. 이 책은 좌빨과는 거리가 멀지만 적어도 국가권력이 인터넷을 어떻게 통제하려 하고 기업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대안적인 모색들이 어떻게 무너져 나가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좌빨테크와는 거리가 머나 인터넷에 대한 이해도가 2HD 디스크에 불과한 위정자를 모시고 있는 홍익인간들에게는 꽤 읽어볼 책이 아닐까 한다. 개나 소나 읽을 수 있고 내용도 꽤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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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사회주의 - 세계적 좌빨잡지 monthly review를 아예 이 책 한 권으로 때웠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명성에 부끄럽지 않은 훌륭한 좌빨서적. 자꾸 이상한 경제학자와 위정자 놈들이 중국의 부상을 두고서 경제개방의 결과로만 몰아 붙이며 마치 개방이 곧 발전이라는 공식을 들이미는데 그게 얼마나 허구적인 소리인지 보여주는 책이다. 중국의 개혁개방은 매우 점진적이며 치밀한 국가 관리에 의해 일어났을 뿐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지 못하는 대내외적 모순도 누적되어 가고 있음을 치밀하게 파헤친다. 중국 역사에 대해 좀 알지 못하고 읽기는 좀 빡셀 듯 한데 그런 분들은 20세기 중국사를 추천한다. 쪽바리가 써서인지 가벼운 분량 대비 꽤 충실한 중국 근대사 서적. 근데 찾아보니 20세기 중국사는 절판되었다. 걍 알아서 소화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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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역할 - 장하준은 뭔 책을 이리도 빨리 쓰는지 다들 내용이 겹친다. 사다리 걷어차기는 치밀하고 경험적인 역사서에 가까운 느낌이었고, 나쁜 사마리아인들은 세계화에 대한 그의 생각을 걍 속 편하게 볼 수 있는 책, 쾌도난마 한국경제는 한국경제에 대한 그의 단상을 읽을 수 있는 책쯤 되겠다. 그러나 본인이 가장 감동받은 책은 본서인데 논문을 엮은 책이다 보니 장하준 사상의 정수는 이 안에 담겨 있다고 봐도 될 것 같다. 물론 그러다 보니 읽기 무지 피곤하고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으나 여하튼 장하준에 관심이 있다면 넘겨서는 안 될 책. 왜 좌빨과 거리가 먼 이 책을 꼽았느냐고 묻는다면 장하준 교수가 서울대 임용에 수 차례 탈락하였음을 볼 때 국가 공인 좌빨로 보아 마땅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김수행 교수 퇴임 이후 서울대는 막스주의 경제학 전공 교수를 임용하지 않았다.


이 트랙백을 누구한테 넘길까 고민하다가 foog님자작나무님, 그리고 민노씨께 드립니다. 난 좌빨이 아니야라고 하지 마십시오. 여러분들 블로그 청와대로 넘기면 다 남산으로 끌려 갑니다.

다 쓰고 보니 필로스님이 준 트랙백 릴레이를 아직 받지 않았군요, 며칠 명상 후 포스팅하겠습니다 -_-
  1. 야호 1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빨블로거 추천도서 하시면 저에게도 릴레이 넘기세요^^
  2. 좌빨 블로거의 추천도서.... 릴레이...

    이거 대박인데요... 진짜 재미있겠군요...foog님과 민노씨님이야 rss 구독중이지만 자작나무님은 첨이네요... 빨리 rss 구독해야지... 지난번 사자성어 릴레이보다 더 재미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 2009.03.10 16:44 신고 [Edit/Del]
      바라옵건데 Crete님도 참여를... 자작나무님 글은 꽤 볼만합니다, 예산이나 정책 관련 글이 많죠.
    • 2009.03.10 23:30 [Edit/Del]
      전 좌빨 블로거라고 보기에는....-.-;;;

      물론 저 반대편에 계신분들 눈에는 다 그게 그거겠지만.... 아주 유용한 좋은 책들을 많이 접할 수 있는 기대에 부풀어 봅니다.
    • 2009.03.11 10:27 신고 [Edit/Del]
      사실 민노당, 진보신당보다 더 좌빨이라고 공격받는 포지션이 Crete님의 포지션입니다만...

      그냥 박모 총장님이 주장하는 레드 바이러스 퍼뜨린다 생각하고 한 번 참여를, 굽신굽신...
  3. 제 블로그가 좌빨 블로그에 선정됐다니... 제 블로그가 어딜 봐서 청와대로 넘기면 남산으로 끌려갈 내용으로 보이나요. 전 이래뵈도 국정원 관계자가 사준 밥도 먹어봤다구요. ㅋㅋㅋ
    일단 "나는 콩사탕이 싫어요"라고 외쳐서 알리바이를 대놓고, 현실창조공간님의 지령을 충실히 이행해서 꼴리는대로 추천도서를 선정하겠습니다. 아울러 인민의 의식을 널리 개화할 수 있는 좌빨 블로거 세 명도 제 맘대로 선정하겠습니다.
    사실 추천도서로 제일 먼저 머리에 떠올린게 <국가의 역할>이었는데 이승환님이 선빵을 날려버렸군요. 더 열심히 고민해서 결정적 한방을 날리도록 합지요.
    뱀다리: 사자성어 릴레이는 이정환님 추천으로 저도 참여했습니다요. http://betulo.blog.seoul.co.kr/1272
    • 2009.03.10 16:47 신고 [Edit/Del]
      오오, 멋지십니다. 제 친구는 국정원 들어가더니 갑자기 연락을 끊던데 ㅋㅋㅋ
      일단 이 못난 언청이의 청을 들어주시니 그저 감개무량할 따름입니다. 내공이 무시무시한 분이라 다소 쫄았는데 여하튼 참여해주시다니 그저 감사하옵니다 _(_ _)_
  4. 새내기들이 제 블로그에 올까 싶은 생각이 일단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유익하고 재밌는 바통놀이고만용!

