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현을 위한 변명김영현을 위한 변명

Posted at 2008. 7. 14. 17:33 | Posted in 정력은국력 체육부
어제 김영현이 무려 14초만에 넉다운 되었습니다. 불쌍해서 동영상 올리기도 거시기할 정도네요. 이를 두고 격투기 팬들은 대개 김영현은 가능성이 없다고 씹는 편이고 다른 사람들도 덩치가 아깝다고 하죠. 특히 재미는 없어도 나름 잘 나가는 최홍만과의 비교가 이를 더욱 부추기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최홍만이 낫다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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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만 해도 라이벌 대우 받았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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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이런 사정...;

그런데 사람들이 간과하는 게 하나 있습니다. 흔히 사람들은 체격이 크면 무조건 유리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점입니다. 타 스포츠에서 체격이 가장 중요한 두 종목은 농구와 배구입니다. 배구의 경우는 단순히 덩치 뿐 아니라 유연성, 탄력성 등도 필요하기에 제쳐두고 농구를 한 번 보도록 하죠.

현 NBA에서의 최장신은 7피트 5인치의 야오밍입니다. 그리고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으며 이는 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좋은 표본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노쇠화에 시달리고 있지만 7피트 2인치의 샤킬 오닐이 지난 10년간 팀 던컨과 함께 NBA를 양분한 사실 역시 체격이 중요하다는 선입관을 심어 줍니다. 다른 팀도 대부분 7피트 이상의 선수를 한 명씩은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현재 7피트의 선수 중 NBA 올스타는 단 두 명입니다. 야오밍, 그리고 케빈 가넷. 다른 선수들은 대개 몸빵 센터로 출장시간이 길지 않습니다. 최근 각광받는 선수는 오히려 키는 좀 작아도 빠른 순간 스피드와 강한 운동 능력을 가진 선수들입니다. 이 예로 2008 아테네 올림픽 미국 대표팀에는 단 한명의 7-footer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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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6-11도 드와잇 하워드 단 한 명입니다

이러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물론 7-footer의 수가 기본적으로 적고 그만큼 일류 선수가 나올 확률이 적은 데서 찾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타 포지션을 생각하면 이야기가 좀 달라집니다. 어느 정도 장신화 경향이 지속되는 속에서도 NBA 선수들의 평균 신장은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각 팀의 감독들은 왜 더 크고 더 힘 좋은 선수를 사용하지 않는 걸까요?

간단합니다. 체격이 크다는 게 무조건적으로 경쟁력을 부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센터에서 7-footer가 필요한 것은 그것이 비교우위로 (경쟁력이 아닙니다) 활용 가능하여 그것을 필요로 하는 특정 상황에만 출전하는 정도가 많습니다. 좀 더 냉정히 말하면 체격이 좋음은 되려 경쟁력을 잃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세 가지 정도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1. 느리다.

느립니다. 다들 '거인증'이라는 말을 흔히 쓰는데 김영현과 최홍만 모두 이에 해당합니다. 두 선수 모두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다는 점이 이를 증명하죠. 이 병은 운동능력과 지능에까지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김영현과 최홍만을 두고 느리다고 하는데 그 체격에 그 정도 몸매에 스피드가 나오면 되려 빠른 축이라 봅니다. 큰 몸에 빠른 스피드를 유지하는 새미 슐츠같은 경우가 특이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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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인간과 비교하면 곤란하단 소리...

2. 체력이 부친다.

당연히 몸이 크니까 움직임 하나 하나에 체력 소모가 동반됩니다. 앞서 언급한 농구의 경우 그래도 휴식 시간을 충분히 가집니다. 대개 35분을 넘지 않도록 감독이 배려하죠. 야오밍의 경우 지난 시즌 평균 37분으로 꽤 무리했고 덕택에 부상으로 시즌아웃 되었습니다. 하승진이 아직 30분을 잘 뛰지 못하는 것도 체력이 약하다기보다는 아주 당연한 일입니다. 감독이 알아서 조절할 일이죠.

