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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떤 인터뷰 (20) 2009.04.09

어떤 인터뷰어떤 인터뷰

Posted at 2009. 4. 9. 13:47 | Posted in 예산낭비 문화부
얼마 전 극찬한 유정식님의 글 '내가 싫어하는 9가지 유형의 책' 중 일부이다.

3. 인터뷰나 토론 내용을 모은 책

어떤 주제에 대해 인터뷰했거나 두 명 이상의 화자가 나와 토론을 벌인 내용을 책으로 기록해서 내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나는 페이지를 펼쳐보고 그런 구성임을 발견하면 흥미가 싹 가시면서 책을 내려놓게 된다. 왠지 모르겠지만, 그런 책은 오랜 시간을 공들여 쓴 게 아니라, 숙성되지 않은 생각을 단시간에 쏟아부은 것 같아서이다. 촘스키 책 중 이런 책이 몇 권 있는데 별로 달갑지 않다.

충분히 동의하는 내용이다. 이 내용을 다시금 언급하는 것은 언젠가부터 신문이건 블로그건 인터뷰 기사가 늘어나는데 난 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인터뷰는 힘이 세다. 

인터뷰는 근본적으로 구어체이기에 아무래도 좀 더 부담없고 쉽게 느껴지며 화자의 인격마저 느껴져 스토리텔링으로서의 힘도 가진다. 

그럼에도 나는 대부분의 인터뷰 기사를 긍정적으로 여기지 않는다. 대부분의 인터뷰들이 화자의 입을 빌려 인터뷰어가 하고픈 이야기를 전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즉 화자는 인터뷰어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 힘을 더해주기 위해 선별된 이에 불과하다. 일반 기사가 '편집'이라는 하드한 힘을 통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다는 느낌을 버리는 동시에,자기 생각이 아니라는 적당한 공정성마저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인터뷰어의 계획대로다. 무릎팍 도사가 애널서킹이라는 의도를 가지고 있듯.

외부 기고 칼럼은 최소한 '본지의 논지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라는 말을 꼭 남긴다. 그러나 인터뷰는 그냥 조용히 막을 내린다. 모든 미디어는 그 존재 자체로 권력이지만 유독 많은 인터뷰어들은 그것을 잊거나, 혹은 잊은 척 하거나 하는 것 같다. 

끝으로 좋은 인터뷰의 예시를 첨부한다
  1. 마지막 사진 2pac 아닌가요?

    오.. 떨립니다만
  2. 기사쓸 때 가장 편한 게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 라고 합니다' 인터뷰 인용이지요 ㅋㅋ
  3. 간만에 진지한 코멘트를 달라고 했는데...길어질 거 같으니 새롭게 포스트를 세우는 방향으로.
  4. 민트
    랄랄라~ 천년 묵은 짤방..
  5. 인터뷰에 대해선 저랑은 정반대 관점이네요. : )
    좌빨 바통도 아직 받지 못했지만, 이건 꼭 쓰고 싶네요. ㅎㅎ
  6. 뭐라뭐라 카더라..
  7. 비밀댓글입니다
  8. 후ㄷㄷ
    무릎팍 도사의 새로운 의도를 알았어요...
    애널써킹 이였다니 후 ㄷㄷ 하군요 ..
  9. 잘 읽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인터뷰로 만든 책이 인터뷰이보다는 인터뷰어의 작품이라는 느낌이 강해서 아마도 집어들지 않게 되나 봅니다. ^^
  10. 생각해보지 못한 관점입니다. 항상 무릎팍 도사를 보면 유명인의 숨겨진 모습을 보여준다는 목적으로 방송하기에 긍정적으로만 평가했는데, 사실 말하자 하는 것만 골라 말하자면 인터뷰가 아닌, 자기 홍보의 수단을 목적으로 하는 일종의 광고일 수도 있겠네요. 애널서킹, 한 번 생각해볼만한 단어인 것 같습니다.

    포스트는 (http://minoci.net/818) 이 링크를 따라왔습니다. 최보식 기자의 이외수 작가 인터뷰를 보고 작가 검색을 해봤는데 제가 생각하지 못한 방향으로 생각하시는 분이 계셔서 글을 읽게 되었네요. 다양한 방면으로 인터뷰의 목적에 접근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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