    추.
    필로스님 삐치시겠다. ㅎㅎ
    • 2009.03.08 19:44 [Edit/Del]
      왜요? 고마워하고 있는데요^^
    • 2009.03.08 22:07 [Edit/Del]
      아, 제 말은요..

      "다 쓰고 보니 필로스님이 준 트랙백 릴레이를 아직 받지 않았군요, 며칠 명상 후 포스팅하겠습니다 -_-"

      요 부분 때문에 농담 삼아서 적은 것입니다. ^ ^;;
      필로스님께서 준 바통은 받지 않고 요 바통은 낼름.. 뭐 이런 어감입니다..
    • 2009.03.08 22:09 [Edit/Del]
      아까 통독하고 지금 다시 찬찬히 읽어보니까...

      "주1. 신입생 추천도서가 아니며 '좌빨스런 책'이 아닌 '좌빨 블로거가 추천한 책'입니다."

      이런 문구가 있었고만요...;;;;;;
    • 2009.03.08 22:34 [Edit/Del]
      아...그러셨구만요... ^^
    • 2009.03.10 16:48 신고 [Edit/Del]
      제가 원래 남 부탁을 좀 안 듣습니다(...)
      신입생들을 위한 좌빨도서는 블로그에서 놀이하기에는 좀 시시하지 않을까 해서요 -_-;
  5. 좌빨의 책이라...

    김정일 한의 핵전략 - 김명철 -
    뇌봉 - 최성만 외-
    철학의 빈곤 - 맑스 -
  6. 대야새
    인터넷 권력전쟁 봐야 겠네요..
    좌빨이란 단어가 왜이렇게 우낀지 ㅋㅋㅋ
  7. 좌와 빨을 합쳐서 아직까지 쓰는(그것도 정부적 차원에서) 나라는 역시 울 나라밖에 없는 듯... 2HD 디스켓이 뭐 그렇죠.
  8. 저련
    <고려사>를 보세요. krpia에 소속기관이 소속되어 있다거나, 구입한 도서관에면 무려 공짜로 볼 수 있다는..
  9. 좌빨 서적이라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티 안나는 책으로는
    http://gyuhang.net/entry/%EC%B6%94%EC%B2%9C
    김규항씨가 추천하는 "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

    역마살이 낀 팔자라 이 글을 외국에서 보고 계시다면
    서준식의 ”디아스포라 기행” (국내 체류자들에겐 뭐 별 감흥이 없을 것입니다.)

    영어로 되어있는데 별로 영어같지 않아서 읽기 쉬운 책으로는
    Jean-Bertrand Aristide 라는 조그만 섬나라 아이티의 대통령도 했던 목사의 Eyes of Hearts
    http://www.amazon.com/Eyes-Heart-Seeking-Path-Globalization/dp/1567511872/ref=sr_1_8?ie=UTF8&s=books&qid=1236577129&sr=1-8
    를 권해드립니다. 한국에서도 번역본이 나왔지 싶은데 잘 모르겠네요.

    좌빨 말고 좌익이 되고 싶은 분들께 일독을 권하는 책은
    1948년, 49년 중국혁명 당시 감옥을 무대로 펼쳐지는 나광빈/양익언의 ”붉은 바위”라는 책이 있습니다. 시중에 아직 있는지 모르겠는데 알라딘에는 있다고는 나오는군요.
    프리즌 브레이크는 저리가라할 정도의 반전과 액션이 살아숨쉬는 탈옥 소설인데, 시종일관 공산주의 만세를 외치므로 그거 싫어하는 사람들은 경기를 일으킬만한 책입니다. 주의 요망.
    한국에 도는 책들은 북한에서 번역한것을 그대로 가져다 쓴 것 같더군요. 여하튼 북한식의 말투와 '공산주의 만세!” 를 견딜 수 있다면 좌익이 되기 위한 실천 지침서로는 최고로 치고 싶습니다.

    이승환 수령님의 만수무강과 백딸이불여일떡 정신이 영원하시길 축원하옵니다.
    • 2009.03.10 16:50 신고 [Edit/Del]
      트랙백으로 달아도 좋을만큼 긴 댓글을 주셨네요. 원서도 보다니, 놀랍습니다...
      탈옥소설은 시간 나면 한 번 보고 싶군요.
    • 2009.03.11 03:13 [Edit/Del]
      말이 원서지 100페이지정도도 안되는 얇은책인데다가 본인이 프랑스어랑 아이티 원어만 할 줄 알기때문에 직접 영어로 쓴건지 누가 옮긴건지는 모르겠지만, 고만고만한 중학생 기본 영어로 책이 되어있습니다.
      한국어 버전도 분명 있을껍니다. 검색하기가 귀찮아서 안찾아봤지만서도ㅋㅋㅋ
    • 2009.03.12 05:52 [Edit/Del]
      수령님. 한국어 버전을 찾았습니다.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8105818
  10. 좌빨 아니라고 우기기 전에 책들 먼저 읽어야겠습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D
  11. 저련
    심심해서 좌빨이라고 자수하고 트랙백도 날렸다는.. ㄲㄲ
  12. 요즘 정말 뜬금없이 에스파냐 역사를 훑어보고 있는데 아무래도 저도 좌빨 기운이 조금 있는지 신자유주의자 까는 책들 보다는 재미가 덜 하더군요. 읽고 있는 책들 정리하면 위의 책 중 몇 권을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13. 낙타등장
    장하준 형님 책은 정말 내용이 다 비슷비슷
    그걸 조금이나마 구분한 승환님이 신기하구만,,
  14. 김선생
    좌빨되기 쉽네요 요즘은 ㅋㅋ... 명박님의 마법은 정말 신묘망측 합니다요.
    한국가면 저도 몇권 구해와야겠습니다.
  15. 저련에게 바톤을 넘겨받아 저도 트랙백 보냅니다.
  16. 게임 접은게 너무 늦었나보네요.ㅋ 읽은 책이 하나도 없네.