그러나 격투기는 농구처럼 휴식 시간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격투기는 농구나 축구와 같은 스포츠처럼 특정 동작에 힘을 집중하는 스포츠가 아닌 플레이 시간 내내 힘을 쏟아 부어야 하는 스포츠입니다. 때문에 체격이 큰 선수도 작은 선수와 마찬가지로 힘을 쏟을 수 밖에 없고 시간이 흐를수록 체격이 큰 선수에게 불리해집니다. 더군다나 K-1처럼 하루에 여러 경기를 치루는 스포츠에서 이는 큰 위험 요인이죠.

3. 부상 위험이 크다.

무거운 몸을 지탱함은 그만큼 많은 무게를 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순간적으로 근육을 쓰는 것은 그만큼 부상 위험을 안는 행위죠. 때문에 농구에서 장신들은 대개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안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격투기에서 점프는 없으니 무릎은 괜찮겠으나 상대방에게 받는 충격에 의해 지지대 역할을 하는 근육이 손상받는 일 역시 더 쉽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단순한 충격에 대한 흡수 능력이야 좀 더 좋겠지만 대개 이는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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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놈도 목 부상(...)및 질병이 꽤 많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다윗과 골리앗이라 불리는 싸움에서 골리앗이 정말 그저 유리한지에 대해서는 재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동네 싸움에서야 10cm만 차이나도 이기기 힘들기에 우리는 흔히 그런 선입관을 가지지만 체격이 너무 큰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그것 자체가 되려 불리함을 안겨 주기 때문이죠. 그나마 농구는 팀 스포츠이기에 그들의 체격을 적절히 팀 전술에 녹일 수 있으나 개인 스포츠인 격투기는 이마저도 안 됩니다.

이종 격투기의 초창기에는 그저 힘 좋고 체격 큰 선수가 휩쓸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기술과 힘을 적절히 갖춘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들의 체격 역시 그리 크지 않습니다. UFC는 차치하고서라도 K-1에서도 새미 슐츠를 제외한 A급 선수 중 그 정도의 체격을 지닌 선수는 없습니다. 다들 키는 2미터가 되지 않고 몸매도 프로레슬러마냥 벌크업한 몸이 아닌 균형잡힌 몸매가 대부분입니다.

저는 이러한 이유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지는 골리앗이 한심하다는 듯한 시선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이는 마치 일부 능력이 지나치게 발달해 타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는 천재와 같습니다. 수학에는 너무나 강하지만 언어 능력이 떨어지는 이들처럼 말이죠. 그들에게 이 두 가지를 동시에 활용하게끔 하는 문제를 제시할 경우 두 가지 능력에서 평균적인 이들을 이긴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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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습의 영현이, 힘 좀 내라 ㅜ_ㅜ

  1. 또 경기 했나보내요;;
    전 저번경기 봤는데 진짜 너무 안타까워서 못 보겠더라구요.
    나름 열심히 연습하고 그랬을텐데...
    뭐하러 여기 왔나 싶을 생각이들 정도..

    14초만에 넉다운이면 안보는게 낫겠네요.
  2. 역시 축복받은 세미슐트같은 생물이 아닌이상 살아남을라면 죽어라 훈련밖에 없을듯 보입니다.
    남자훈련소에라도 ㅎㅎ...
  3. 김형연은 사실 큰 덩치를 가지고 있어서 느리다고는 하지만 사실 너무 느린편입니다.
    그리고 k-1에서는 키가큰게 mma보다는 훨씬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홍만이는 굉장한 선수들과 그렇게도 잘 이겨나갈 수 있기때문입니다. 누워서 관절기라든지 파운딩을 안당하니까요. 특히 거인선수들은 스트레이트를 맞아다 작은 선수에게서 맞으면 데미지가 100으로 들어오지 않으니까요.