    2년전 -_- 에 읽은 책을 추천한다면
    아리랑/김산,님 웨일스

    읽고나서 좌우 따지기보다는 김산의 폭풍과도 같은 근성에 반했음
  17. asdf
    신입생 추천도서...ㅎㅎ
    잘 보고 갑니다.
  18. 인디언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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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영어는 권력이다그래도 영어는 권력이다

Posted at 2008. 4. 8. 19:39 | Posted in 사교육산실 교육부
사실 꽤 타이밍이 늦은 감은 있는데 어차피 여기서 들어오는 신정보가 몇 없기에 지난 이야기를 한 번 꺼내 보려고 한다. 인수위가 이른바 '영어 몰입 교육'을 한다고 했을 때 무지막지한 비판에 부딪혔다. 사실 얘네들이 내놓는 것 치고 조용히 통과되는 게 어디 있으며 통과 되어서도 안 되겠지만 영어 몰입 교육에 대한 반응은 대운하만큼이나 뜨거웠다. 급기야 대통령이라는 양반은 '영어 몰입 교육은 영어 몰입 교육이 아니다''책상은 책상이다'라는 철학적 주제를 깨뜨리는 새로운 패러다임까지 제시하였고 결국 지금은 뭐가 어찌 돌아갈 지 알 수 없는 형편이다. 이런 일들이 쌓이고 쌓일 5년 후가 벌써부터 기대두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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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기대를 반영하듯 이명박 자서전은 중국서 베스트셀러라는... (제목만 바꿔 재출간했다고 함)

그런데 뭇 인수위가 하는 이야기가 그렇듯 영어 몰입 교육도 되도않은 소리이기는 하나 무작정 무시할 이야기만은 아니다. 무릇 교육의 목적인 즉 파울로 프레이히의 정신을 이어받아 비판적 사고를 고취함은 물론 조상들의 지혜를 이어받아 단순히 '지식'에만 머무르지 않고 '유덕한 인간'으로 매 생활에 반영되도록 하는 것, 여기에 심신을 단련하는 것은 빼놓을 수 없겠다. 이상까지 개소리였고 사회에 필요한 인간을 양성하기 위해 일정한 자원배분을 하는 것이 첫 번째 목적이겠고 다음으로 상류층에 있는 지식권력을 조금이나마 평등하게 가져가는 것이 다음의 목적이 되겠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들자면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국민말 잘 듣는 봉을 양성하는 것도 있겠다. (너무 관료마냥 이야기해서 미안해, 내가 원래 인간이 덜 된 거 다 알잖아, 흑...)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전 국민이 영어를 잘 할 필요가 없는 것은 첫 번째 목적, 자원배분에 있다고 한다면 전 국민이 영어를 잘 하게 되는 것은 두 번째 목적, 상류층에 묶인 지식권력을 평등하게 하는 데 기여한다는 것. 물론 전 국민이 영어를 잘 할 필요는 없다. 영어를 활용해 먹고 사는 사람이 전 국민의 5%나 될까? 그런데 사실 따지고 보면 전 국민이 수학을 잘 할 필요도, 과학을 잘 할 필요도 없다. 이걸로 먹고 사는 사람도 영어로 먹고 사는 사람과 별반 다를 바 없을 것이니. 비단 영어뿐 아니라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대부분의 지식이 먹고 사는 것과는 크게 관련이 없는 셈이다. 화이트칼라가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찌 보면 그래서 문제이지만) 화이트칼라 중 학교에서 배운 것을 열심히 써먹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기업 가면 다 새로 배워야 한다고 난리이던데 말이지.


영어 몰입 교육이 얼마나 필요없는지를 보여주는 세계적 경제학자 장선생님의 발음

capcold님의 글그리스인마틴님의 글을 보면 알 수 있듯 영어 자체가 경쟁력이 아님은 분명하다. 물론 경쟁력이기는 하겠지만 그것은 오히려 옵션에 가깝다. 즉 뭔가 탄탄한 능력이 받쳐 줄 때 그 능력이 극대화 될 수 있지, 그게 아니면 그냥 필리핀과 다를 바 없는 것. 필리핀 지못미, 그래도 니들은 영어라도 잘하잖아 당연히 국가 경쟁력 강화의 측면에서도 영어에 집중하는 것보다는 타 분야를 살리는 게 훨씬 훌륭한 자원배분이다. 이에 대해서는 펄님의 명문을 참고하면 좋겠다. 맞는 말이다. 무릇 어떠한 분야에 어마어마한 자원낭비가 이루어지고 있다면 그 분야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인센티브를 줄이는 게 가장 현실적 방안. 입시와 취업에서 영어의 비중을 줄일 수 있다면 그보다 신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난 토익 성적이 없걸랑. (대개 토익 성적이 없는 인간은 세 부류이다. 포기했거나 잘난 체 하거나 토플을 봤거나...)

허나 문제는 그런다고 해서 과연 영어 열풍이 쉽사리 사라질 수 있냐는 것. 사실 영어를 쓰는 놈이 적으면 오히려 신나는 놈들은 영어를 할 수 있는 놈들. 사실 이 나라도 돈이 좀 많아진지라 환율이 떨어진지라 이른바 영미권 어학연수가 예전처럼 귀한 것은 아니다. 서울 소재 대학에 다니는 인간이라면 이제 개나 소나 영미권으로 어학연수 가는 것은 사실. 어학연수가 이러할진데 조기유학, 대학진학은 오죽하겠는가? 개나소 지못미, 그래도 못 가는 나보다는 낫잖아 그럼에도 여전히 그 프리미엄은 어느 정도는 존재한다. 사람들 모이면 가끔 나오는 이야기가 미국 도피유학 간 놈들 다 잘 산다는 이야기도 괜히 나오는 게 아니고. 중국 유학생 지못미, 그래도 니들은 학비라도 싸잖어 물론 내 사랑
조선일보 기사를 보면 알 수 있듯 이제 슬슬 그런 것만은 아닌 듯 하다만 이런 기사가 나오는 것 자체가 지금껏 그 프리미엄이 충분히 있었다는 것. 참고로 조선일보는 이 문제와 대책을 이렇게 설명...