    허나 개인적으로는 전 김형연 선수보다는 박용수 선수가 더욱 마이너하다고 느낌니다. 신체적으로는 굉장히 좋은 스펙입니다만 나아질만한게 보이지 않습니다.
    입식의 김민수 선수 정도라고나 할까요? 이제는 기대를 하지 않습니다.
    • 2008.07.15 19:04 신고 [Edit/Del]
      정확히 말하면 K-1 진출하는 거구들 중 느린 편이겠죠. 사실 키가 큰 게 입식에서는 분명 어드벤티지가 큰 편입니다. 유술에서는 아예 그런 덩치들이 제외될 정도니까요. 다만 그러한 덩치들 중 스피드를 낼 수 있는 선수는 극 일부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을 뿐이었습니다 ^^

      박용수 선수는 전에는 아예 팔을 내리더니 그래도 이제 가드를 하기는 하더군요. 허나 정작 발을 뻗을 때는 버릇처럼 팔이 아래로 내려간다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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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의 굴욕과 K-1의 쇼맨십 사이추성훈의 굴욕과 K-1의 쇼맨십 사이

Posted at 2008. 1. 1. 00:38 | Posted in 정력은국력 체육부
우선 다들 신년 활기차게 맞이하십시오. 추워서 힘들 것 같다만 -_-a

오늘 K-1다이너마이트와 야렌노카가 있었습니다. 추성훈만 승리가 예상되는 전패 라인업으로 나선 한국, 예상 외로 추성훈까지 일격에 끝나버리며 전패로 마감해버렸습니다. 애국심이 제로에 수렴하는 저도 워낙 되도 않은 라인업에는 자연스레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게끔 되더군요.

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최홍만 - 효도르 전이었지만 개인적으로 추성훈 - 미사키전의 여운이 더 강하게 남습니다. 미사키의 승리가 의외이기는 하지만 (일본 내 이 체급 강자는 많지만 최강은 추성훈이라는 예상은 일본도 마찬가지라) 아주 일어나지 못할 승부도 아니었습니다. 원래 격투 치고는 의외성이 비교적 높은 게 종합격투기인데다가 미사키 역시 데니스 강에게 승리한 프라이드 챔피언이었으니까요. 이유인즉 미사키가 추성훈에게 KO승을 거둔 후의 제스처 때문입니다. 내려가려는 추성훈을 붙잡고 미사키는 다음과 같은 발언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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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 1년전 너는 팬들과 아이들을 배신하는 행동을 하였다. 나는 정말 용서할 수 없었다. 하지만 오늘 경기로 나는 너의 진심을 알게 되었다. 앞으로 팬들과 아이들을 위해 사죄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기를 바란다. 여러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추성훈 내려간뒤) 여러분. 일본인은 강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많이 응원해주십시오.

여기에 대해서 대다수 네티즌들이 무지하게 분노하는데 사실 한국인 민족감정을 역으로 대입하면 별로 놀라울 것은 없습니다. 일본 선수가 한국으로 귀화해 메달까지 따고서는 일본 땅에 가 '일본 최고'라고 외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이것만 해도 한국에서는 그야말로 초특급 매국노입니다. 그러나 추성훈이 야유를 받고 공공의 적이 된 이유는 이보다 사쿠라바전에서의 로션 사건이 큽니다. 죄질 자체도 한국인이 왜곡하는 것과는 달리 굉장히 크며 무엇보다 그 상대는 전 일본의 영웅 사쿠라바 카즈시였습니다. 게다가 일본 무대를 밟은 것은 고작 1년만, 복귀는 그보다도 빨랐습니다. 반성에 대해 대단히 무거운 의미를 가하는 일본인으로서는 결코 좋게 볼 수 없는 일인 것이죠.

또 미사키의 발언도 상당히 쇼맨십이 들어 있다고 봅니다. 사실 이종격투기는 권투보다 프로레슬링과 연이 깊습니다. 권투조차 기실 그 출발점은 상당기간 승부조작이 깃들어져 있던 것이 자리를 잡아 스포츠로 독립해 나간 것인데 이종격투기가 이와 거리가 멀 리 없죠. 권투는 그나마 보는 사람이 대충 뭔 일인지나 알지만 이종격투기는 여전히 해설 없이는 진행 상황을 알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이종격투기는 프로레슬링에서 독립 후에도 역시 승부조작을 해 왔고 스포츠로 확실히 자리를 잡은 역사는 그다지 길지 않습니다. 그나마 현존하는 단체들도 얼마 전 프라이드가 UFC의 모회사 주파에 인수된 것을 보면 알 수 있듯 그다지 사정이 좋지 않습니다.

K-1 역시 한국인 선수들이 많이 진출해 한국인에게는 익숙할지 몰라도 한국인과 일본인을 제외한 타국인이 그다지 큰 관심을 가질지 의문입니다. 즉 여전히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기 힘든 상태죠. 효도르 - 최홍만 매치가 있었던 이유도 효도르의 소속 단체 글로벌 M-1의 이름을 미국 시장에 알리기 위한 홍보 효과도 있었지만 동시에 자연스레 K-1의 시장을 넓히고자 하는 의도 역시 있었을 겁니다. 오죽하면 승패가 뻔한 경기에 출전하는 최홍만에게 5천만엔을 주었겠습니까? (솔직히 생각보다 너무 잘 해서 놀랐다만, 내일 씨름도장 등록할랍니다)

사실 추성훈 - 미사키 승부조작은 말이 안 된다고 봅니다만 (조작이라면 좀 더 박진감 있게 갔을 겁니다) 미사키의 발언은 일본인들의 흥을 돋우고 팬을 늘리기 위해 일정 정도 계산된 것으로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여전히 K-1은 팬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것은 단순한 승패만을 가리는 스포츠의 영역 뿐 아니라 그 토대를 둔 프로레슬링의 쇼맨십을 공유하고 있으니까요. 또 상당히 굴욕스럽겠지만 어느 정도 면죄부의 가치도 노린 것 같습니다. 어쨌든 추성훈은 일본 언론에서도 서양인들과 맞붙을 수 있는 동체급 최강자로 인정받고 있기에 K-1에서도 잃고싶지 않은 카드거든요. 뭐 악의 축으로 키울 수도 있겠지만...

마지막 사커볼 킥가지고도 말이 많은데 저는 어차피 끝난 경기고 하니 차라리 이런 반칙 하나 있는 게 오히려 추성훈 다음 출전에 비교적 야유가 덜한 데 도움이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격투기에서 홈코트 어드벤티지는 생각보다 큽니다. 오죽하면 복싱계에는 '홈에서는 잽만으로 이긴다'라는 말까지 있으니까요. 그런 상황에서 야유는 중압감을 장난 아니게 높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새해에는 한국인 선수들 이기는 게임 좀 보고 싶습니다. 전에 이야기한대로 다 유학 보내지 않는 한 힘들 듯 합니다만... 경험 많은 코치는 커녕 스파링 파트너나 제대로 구할 수 있을런지, 특히 김영현같은 떡대한테 누가 맞으려고... ㄷㄷㄷ

ps. 추성훈 이름은 둘째치고 국적은 한국으로 좀 표시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국적은 감정이 아닌 공식 기록입니다.

ps2. 추성훈 불쌍하다는 분들 위해 추성훈 여친 야노 시호의 사진 올립니다, 보면 동정론 다 사라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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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몸매 쩐다, 쩔어......

ps3. 요 며칠간 몸이 안 좋아서 잠잠했습니다. 제가 일년에 한 번은 꼭 고열에 시달리는데 올해는 왠일로 이런 일이 없는가 했습니다만 결국 막판에 고열은 아니고 복통으로 고생했습니다. 복통은 뭐 하루 버티면 낫는다는 생각에 금요일 하루 버티다가 결국 주말 건너 월요일 병원 신세를 졌지요. 그래봐야 이틀치 약 받은 게 다이지만... 제가 없어서 세상이 더 평화로웠지만 평화무드에 협상하지 않고 다시금 부활하겠습니다.
  1. 새해 첫날부터 미인 사진을 보니 기분이 좋군요~~~ :)
    야근하느라 못봤는데 최홍만은 그래도 2분 가까이 버텼다더군요.. 놀랍습니다.
    동영상으로라도 다시 봐야겠습니다.
    역시 키나 덩치가 중요하긴 해요 그죠?

    새해 첫 덧글인 것 같은데,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는 꼭 원하는 일 성취하시기 바랍니다.
  2. 아~ 정말 여친의 사진을 보니 동정론이 사라지네요! ㅋㅋㅋ 그나저나 추성훈이 졌군요. (TV없는 생활이 꽤 된지라 시사에 어둡습니다) 어쨌든 그만한 캐릭터도 없으니 장수예감입니다. 아니면 그냥 여친하고 놀러나 다니든가!