이런 상황에서 영어 비중을 줄이는 것은 교육의 두 번째 목적, 즉 상층의 지식권력을 일반 국민들아랫것들까지 전파한다는 부분에 완전히 배치될 수 있다. 여전히 윗사람들이 자식들을 영미권으로 보내는 것은 일상다반사로 이 분야에는 그야말로
진보, 보수가 따로 없는데 말이다. 나 역시 영어 비중이 줄어드는 게 자원배분 면에서 훨씬 훌륭한 정책임은 동의하나 누구나 더 강한 힘을 갖기 원하는 상황에서 영어 비중이 줄어드는 것은 어찌 보면 다시금 그것을 윗사람들에게 돌려주는 꼴이 될지도 모르는 일, 이 양 쪽 사이에서 접점을 찾기란 그리 쉽지 않아 보인다.

ps. 친구 글을 보니 이 나라는 월드컵 때만 애국자 되는 나라인 듯... (짤방은 Ha-1님 블로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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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
    와! 1등이다!
    학교 이름 때문에인지 영중을 다 잘하는 줄 아는 일반인들도 미워요. -_-; 제 영어는 이미 안드로메다에.

    오늘 투표날인데 주인장님 투표 못하셔서 안타깝네요.
  2. 추우승
    잘 지내시나요?
    외대생으로 캐나다 어학연수 1년 갔다오고 졸업후엔 외국계회사에서 해외영업직으로 5년동안 일했습니다. 외국에서 일하고 싶어서 다른 직장으로 이직하여 미국에서 6개월 일하고 멕시코에서 1년 일했습니다.
    제 영어구사수준은 위에 동영상에 나온 장하준 선생님보다 더 아주 저열한 수준입니다. 그래도 회사 다니면서 영업우수상 세번타고 영업대상 한번 탔습니다. 의사소통의 수단인 영어가 권력이 되는 현실이 참 씁쓸하네요.
    제가 입사한뒤 1~2년뒤에 술자리에서 저를 뽑아주신 팀장님한테 물어봤습니다.
    "절 왜 뽑으셨나요?"
    "체력이 좋아보여서......"
    • 2008.04.11 16:41 신고 [Edit/Del]
      그래도 스펙이 무진장 빠방하십니다. 앞날이 창창하실 것 같아 부러워요. 저는 어디서 받아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갈수록 체력조차 좋아보이지 않아 한숨만 푹푹 나옵니다. 한국 가면 연락 드리겠슴다 ㅠ_ㅠ
  3. Favicon of http://pouramie.com BlogIcon k
    영어 몰입식 교육이 경제를 돕는 이유.
    첫번째
    1. 영어가 중요화 됨에 따라, 모두가 영어를 하고 싶어하고, 돈없는 우리 대학생 영어 과외 선생들에게 돈이 돌아간다.
    2. 그 돈들은 결국 술집으로 굴러간다.
    3. 술집 주인들은 알바생들에게 월급을 지급한다.

    두번째
    1. 영어 못하는 대학생들이 데모를 한다.
    2. 영어 못하는 대학생들이 상당히 많기에, 그를 막을 경찰들이 더 필요하게 된다.
    3. 경찰을 더 뽑는다. 결국 이를 통해 고용 창출을 한다.


    사실 개인적으로 난 돈 뿌려가며 여기와서 이렇게 고생하고 영어 배우는데, 지금 자라나는 새싹들은 그냥 한국에서 나보다 더 잘하게 될까봐 괜시리 억울해. 그래서 반대하는거야. lol

    농담이고, 사실 영어 잘해서 안좋을거 전혀없지. 영어가 경제를 위한 메인은 아닐지라도,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그 무언가인 메인 포인트를 도와주는건 확실하니까. 내가 그냥 아쉬운건, 그냥 마냥 아쉬운건, 안그래도 외래어가 난무하는 한국어가, 완전 묻힐까봐... 자기 나라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 나라를 문화가 있는 나라라고 부를수 있을까? 브라질? 벨기에? 아일랜드? 남아공? 아일랜드가 영국의 일부처럼 취급받는 이유가 영어를 쓰기 때문은 아닐까? 우리나라가 영어를, 그것도 미국영어를 사용하게 되는 그 언젠가가 되었을때, 세상 모두는 우리를 미국의 속국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그럼 우리는 기뻐할까? 아무리 잘 살고 한국인 모두가 영어를 한다고 할때, 우리는 기쁠까? 아니라고봐.

    30년 뒤, 영어를 열심히 해서 모두가 영어를 한다고 치자. 그렇게 되면, 과연 누가 한국어를 할까? 안그래도 영어 하는 사람을 엘리트취급하는 이 사회에서, 모두가 영어를 하게 되면, 누가 한국어를 할까?

    경제를 살리고 문화는 죽이자? 아냐. 이건 아냐. 그냥... 옳지 않아.


    ps) 누군가는 말하겠지, 남들이 우릴 미국인으로 생각하면 좋은거 아니냐고.. 문제는, 과다롭이란 나라가 프랑스의 속국이지 프랑스는 아니자나? 아냐, 이건 아냐.
    • 2008.04.11 16:45 신고 [Edit/Del]
      조오기 펄님의 글을 보면 알 수 있듯 한국인의 무진장 심각한 문제는 되려 국어 능력에 있는 듯. 기본적인 국어도 그렇지만 뭐 토론이라거나 하는 교육도 없고 버릇이 안 되어 있다보니 이거 어지간한 주제 대화는 그저 싸움으로 그치는 것 같고...