    암튼 격투기에서도 승부조작이 있었다니 몰랐던 사실이네요. 하튼 경기전 이벤트나 마이크잡고 오버하는게 프로레슬링닮았다는 생각은 했습니다.
    • 2008.01.01 23:42 신고 [Edit/Del]
      저도 스포츠 중계 볼 때는 일부로 남의 집 가서 봅니다, 요즘 티비는 공중파보다 케이블에 어이없는 프로가 많으니 한 번 시간 내 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
  3. 아 몸매보다는 얼굴이 쩌는데요..ㅎㅎ 저 뽀샤시..-_-;
  4. 동정심 사라진 1人 ㅡㅡ;
  5. 생강
    부활하지 마라, 좀...어쩐지 세상이 평온하다 했더니만.
  6. mike
    사진 보기 전까지.. "크윽... 성훈이형 ㅠ.ㅜ"
    사진 본 후... " 추성훈 ㅅㅂㄹㅁ"
  7. 추성훈 안티의 길로 가는 고속도로 포스트로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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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만 꿀밤펀치의 문제최홍만 꿀밤펀치의 문제

Posted at 2007. 12. 9. 20:48 | Posted in 정력은국력 체육부
어제 시험공부도 안 되길래 그냥 K-1을 좀 봤는데 최홍만 여전하더군요. 이 양반은 마이티 모에게 떡실신당한 이후 오히려 퇴보한 것 같습니다. 뭔 소리냐면 최홍만의 장점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드웨어에 있습니다. 이 양반이 우리 눈에는 인간 슬로우머신으로 보이지만 사실 등빨을 생각하면 그리 느린 스피드도 아닙니다. 그 몸에 정상인 스피드가 나오는 새미 슐츠가 이상한 거죠. 지금 NBA에서 날리는 야오밍도 키가 최홍만 급이지만 이 양반도 유연성으로 딸리는 스피드를 커버하는 것이지, 스피드가 빠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최홍만은 등빨뿐 아니라 강한 맷집이 있기에 다소 스피드가 달려도 충분히 커버하고 남는 선수입니다.

지금까지 최홍만이 이겨 온 게임은 모두 그런 하드웨어를 풀로 활용한 게임이었습니다. 즉 방어가 좀 안 되도 몸으로 받으면서 상대방을 몰아가며 승리한 것이죠. 물론 이게 본야스키처럼 빠르고 테크닉 받쳐주는 양반에게는 좀 농락모드로 흐르기도 했지만 판정시비가 있다 해도 지금껏 나름 강자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던 이유는 뛰어난 신체조건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과감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게 마이티 모 떡실신 이후 완전히 바뀌었어요. 이제는 예전처럼 맞아도 좋다, 몸으로 때우자 정신이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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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가드와 회피가 있으면 좋습니다. 이전에 최홍만은 이런 모습이 거의 제로였거든요. 그런데 어차피 그 스피드에 회피는 불가능한 일이고 남는 건 가드 뿐인데 그 가드가 너무 소극적입니다. 즉 기회 확보를 위한 가드가 아니라 큰 것 한 방을 허용하지 않으려는 가드에 그치고 있습니다. 최홍만이 승부를 볼 수 있는 지점은 견제 위주의 아웃복싱이 아닌 근거리 니킥에 있는데도  원거리 잽 견제 날리다가 상대가 파고 들어오면 되려 거리를 벌리며 피하기 일쑤입니다. 예전에는 펀치를 허용하더라도 근거리에서 치고 받으며 경기를 대등하게 이끌었는데 이러지 않으니 상대방도 훨씬 편하게 기회가 날 때마다 파고들며 경기에 임하게 됩니다.