      하지만 국어 실력에 인센티브가 부여될 정도의 사회 구조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한 자원배분이 제대로 될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학벌사회이다보니 특정 계층에 뭐 하나만 부족하다 싶어도 난리가 나거든 -_-
  4. 저도 한국의 영어이슈는 이해가 좀..
    해외근무자가 아닌이상 외국어는 야동볼수준만 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
    차라리 요즘 대세는 쭝국어 아닙니까?
  5. 해색
    꼭 영어가 아니더라도, 요샌 개나 소가 되기도 힘들구나 싶어.
  6. 낙타등장
    왜 내가 다니는 회사는,,,,그 ""1%""에 포함되어 있는 것인가 ㅡ.ㅡ;;;;
    영어를 잘 해야한다는 팀장님의 압박,,,
    아니, 영어를 못하면 업무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덕수 형님~~영어도 못 하는 저를 왜 뽑으셨나요?)
    난 영어 수업이나 들으러 가야겠다~
  7. 영어를 많이 쓰는 환경이지만 어휘 수준은 우선 순위 영단어 수준이군요....;;;

    뭐 중요한건 적절히 말을 이어붙이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8. 표현이 좀... 감정적이고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느낌 ... 개나소가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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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즈라고 현 경기를 살릴 수 있을까?케인즈라고 현 경기를 살릴 수 있을까?

Posted at 2008. 1. 7. 12:05 | Posted in 세금도둑 경제부

노무현 오빠는 단 5년만에 GDP를 근 두 배로 올려버렸다. 오오, 박정희 장군조차 이루지 못한 과업을 이루시다니. 역시 노짱, 그것도 전라도의 영원한 아이돌 김대중 선생처럼 인위적 경기 부양 한 번 없이 말이다. 물론 이건 달러 약세의 영향이 엄청나게 큼, 오죽하면 이 기간동안 유럽 주요국도 다들 1.5배씩 올랐으니까. 이거 뭔가 단체로 속는 기분까지 들지만 우리의 조중동은 이 수치의 허구에 빠지지 않고 열심히 참여정부를 비판했다. 보는 눈이 떨어지는 국민을 갱생시켜야 한다는 언론의 훌륭한 자세를 잘 보여준다.

  한국 일본 대만 이태리 영국 미국 독일 중국
2002년 11,504 30,809 13,093 21,318 26,541 36,311 24,523 1,132
2004년 14,181 36,076 14,205 30,098 36,019 39,841 33,263 1,486
2006년 18,392 34,188 15,482 31,791 39,213 44,190 35,204 2,001
2007년 20,300 34,700 16,400 34,900 44,100 45,900 39,500 2,600
노무현 정부의 위대한 치적을 보라… 참고로 2007년은 11월까지니 오차가 졸라 클 수 있음. / 도이치뱅크 재인용

어쨌든 이 엄청난 GDP 성장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정부가 경제를 파탄냈다고 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토크쇼의 제왕 노무현의 발언과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연예신문 조중동의 역할도 있었으나 기본적으로 결국 내수 창출에 실패, 경기 부양에 실패했다는 것이 크다. 수출 무자게 하며 외화 벌어들여도 정작 그것과 관련된 사람은 지난 번 대기업의 허수에서 이야기했듯 그 혜택이 돌아오는 이들은 일부분에 불과했다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함. 사실 이게 양으로 끝나면 그나마 다행인데 노동의 질 저하, 비정규직 양산, 고용안정 저하 등이 온갖 질적 요소로 나타나고 있으니 더 문제. 한 마디로 양극화가 구조적으로 고착되어버림.

  1분기 2분기 3분기 4분기
1998 69 68 67 85
1999 99 112 117 120
2000 118 111 98 86
2001 94 104 98 108
2002 121 121 119 108
2003 101 93 93 96
2004 97 91 89 87
2005 108 102 97 107
2006 109 101 96 98
2007 103 108 112 106
이게 그 유명한 소비심리지수, 노무현 정부동안 안정적으로 죽어 지냈음 / 한국은행

이명박이 이런 상황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야 본인과 측근들만 알겠지만 이러한 구조에 대해서는 이왕 이렇게 된 거, 갈 데까지 가자는 생각인 듯 하다. 근데 이걸로는 불안하니까 준비한 게 초특급 프로젝트 대운하. 그런데 이게 인위적 경기부양이다 아니다 말이 많아도 사람들이 표를 던질 수밖에 없는 구슬픈 이유가 있다. 뭔 소리냐면 2006년 기준으로 전체 취업자 중 26.5%가 자영업자라는 점. 여기에 5인 이하 기업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한국은 자영업자 천국이다. 이 사람들은 인위적이건 나발이건 일단 어느 정도 경기가 뜨지 않고서는 아예 생존이 불가능한 계층이다. 그렇기 때문에 엠비어천가를 부를 수밖에 없다는 것.

사용자 삽입 이미지

더 웃긴 건 이게 80년대에는 30%였다는 것 -_-


그런데 문제는 뭐냐면 경기부양이 된다고 해도 자영업자들이 살아남을 수 있냐는 것, 미국 따라하는 거 좋아하는 한국답게 이제 대부분의 쇼핑은 대형할인매장에서 일어나지, 재래시장이나 동네 슈퍼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대형마트의 성장 침체를 두고 이제 포화상태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것이야말로 대형마트가 얼마나 급속도로 성장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 역으로 이야기하면 자영업자들은 거의 안습이라는 이야기다. 이러한 대형마트는 맞벌이가 늘어나 소비시간이 줄어듦으로 인해, 이전과 달리 소비 자체에서 기호적 가치를 얻음으로 인해 재래시장을 지속적으로 밟아버릴거라 생각함.

사용자 삽입 이미지

허나 내가 사는 김기덕 필 달동네에는 구멍가게뿐...

결국 자영업자들은 비교적 이러한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부분에 투자하게끔 됨. 그 부분이 바로 외식업. 물론 어느 정도 국민 소득이 오르며 TV에서는 주구장창 맛집을 소개하는데다가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검색도 어렵지 않은지라 음식점도 이제 상당히 가려서 가는 추세가 생겼다. 그래도 멀리까지 나가서 먹는 일은 사실상 주말에 한정되어 있기에 그나마 사람들이 지출비용을 줄이기 힘든 외식업은 그야말로 자영업자들에게 가장 안전빵으로 (많이 벌기보다 실패율이 낮은 자영업) 비춰짐. 그러나 주식시장이 잘 보여주듯 내가 아는 정보는 남들 다 알고 있음. 요즘 서울 시내 아무데나 나가봐라. 김기덕 영화 필 나는 내가 사는 달동네 근처도 왠 놈이 식당이 이리 많은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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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대한민국 창업, 취업 박람회 설문조사 결과.  개인적으로 윤락업 추천, 아이템은 일본가면 넘쳐난다.

이런 상황인고로 재래시장과 외식업을 주축으로 한 자영업자는 구조적으로 양극화를 벗어나기 힘든 상황이다. 장하준 교수는 김대중 정부가 외환위기에서 조기에 벗어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 정부의 거시정책을 꼽는다. 그것이 카드대란이라는 새로운 문제를 만든 것은 사실이지만 방법상의 문제는 차치하고 크게 볼 때 아직까지 케인즈가 한 말이 헛소리는 아니라는 것. 그러나 그 때와 달리 지금은 정부가 인위적 경기부양에 노력한다고 해도 그게 제대로 먹힐지는 의문, 나아가 그 돈이 재래시장, 자영업자들에게 떨어질지도 의문이다. 가지고 있는 돈이 늘어도 그 돈이 대형마트와 백화점으로 몰리면 전혀 나아질 게 없다는 거다. 생각할 수 있는 긍정적 가능성은 마치 농업사회가 산업사회로 변할 때와 같이 새로운 산업이 기존 산업 종사자를 흡수하고 삶의 질을 높여주는 것인데 우리 모두 월마트의 횡포와 얼마 전 홈에버 사태를 잘 보지 않았는가? 그에 비하면 적어도 종업원 복리후생만큼은 확실한 삼성은 천하에 양심적인 기업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뭐, 꼭 그런 것 같지는 않다만...

이러한 상황 때문에 모두가 울부짖는 경제 살리기, 즉 전체적인 삶의 수준을 높임은 마릴린명박이 아니라 케인즈가 살아나도 힘들 것 같다는 게 내 생각. 일부 좌파적 성향을 지닌 이들은 대형마트를 규제해야 한다고 하지만 이는 시장경제에서 참 정당화하기 힘든 일, 정신나간 우파적 성향을 지닌 이들은 싱가폴과 홍콩을 배워 금융허브를 어쩌고 하는데 한국 덩치가 그만했으면 지금 이런 걱정하고 있지도 않음. 그나마 현실적인 대안으로 보이는 것은 상인들이 대형마트에 대항할 수 있도록 재조직을 해야 한다는 건데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는 법인지라 저 정도 사공이면 아예 땅을 팔지도 모를 상황이다. 개인적으로 대안 없는 비판이라는 말을 참 싫어하지만 이를 벗어나기도 힘든 게 현황인 듯 하다. 그래도 한 가지 바램이 있다면 죽든 살든 일단 해 보자는 것보다 조금 더 아래에서부터 기본적인 삶부터 받쳐 나가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것, 뭐 정작 가장 위험한 위치에 있는 이들부터 일단 뭐든지 해 보자는 게 현실이지만 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88만원 세대들의 모습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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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서민경제와 정치와의 함수관계를 잘 짚어주셔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만 근거자료 출처를 밝혀주셨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옥의 티로 지적. :)

    사족:댓글적는 버튼 찾느라 한참 걸렸습니다. ^^;;
  2. 마지막 사진... 누가 소녀고 누가 이명박인지 알 수 없다는... 동안이었군요!
  3.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222
    자영업 얘기가 나와서 그런지 문득 '취업전선에서 나가떨어진 젊은이들이 최후의 보루로 선택하는 것이 바로 자영업인데, 그렇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스타벅스같은 대형 체인을 이용하는 건 스스로의 미래에 무덤을 파는 짓이라'...라는 내용의 어떤 책(제목이 기억이;)의 한 구절이 떠올라 버리는군요. 아무튼 상당히 어려운 문제입니다; 사실 이명박 씨는 경제는 고사하고 운하에 대한 미련이나 버려줬으면 좋겠지만....ㄱ-
    마지막 소녀들이 남들 같지 않아요...OTL(저도 뭐 88만원 세대...-_-) 뭐 많이도 안 바라고 입에 풀칠하고 하고 싶은 거 어느 정도 하고 살 수 있을 정도만 돼도 족하긴 하지만ㅠ,.ㅠ
  4. 역시 혁명을! 휴.. ㅡ/ㅡ
  5. 이방인
    GDP 2배라니 장난 아니군요.
    OECD 때문에 그렇게 피보고도 환율 장난을 또 하다니 역시 노무현 횽님은 킹왕짱-_-. 노무현이 다음 정권에게 피똥을 물려줬다는 소문이 거짓은 아니네요.
    저는 자영업 외에도 외국인 노동자와 피말리는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중하류층 상황에도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봅니다. 건설업에서도 외국인 노동자 비율이 70%에 육박한다고 하죠.
    • 2008.01.11 23:03 신고 [Edit/Del]
      피똥 준 것도 문제인데 MB는 왜인지 그런 상황에 개의치 않을 것 같다는 걱정이 더 듭니다. 말씀하신 부분은 잘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6. 이렇게 깔끔하게 글을 써 버릇 해야되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 잘 읽고 갑니다.
    저장해 둬야겠어요. 나중에 다시 읽게
  7. 비공개로 저만 보려고 긁어다가 비공개 글로 저장했었는데 이 군대 싸지방이라 그런지 뭐만 하면 '보안'이니 뭐니 뜨면서 안되네요. - 마릴린 명XX 이야기나 경제 이야기가 나오면 특히 그럽니다.