최홍만 꿀밤펀치를 가지고 말들이 많은데 저는 이 모습이야말로 최홍만이 얼마나 한 방을 허용하지 않으려는지 잘 보여줍니다. 사실 사람 손이 망치도 아니고 위에서 아래로 내려 찍는 펀치가 스트레이트나 훅보다 위력이 있을 리 없습니다. 그런데도 최홍만이 이런 펀치를 쓰게 되는 이유는 상대방의 머리보다 자신의 손이 훨씬 위에 있기 때문입니다. 복서가 일반적으로 몸을 숙이고 경기에 임하는 이유는 가드의 용이함도 있지만 펀치의 파괴력을 증가시키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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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자기 펀치의 위력을 죽이면서도 왜 굳이 최홍만은 자세를 숙이지 않을까요? 간단합니다. 자세를 숙이지 않는 한 큰 펀치를 허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이죠. 최홍만은 타 선수보다 신장상 20cm이상 우위에 있는 경우가 많기에 상대방 입장에서는 최홍만이 자세를 숙이지 않는 한 안면에 한 방을 날리기가 무척 힘듭니다. 물론 마이티 모에게 한 방 먹기는 했어도 사실 이런 훅은 실제 격투기에서 정말 보기 힘든 펀치입니다. 동작이 워낙 큰지라 빗나가버리면 카운터 위험이 너무 크거든요. 그런데도 최홍만은 계속해서 몸을 숙여 자기 공격력을 늘리기보다 몸을 들어 한 방을 허용하지 않으려는 소극적 자세로 일관하고 있으니 보고 있으면 참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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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나 다음 덧글을 보면 알 수 있듯 현재 최홍만은 전 스포츠를 통틀어 한국 선수 중 욕을 먹는 유일한 선수일 겁니다. 이렇게 욕을 먹은 것은 마이티 모에게 떡실신 당한 후부터이지만 그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아예 대세가 된 것은 마이티 모에게 소극적 경기로 일관하다 승리한 이후부터입니다. 덩치도 큰 선수가 소극적으로 일관하니 게임이 재미 있을 리 없는 거죠. 그러다보니 어지간한 한국에 유리한 편파판정은 홈 어드벤티지를 운운하는 한국인들도 다들 마이티 모 편만 드는 것이죠. 승패를 떠나서 보는 사람이 즐거우니까요.

어쨌든 최홍만 선수, 연예계 활동도 좋기는 한데 지금이야 뭐 나름 특수성이 있으니 한국 연예계에서도 그럭저럭 받아주고 있지만 이대로 나가면 연예계에서도 퇴출당할겁니다. 연예계에서도 잘 나가려면 그저 이쁘고 멋있게 보이기보다 망가지며 팬들을 즐겁게 해야 하듯 운동선수들도 승패를 떠나 관중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쇼맨십이 있어야 합니다. 최홍만은 그것을 경기 외적인 이미지로 커버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그 전에 김태희가 왜 망가질 필요가 없고 송승헌이 군대 빠지려고 발광을 했는데도 왜 연예계 활동 잘 하고 있는지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너무 거리감이 느껴지면 박태환이나 김연아가 잘 나가는 이유에 대해서도 한 번쯤 생각해 봤으면 하고요.

ps. 사실 한국 이종격투기가 밀리는 것은 너무 체계가 없어서라 봅니다. 일본이나 러시아처럼 팀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 경우도 없고 그저 개인 선수에 맞춰 사람이 좀 집결하는 게 고작이니 스파링이나 제대로 할 지 의문이군요. 어서 선수들이 유학 가고 이들이 돌아와 문하생도 키우고 하며 좀 활성화시켰으면 좋겠군요.
  1. 근데 아무리봐도 최홍만과 닮으셨소.
  2. 홍만이에게...
    더파이팅을 권하고 싶네요... 하아..
  3. 꿀빰도 되게 아프겠다.
  4. 스포츠는 엔터테이먼트죠.