    잠시동안 글 출처 없이 퍼간 꼴이 됐습니다. 죄송합니다.
    다시 비공개로 돌려 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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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화지수 높여서 뭐하나?국제화지수 높여서 뭐하나?

Posted at 2007. 11. 23. 00:03 | Posted in 사교육산실 교육부
요즘 대학들이 다들 국제화지수 높이는 데 난리입니다. 뭔 소리냐면 대학들이 무자게 신경쓰는 중앙일보 대학평가 중 국제화부문이 있거든요. 이거를 높이려고 아둥바둥이라는 거죠. 이 국제화지수가 뭔가 하면...

국제화 부문 평가는 외국인 교수 비율, 유학생.교환학생 비율, 영어강좌 비율 등 국제화 지수를 측정함으로써 대학의 국제화 노력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링크)

그리고 이 국제화 비중은 중앙일보 대학 평가 총점 400점중 70점을 차지하는 것으로 무진장 높습니다.

지난해까지 총 5개 부문 52개 지표를 사용했으나 올해는 총 4개 부문 38개 지표(가중치 400점)로 지표 숫자를 줄였다. 평가 부문은 ▶교육여건 및 재정(100점) ▶국제화(70점) ▶교수 연구(120점) ▶평판.사회진출도(110점)다. 지난해까지 평가지표였던 개선도 부문은 올해 폐지했다. 개선도 부문 지표들은 교육여건.재정 부문, 교수연구 부문의 일부 지표를 중복 평가하는 측면이 있는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는 대학들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다. (링크 : 상동)

물론 대학평가는 중앙일보의 것뿐 아니라 세계 유수 언론에서도 실시하지고 여기에도 많은 대학들이 신경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러나 중앙일보 대학 평가와 달리 이들 평가에서 국제화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제일 유명한 게 더 타임스와 상해교통대학의 것인데 상하이교통대학에서는 아예 무시하고 더 타임즈의 경우 외국인 학생과 교수에만 10%를 할애합니다. 한 번 이들의 기준을 비교해 보도록 하죠. 아, 역시 조선일보가 언제나 좋은 정보를 많이 줍니다. 특히 요즘 WEEKLY 수준은 그야말로 극강이고요. 다들 구독신청하세요.

상하이교통대학 평가의 경우 ▲노벨상과 필즈상(Fields Medal, 수학의 노벨상이라고도 함)을 수상한 동문 수(10%) ▲노벨상과 필즈상을 수상한 교수진 수(20%) ▲생명과학·의학, 물리학·공학·사회과학에서 자주 인용되는 우수 연구자의 수(20%) ▲네이처와 사이언스에 실린 논문 수(20%) ▲미국 과학정보연구소가 인정한 학술지에 실리는 과학기술 논문 편수인 SCI논문 수(20%) ▲위 5가지 평가기준을 각각 교수진 수로 나눈 점수의 합계(10%) 등 6개가 기준이다.

200개 대학 순위를 매긴 더 타임스의 평가는 ▲각국의 1300여명 학자들이 매긴 동료평가(Peer Review, 50%) ▲교수 1인당 논문인용 수를 토대로 한 연구 영향도(20%) ▲교수 대 학생 비율(20%) ▲외국인 학생비율(5%) ▲외국인 교수비율(5%) 등 5개 지표를 사용했다. (
링크)

대충 이들을 살펴보면 국제화 지수를 대학에서 올리고자 하는 이유는 둘로 볼 수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학교의 역량을 키우고 외부적으로는 평가를 높이겠다는 거죠. 그런데 개인적으로 이가 정말 학교 역량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지 의문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꽤나 준비하지 않은 채로 무작정 도입한다면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봅니다. 먼저 가장 문제가 많은 영어강좌 이야기입니다. 고려대는 이들 수치 올리기에 가장 혈안이 된 대학교인데 학생들 반응이 마냥 좋지는 않습니다.

지난 3월 고려대 학보인 고대신문이 재학생 375명을 대상으로 영어강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56%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불만족의 이유로 ‘영어수준이 너무 높아 이해하기 힘들어서’가 42.5%였다. (링크)

고려대를 따라간 타 대학들도 다를 바 없습니다. 문제가 너무 많은데 정리하자면

1) 학생들의 영어 실력이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2) 교수들은 영어 실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을 고려해야 하니 상대적으로 기준을 낮게 잡을 수밖에 없고
3) 심지어 한국 교수들의 영어도 한계가 있고
4) 반대로 외국 교수들은 한국어의 한계로 유연성이 떨어지고
5) 마지막으로 오랜 연구를 거쳐 나온 게 아니기에 이미 짜여진 교육 커리큘럼에 제대로 녹아들어가지도 못하고...
 
등등입니다.
5throck님이 예전에 포스팅한 '국내 MBA과정에서 영어강의가 반드시 필요한가'는 이런 문제를 잘 보여줍니다. 비록 학부와 MBA라는 차이는 있겠지만 MBA에서도 이런 문제가 제기될 정도라면 학부에서는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예전에 장하준 교수 역시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고요.

8 X 8 = 64 : 이 말은 강의를 하시는 분이 원래 모국어로 하시는 분의 80% 수준으로, 수업을 참관하는 학생의 영어수준이 80%인 경우 전체 강의내용을 60%밖에 이해하지 못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잘 하시는 분들이 있으니 9 X 9 = 81%라고 하는 분도 있겠지만 그래도 80% 정도의 수준밖에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링크)

그(장하준)는 이어 영어 교육 열풍을 언급하면서 “세계화시대에 영어 잘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온 국민이 영어 한다고 매달릴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처럼 우수한 통역·번역사를 양성하고, 다른 사람들은 영어보다는 자신의 전공 공부를 열심히 하는 방식의 분업(分業)이 국가 차원에서 효율적인 자원 배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 역시 영어 공부할 시간에 전공 공부에 보다 주력했던 것이 세계에서 인정받게 된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링크)

굳이 말도 제대로 알아먹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원어 수업을 강제하는 것은 마치 기초도 없는 선수를 링으로 몰아넣는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원어 수업이 필요한 경우는 있겠지만 적어도 그에 대한 대비를 확실히 하고서 수업을 듣게 해야지, 일단 경쟁시키면 된다는 생각은 너무 낙관적입니다. 중국의 경우에는 외국어 수업 비율이 꽤 높은 편이지만 한국과 달리 실용영어 위주입니다. 1학년 같은 경우는 일주일에 6시간 이상 학교에서 실용영어 수업을 들어야 해요. 중국 대학 커리큘럼은 한국에 비해 분명 뒤떨어지지만 적어도 주먹구구식으로 도입하지 않는 것이죠. 한국은 이와 반대로 학교 영어수업은 토익 위주로 바꾸면서 정작 일반 수업은 원어 위주로 돌리려 하니 참으로 모순된 태도로 보입니다.

유학생, 교환학생 비율 역시 그리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듯한데...

한양대 이기정 국제어학원장은 "유학생이 한 명 들어오면 우리 학생이 15명 해외로 나가는 국제화 효과가 있다"며 외국 학생 유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링크)

사실 유학생이 많다고 나쁠 것은 없겠지만 유학생도 좀 엄밀히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는 어학연수를 받기 위해 온 학생이고 하나는 아예 한국 학생들과 같이 수업을 듣는 외국인입니다. 이 중 전자가 그렇게 국제화에 큰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이들 외국 유학생이 한국 학생들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라고는 고작 언어교환을 하는 정도에요. 물론 외국인과 친해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단순 회화능력 향상을 벗어날 수 없다면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큰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후자인 한국 학교에 등록한 유학생들은 좀 다르겠지만 그래도 위 말은 오버입니다. 제가 다니는 학교에 이런 학생들 넘쳐나는데 어차피 한국 대학 교육 커리큘럼 자체가 활발한 토론이나 세미나가 아닌 강의 위주이기 때문에 외국 학생들과 의견 교류는 없다고 보면 되거든요.

외국인 교수도 마찬가지에요. 데리고 온다고 다가 아니고 공동 연구 등의 프로젝트를 활발히 기획해야 합니다. 아니면 학문 선진국도 아닌 한국에서 얘네들이 뭐하려 하겠어요, 안식년 편히 보내고 가려고 하지. 학생들에 대한 수업도 마찬가지로 꼭 외국인 교수가 필요한 수업을 제공해야 합니다. 굳이 외국인이 맡을 필요도 없는 일반 언어 수업을 외국인 교수에게 맡기는 것은 자원낭비 입니다. 이보다 자국민만이 제공할 수 있는 교과를 교수 특성에 맞춰 제공하는 쪽, 그것도 애로사항을 반영할 수 있도록 피드백이 충분하도록 세미나식 수업을 진행하는 쪽이 훨씬 효율성이 높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개 원어민의 수업은 그냥 자국에서 하던 내용을 그대로 읊거나 아예 한국인도 충분히 제공할 수 있는 어학 수업을 제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무조건적으로 이러한 국제화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처럼 수치에 얽매인 대학 국제화는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습니다. 저는 대학의 국제화 개념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인 좀 많고 학생들이 외국어 좀 잘 한다고 국제화가 아닙니다. 세계가 어떠한 환경에 놓여 있고 그들의 변화가 우리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를 알 수 있고 대비할 수 있는 게 진정한 국제화일 것입니다. 환율이 왔다갔다 할 적 외국 주식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고 외교적 멘트의 진의를 깨닫지 못하면서 인삿말을 주고 받는 게 어떤 의미가 있겠습니까? 이제 이런 외형적 수치에 얽매이지 말고 제발 내실에 충실했으면 좋겠군요.
  1. 제 글을 트랙백을 거셔서 저도 걸려고 하니 잘되지 않네요... 부족한 글을 인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2007.11.25 11:35 [Edit/Del]
      헉, 글의 허접함이 알아서 거부하나 봅니다 -_-a
      이상하게 제 블로그는 트랙백이 잘 안 먹네요, 티스토리로 얼른 가든지 해야지...
  2. paris33
    영어잘하는 국제화보다 진정한 국제화가 어떤것인지 바로 알아야한다는 님의 글에 적극 동감하며 현실에 꼭 필요한 지적입니다 {"세계가 어떠한 환경에 놓여있고 그들의 변화가 우리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를 알 수 있고 대비할 수있는 게 진정..." }
    우리가 외국인처럼 키는 크지 않더라도 충분히 성숙한 국민은 될수 있는데요 숙고하며 판단하고 판단하며 책임을 아는...
  3. 낙타
    정말 공감,,완전 공감,,국제화된 마인드도 없이..인사만 할 줄아는 그런 인재는 필요없지요..
    일단 나부터 국제화된 마인드를 가져야할텐데 ㅡ.ㅡ;;;;
  4. 한국말로 하는 전공수업을 들어도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이 있는데..영어로 하면 정말 뷁이죠.
    그나저나 중앙일보는 정말 좋은 정보를 제공해주네요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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