    (물건너 코쟁이 분들이 하는 그것은 영 아니지만...)
  5. 관심자
    최홍만경기는 거의 다 보았지만....
    처음 몇경기에서만 그 기량이 올라가는것을 느꼈지만...
    몇게임전부터는 정체된것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사실 최홍만보단.... 코치쪽 사람들에 문제가 있지 않나 싶더군요.
    그걸 해결?? 하기전까진.... 더 이상 진전은 없을듯 합니다.
    • 2007.12.11 00:12 [Edit/Del]
      정확한 판단인 듯 합니다. 기량 상승이 저조한 것은 둘째치고 전략이 워낙에 어이 없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6. Fran
    저도 코치쪽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최홍만의 최대 경기는 역시 밥샙과의 경기였죠. 힘대 힘으로 밀어붙이면 상대는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게되죠. 홍만이가 너무 조심스럽게 나가게 되니까 상대는 언제든지 자신의 무기를 쓸 기회를 노리게 되는 거죠. 이번에도 홍만이가 밴너를 막 밀어붙일때 보면 밴너도 겁먹고 도망치는 모습이 보입니다. 코치가 시킨대로 가드들고 한발로 차면서 3R다 보낼생각 하지 말고 밥샙 잡을때처럼 무지막지하게 밀어붙이는게 홍만이에게 맞는 스타일 같군요.
    • 2007.12.11 00:14 [Edit/Del]
      아무리 무전략이라 해도 인간같지도 않은 게 들이대면 격투기 잔뼈건 뭐건 곤란할 것 같기는 해요 -_-a
  7. 최홍만.. 안타깝네요.. 꿀밤펀치라.. 우스워 보입니다..
  8. 그래도 저 꿀밤에 맞으면 극도의 쪽팔림으로 정신적 대미지가 상당하다는 설이있던데 ㅎㅎ
    아무튼 홍만군의 탈태환골을 다시한번 기대해봅니다. ^^
  9. 와..꿀밤인데 상당히 아플거 같아요.
    그나저나 이승환님이랑 닮았다니.....................
  10. 우리얍!!!
    기본기 단련이 제대로 안된 듯 싶습니다. 마이티모에게 KO당할때도 보니 카운터라기 보다 그냥 원투 견제였는데 왼잽치고 투 스트레이트 나갈때 왼손을 당겨서 가드하는 게 아니고 팔을 그냥 내리더군요. 게다가 격투기 선수가 펀치 날아오는데 눈을 감고 있으니.....

    아무튼 그 경기 이후에 소극적인 플레이를 하는 이유는 단순히 펀치를 안맞기 위함이 아니라 마이티모의 강펀치 때문에 '두려움'이 생긴게 아닌가 싶습니다. 주먹질 잘하려면 먼저 맞아보라는 얘기가 있듯이 좀 맞아봐야 맷집도 생기고 펀치를 눈으로 쫒는 법도 익힐텐데 격투기로 전향하고난 후나 그전에나 최홍만이 안면에 펀치를 맞을 일은 거의 없었겠죠. 쩝..

    아무튼 이래저래 아까운 부분이 많습니다.. 다음 경기는 효도르랑 한다던데 심히 걱정되는 군요..
    • 2007.12.14 17:33 [Edit/Del]
      네, 확실히 소극적이고 한 방을 겁내는 것 같아요, 사실 그것만 안 맞으면 맷집 덕택에 다운도 없으니...

      효도르전은 그야말로 GG...
  11. paris33
    남친이 격투기를 좋아해서 여러번 봤는데 밥샙경기는 볼만했지만 이번게임은 실망했어요 져서 그런가...쇼맨십결핍이라는 지적도 관객입장에선 당연하겠지만 판정승 실패가 최홍만선수에게는 강해지는 기회가 될 거라 믿습니다 적수연구에 대한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마구때리는 경기 싫지만 상대가 정권이라면 게임처럼 무식하게 패주고싶어져요^^
    정밀한 분석 잘 읽고갑니다
  12. paris33
    격투기가 아니라 K-1으로 정정..^^
  13. 격투기를 처음 시작할 때와 같은 공격성도 안 보이고, 그렇다고 경력이 쌓였다고 여유나 기술이 는 것도 아니고...(말하신 대로 마이티 모에게 한 방에 간 게 충격이 무척 컸던 듯, 아니 아직도 남아있는 듯 합니다)
    게다가 티비에 나와서 뭐 한다, 뭐 한다만 하니 곱게 보이질 않네요.
    근데 이 시점에서 며칠이나 남았다고...효도르와 붙는다니...
    끄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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